2023. 04. 06
LETZero 지식백과는 LG화학의 친환경 브랜드 LETZero가 어떠한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는지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지난 회에는 PCR ABS가 어떤 소재인지 알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재생 원료로 만든 친환경 소재, Bio-Circular Balanced SAP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쓰이는 곳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SAP(Super Absorbent Polymer, 고흡수성수지)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SAP는 백색 가루 형태의 물질로 제 무게의 200배 이상에 달하는 물을 빠르게, 많이 흡수하는 소재입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아기들이 쓰는 기저귀를 비롯해 위생용품에 두루 쓰이며 농업용 보수제, 건축용 방수제 및 식품 보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쓰입니다. SAP는 1974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어 1978년 상업에 쓰이는 소재로 생산됐습니다. 1982년에는 기저귀 흡수체로 쓰이면서 수요와 공급이 점점 늘어나 급성장했는데요.
SAP는 흡수성 외에도 몇 가지 갖춰야 할 성질이 있습니다. 먼저,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에도 물이 새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더불어 물을 빠르게 흡수하는 성질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에 대한 친화력(친수성)이 있으면서도 물에 용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야 합니다. 즉, 물을 잘 흡수하지만 물에는 녹지 않아야 합니다.
SAP는 원유에서 추출한 아크릴산(Acrylic acid)에 가성소다(Caustic Soda)를 중합해서 만든 흡수체인데요. 최근에는 식물성 오일에서 추출한 재생 원료(Renewable feedstock)인 바이오 재생 원료(Bio-renewable feedstock)를 화석 원료(Fossil-Based Oil)와 함께 사용해 Bio-Circular Balanced SAP를 개발했습니다. 이 소재가 바로 Bio-Circular Balanced SAP입니다. 기존 SAP 제품에 비해서 탄소배출량을 약 111% 정도 줄일 수 있는데요.(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식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까지 고려한 수치) 특히 Bio-Circular Balanced SAP는 국제 친환경 바이오 연료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e) PLUS도 획득(관련 내용 자세히 보기)한 소재로 제품이 거치는 생산 공정을 포함해 제조 및 유통 업체까지 전 과정에 있는 관계사가 인증을 받아야 최종 제품에 ISCC 인증을 표기할 수 있습니다. 즉, 제품이 생산, 제조, 유통되는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확인한 셈입니다.
Bio-Circular Balanced SAP도 기존 SAP처럼 아기 기저귀, 성인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 용도로 주로 쓰입니다. 또한 보냉 및 보온용 팩 등에도 적용해 아이들의 열을 내려주고, 부은 팔과 다리에 붙여 피로를 풀리게 하는 쿨패치에도 쓰입니다.
LG화학에서는 생산한 Bio-Circular Balanced SAP는 2021년 8월에 첫 수출이 진행됐는데요. 지난 2022년 8월에는 LG화학과 유한킴벌리가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LG화학은 Bio-Circular Balanced SAP를 제공해 유한킴벌리는 기저귀 제품(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오가닉)을 출시하는 등 협력으로 유아 및 성인용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확대하며 프리미엄 친환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Bio-Circular Balanced SAP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LETZero 지식백과는 PCR PC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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