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의, 레고에 의한, 레고를 위한 소재 ABS! LG화학 대학생 에디터 The Art of the Brick 관람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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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야기

레고의, 레고에 의한, 레고를 위한 소재 ABS! LG화학 대학생 에디터 The Art of the Brick 관람기 1편

2018년 2월 1일

‘키덜트(Kidult)’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나요?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말합니다. 사회 속 각박한 현대인들이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가 정서 안정, 스트레스 해소를 추구하고자 등장한 ‘키덜트’는 요즘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한때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요즘에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카페인 ‘키덜트 카페’, 키덜트를 겨냥한 의류, 액세서리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키덜트 붐을 좇아 이번 LG화학 대학생 에디터들이 다녀온 곳은 바로 대표적인 키덜트 장난감, 레고를 활용한 미술작품 전시회인 ‘The Art of the Brick’입니다.

어렸을 적 한번쯤은 푹 빠져보았을 레고의 매력, 알록달록한 색깔에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레고의 매력 포인트인데요. 이러한 매력포인트가 모두 레고의 소재가 되는 ABS 덕분이란 것은 알고 계셨나요? 추억과 재미, 그리고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회에 대학생 에디터와 LG화학 ABS 소재 전문가가 다녀왔습니다.


레고를 위해 태어난 소재, ABS

이번 전시회는 최초로 예술의 세계에 레고를 도입한 뉴욕 아티스트 내이선 사와야의 작품 전시회 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대형스크린을 통해 그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와야는 처음부터 예술가의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사와야는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해 변호사가 되었고, 업무를 하던 중 창의적인 생각을 지울 수 없어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최초의 ‘레고 아티스트’라는 대담한 길을 선택한 현대 예술가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전시회의 첫 시작, 대형스크린 / Yellow (사와야의 대표작)

그가 작품의 소재로 선택한 ‘레고’는 사실 굉장히 까다로운 소재입니다. 아무 플라스틱이나 레고가 될 수 없죠.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어린아이들이 물거나 빨아도 괜찮고, 열에 강한 동시에 다양한 색의 표현이 가능해야 하며 때로는 다양한 결과물을 위해 투명성을 갖춰야 합니다. 이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통과한 플라스틱이 오늘의 주인공, ABS입니다.

 

레고 위에 남자아이가 누워있다.

윤서진 선임 현재 레고는 대부분 ABS가 쓰이지만 일부 PC(플라스틱의 일종) 또한 사용됩니다. 대부분 레고 소재로 ABS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인체에 무해하고, Brick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죠.

레고, 기억을 담다

CRAYONS (사와야의 작품)

꿈은 만들어집니다…한 조각, 한 조각씩!

위 문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와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작품에 다가가 천천히 감상하며 옆에 있는 푯말을 통해 작품의 설명을 읽다 보면, 사와야는 작은 레고 조각들을 조립해 거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 기억들을 담아내며 관람하는 이들에게 나지막이 제안을 하고 있었습니다.

 

COURTNEY YELLOW (사와야의 작품) / DISINTEGRATION (사와야의 작품)

레고가 입체적인 표현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평면적인 형태로 코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왼쪽 그림), ‘분열’이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삶의 풍랑에서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을 조심하라고 경고도 합니다(오른쪽 그림).

 

CLOUDY WITH A CHANCE OF RAINBOW (사와야의 작품) / SKULLS (사와야의 작품)

이렇게 자신의 기억과 생각을 전달하는 데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은 바로 화려한 레고의 ‘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선명하고 다양한 색채에 이끌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사와야의 기억 속에 파묻힌 느낌이 들곤 합니다.

윤서진 선임 색을 내기 위해서는 흐름성과 분산성이 중요해요. 즉, 색을 만드는 Colorant가 고루고루 퍼져야 한다는 뜻인데요. ABS는 흐름성이 좋아 분산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입니다. 또, 색을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Base 제품 자체의 투과도가 높아야 색이 잘 나옵니다. 색이 있는 종이에 물감을 칠하는 것 보다는 흰 종이에 물감을 칠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처럼 말이죠. ABS는 색이 선명하게 나오기에 좋은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

 

레고의 주재료, ABS 플라스틱

선임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또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보통 보는 레고는 채도가 높고 눈에 띄는 선명한 색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ABS의 색의 표현이 다양하게 가능하다면 명암도 다르게, 채도도 다르게 더욱 다양한 색의 레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어요. 사와야의 작품을 보며 선임님께서 답을 해주셨습니다.

 

사출성형(ABS플라스틱을 사출기에 넣어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레고

윤서진 선임 이론적으로는 다양한 채도의 색 구현이 가능하지만, 가지각색의 색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있답니다. 레고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레고는 ‘사출성형’이라는 방식을 통해 만들어져요. 사출성형이란 ABS플라스틱을 ‘사출기’라는 기계에 넣어 만드는 것입니다. 사출기에 쌀알과 같은 ABS를 넣으면 기계 속에서 고온에 의해 녹아 점차 액체처럼 흐를 수 있게 되지요. 이 액체 형태가 된 플라스틱을 원하는 모양의 틀에 맞춰 찍어내면 레고의 블록들이 만들어 집니다. 마치 우리 초콜릿 만들 때, 초콜릿 틀에 찍어내는 것처럼요. 즉 생산 효율성을 위해서는 최대한 모양을 바꾸지 않고 한 색으로 사출을 해야 효율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색을 바꾸기 위해 기기 Cleaning이 필요하기 때문에 색을 늘리려면 그만큼 많은 기계들이 필요한데 한정이 되어 있으니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은 더 이상 양산을 하지 않고, 신제품에 관련된 제품들만 한정적으로 생산하게 되는 것이죠.

레고, 빛을 담다

한창 관람을 하던 중 에디터의 눈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투명한 레고를 스테인글라스처럼 활용해 빛을 투과 시켜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자체도 아름답지만 빛을 통해 바닥에 수놓은 무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NOTHERN ROSE WINDOW AT CHARTRES (사와야의 작품)

레고는 전부 불투명한줄만 알았는데 투명하고 색까지 있는 레고가 있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투명한 레고 제작의 원리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레고의 주재료, ABS 플라스틱

윤서진 선임 레고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작업입니다. 이 작품은 색상을 보았을 때 PC(폴리카보네이트로)로 제작했을 것 같습니다. 투명하게 만들려면 일단 굴절률(빛이 휘어지는 정도)이 같아야 해요. 그런데 ABS는 여러 물질이 혼합되어 각각 다른 굴절률을 가지고 있지요. 굴절률이 하나인 PC에 비해 ABS는 아크리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으로 이루어져있고 각각 다른 굴절률을 갖고 있어요. 이 굴절률을 맞춰야 투명해질 수 있는데, 굴절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MMA 소재를 추가합니다. 최종적으로는 Rubber size와 Monomer의 비율을 조절하여 투명한 ABS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 에디터 6기와 함께한 레고 전시회, 재미있게 보셨나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레고 속 예술 작품, 그리고 또 어떤 과학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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