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협하는 여름철 ‘식중독’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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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위협하는 여름철 ‘식중독’의 모든 것

        2016. 06. 17

        6월 하순이면 곧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죠. 여름은 30도를 웃도는 높은 기온과 태풍, 장마 등으로 습도까지 높아지는 계절인데요. 이런 기후는 각종 세균과 벌레들이 번식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인 동시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방은 곧 건강! 오늘은 매년 여름마다 우리를 위협하는 유행 질병 중 가장 흔하고 또 위험한 ‘식중독’에 대해 알아볼게요.


        여름철 배앓이의 주범, 식중독의 정체는?

        식중독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로 인한 질병인데요. 주로 음식물 섭취로 발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중독은 원인은 크게 미생물과 화학물질입니다. 그 중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은 세균성, 바이러스성으로 나뉘고,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은 동물성, 식물성, 곰팡이류의 자연독과 인공화합물로 구분됩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세포의 모습

        이 중 여름철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은 세균성 식중독입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4℃~6℃ 사이의 온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고, 35℃~36℃ 내외의 온도에서 빠르게 번식한다고 해요. 특히 식중독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뉴스에 자주 등장해 낯이 익은 이름들이죠?

        상하거나 세균 및 바이러스가 포함된 음식을 먹어 식중독에 걸리면 배앓이가 시작되는데요. 발열과 설사, 구토 증상이 반복되는 장염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음식이 빨리 상하고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먹는 것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죠.

        식중독 유발의 주범, 위험 음식은?

        여름, 특히 장마철이면 식중독 발생률이 높아져 백화점이나 급식업체 등에서는 다른 음식보다 빨리 상하는 김밥, 연어, 숙주나물, 두부조림 등의 판매를 자체적으로 금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식중독 발병 위험이 높은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위험한 음식은 바로 어패류인데요. 생선 껍질, 아가미 등에 붙어 있는 ‘비브리오균’이 조리기구를 통해 옮겨와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합니다. 또 회를 친 후 매운탕을 끓이기까지 방치하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포도상구균’이 늘어나 독소를 생성하게 되는데, 이 독소는 100℃ 이상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답니다. 식중독 단골 원인균으로 널리 알려진 굴의 성분 ‘노로바이러스균’은 85℃에서 1분 이상 조리해야 없어진다고 하니 제대로 조리할 시간이 없다면 안 먹는 게 상책이겠죠?

        두 가지 사진 중 왼쪽은 족발, 오른쪽은 닭가슴살샐러드가 있다.

        육류는 돼지고기>닭고기>쇠고기 순으로 식중독 발생률이 높습니다. 조리 중 온도 변화가 큰 수육과 손이 많이 가는 족발, 닭가슴살샐러드 등이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죠. 또 날고기를 자른 칼이나 집었던 젓가락을 다른 음식에 사용해도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니 조심할 게 한 둘이 아니죠?

        이 밖에도 손으로 만지며 만드는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과 물기가 많은 나물, 샐러드 등의 음식은 우리 손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달걀 요리 역시 껍데기에 많은 ‘살모넬라균’ 때문에 식중독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일이 흔하답니다.

        안전하게, 안심하고 먹자!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이 맛있는 것들을 안 먹을 순 없겠죠? 평소 개인 위생관리는 물론 식기류 소독, 음식 보관법과 조리법을 잘 알아두면 여름철에도 식중독 걱정 없이 안전하게 배를 불릴 수 있습니다.

        하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 모습

        손 씻기는 식중독 예방 조건의 1순위인데요.  화장실에 다녀온 후, 음식 만들기 전, 식사 전에 비누 또는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을 20초 이상 꼼꼼하게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리대·개수대는 중성세제로 세척한 후 염소희석액으로 소독하고, 칼·도마·행주 등 식기류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세균과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개수대를 깨끗이 청소하는 모습

        또 날음식 가까이에 익힌 음식이나 곧 섭취할 음식을 함께 두면 교차오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따로 보관이 필수!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보관할 경우 세균 증식의 위험이 있으니 조리 후 1시간 이내에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뜨거운 음식은 60℃이상, 차가운 음식은 4℃이하로 보관을 하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을 없앨 수 있다는 것도 꼭 명심하시고요!

         

        보톡스가 식중독 균이라고?

        19세기 초 독일에서는 식중독으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시 독일 의사 유스티누스 케르너(Justinus Kerner)는 변질된 소시지나 통조림에서 나오는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가 원인임을 밝혀냈는데요. 보툴리눔 독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톡스’의 주성분으로, 케르너는 이 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가 근육의 수축을 마비시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왼쪽부터) 보툴리눔 독소(보톡스)성분 구조 ⓒwikimedia.org, 입술에 보톡스 주사를 맞는 사진(오른쪽)

        (왼쪽) 보툴리눔 독소(보톡스)성분 구조 ⓒwikimedia.org

        인체에 치명적이라고만 알려졌던 보톡스는 1973년 미국의 안과 의사 앨런 스코트(Alan Scott)의 논문에 의해 사시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며 질병치료제로 새로이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후 보톡스는 안면 경련, 뇌성마비 등 각종 근육 경련 치료는 물론 1990년대부터는 인위적인 근육 마비를 통한 얼굴 주름 개선, 사각 턱 축소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을 하고 있답니다. 식중독 원인균에서 미인들의 친구가 된 보톡스의 놀라운 비밀, 이제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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