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의 지름길, 손 씻기 습관에 대하여
2016. 02. 29
설 연휴를 기점으로 독감이 폭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되어 4월까지 독감 환자는 더욱 늘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무엇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전염을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독감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바로 손 씻기 인데요. 우리는 과연 손을 잘 씻고 있을까요?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의 몸 중 외부와 가장 접촉이 잦은 곳, 바로 손이죠. 그만큼 손은 유해세균에도 가장 자주,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손에는 한 쪽에만 무려 6만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해요. 이 세균 중에는 이전에 설명 드린 바와 같이 늘 손에 살며 방어를 하는 좋은 균, 외부에서 묻어와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를 자주 괴롭히는 나쁜 균,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는 2시간 정도만 살 수 있지만 사람의 손에서는 70시간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해요.
비단 감기 바이러스뿐만이 아닙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많이 들어보셨죠? 우리나라 주부들의 손에는 평균 6,600마리의 포도상구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변이를 거듭하는 여러 인플루엔자, A형간염, 콜레라, 세균성이질, 메르스 등 감염이 되는 질환 대부분은 손을 씻는 습관만으로도 50~70%까지 예방할 수 있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조사 결과 1988년부터 1992년 사이에 발생한 식품매개질환 유행 2,874건의 원인 중 손 위생 부족이 1/3이나 차지했을 정도로 손 씻기는 건강을 지키는 데에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자, 그럼 감염성 질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깨끗한 물에 손을 씻기만 하면 될까요? 아니오, 물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여러 보고에 따르면 그냥 물에 손을 씻는 것보다 비누로 손을 씻어야 효과적으로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해요.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을 경우, 손을 안 씻을 때보다 소화기질환 약 31%, 호흡기질환 약 21%의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할까요? 해외의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권장하는 방법은 적어도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20초 동안 비누와 따뜻한 물로 손을 씻고, 20초 동안 깨끗한 타월로 손을 건조시키는 ‘20+20’ 규칙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 씻는 시간이 20초를 넘으면 손 안의 미생물 감소량은 별 차이가 없다니, 꼭 손을 오래 씻는다고 좋은 건 아니랍니다.
그렇다면 질병을 예방하는 손 씻기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질병관리본부가 주축인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에서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8번, 6단계에 거쳐 약 30초간 손 씻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때요? 조금 번거롭겠지만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손톱 틈새까지 세균이 남아날 틈이 없겠죠? SARS, 메르스, 각종 유행하는 독감을 겪으며 다행히 우리 국민들의 손 씻기에 대한 인식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은 물론, 손을 자주 씻는 성인도 여전히 비누로 꼼꼼하게 씻는 습관은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고 해요. 개학과 입학이 시작되고 따뜻한 날씨로 바깥 나들이가 많아지는 3월, 나와 주변의 독감 및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 오늘부터 비누로 손 씻는 방법을 꼭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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