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고공행진 중! 편의점 베스트 PB 제품
2016. 06. 07
혜리, 혜자, 백 선생… 어딘가 익숙한 이름들이죠? 블로그지기는 저 이름들만 떠올려도 입안에 군침이 도는데요. 네, 바로 편의점에서 내놓은 도시락의 브랜드 & 모델명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알차고 다양한 구성으로 편의점 전성시대를 연 도시락에 이어, 요즘은 오직 편의점에서만 살 수 있는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데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대형마트에서도 구할 수 없는 편의점 인기 PB 제품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처음 편의점이 등장했을 때 가장 큰 메리트는 24시간, 언제든 따뜻한 물을 따라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지금도 라면은 편의점 매출 순위를 움직이는 주력제품인데요. 이곳의 대세는 진짬뽕도, 짜왕도 아닌, 이름도 생소한 뉴 타입의 라면들입니다. 제조업체 혹은 유명 음식점과 손을 잡고 내놓은 개성 넘치는 편의점 PB 라면은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해 수많은 마니아까지 거느리고 있답니다.
편의점 PB 라면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GS25 ‘틈새라면’은 매운 맛으로 유명세를 탄 맛집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매운 컵라면인데요. 출시 6일만에 기존 1위 제품을 제치고, 3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천 만 개가 팔려 PB 라면의 시장성을 널리 알린 히트 상품이죠. 역시 GS25의 ‘오모리 김치 찌개라면’은 12개월의 연구 개발을 거쳐 묵은 김치 특유의 맛과 향, 식감까지 라면 안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떠오르는 새로운 강자입니다.
한편 세븐일레븐 ‘동원참치 라면’과 ‘동원 고추참치 라면’은 라면+참치 레시피에 익숙한 이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데요. 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데 익숙한 한국인들을 위해 진한 국물을 앞세운 CU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 역시 든든한 한 끼가 그리워 편의점을 찾는 이들에게 딱 맞는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답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컵라면을 먹고 나면 왜인지 그냥 발걸음을 돌리기가 아쉽습니다. 가지런히 진열된 냉장고 속 음료수가, 시원한 냉동고 속 아이스크림이 디저트도 먹으라며 손짓을 하는 것 같아서요. 특히 다른 슈퍼마켓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디자인과 콘셉트의 포장을 보면 절로 손이 먼저 나가는데요. 입소문으로 화제가 된 제품은 편의점 여러 곳을 돌아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자랑한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스누피 님 잘못했어요 ㅠㅠ 잠 좀 자게 해주세요 ㅠㅠ’ 라는 애원의 주인공이었던 고카페인 ‘스누피 커피우유’. 하지만 이보다 앞서 편의점 음료계를 평정한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요구르트’입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200원 남짓 하는 요구르트를 한 번에 여러 개 구매하는 소비자 패턴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됐다는 CU ‘빅 요구르트’는 오리지널 용기 디자인 그대로, 약 4.5개 용량의 요구르트를 한 병에 담아 경쟁사에까지 대용량 요구르트 열풍을 불러 일으켰죠.
추억 속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한 세븐일레븐 ‘빠삐코, 비비빅, 더위사냥 라떼’는 맛은 물론, 기존의 포장 디자인까지 제품에 그대로 반영해 진열된 모습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일거라는 예보 탓인지 CU ‘카페베네 빙수’, GS25 ‘25% 망고빙수’와 ‘악마빙수’, 세븐일레븐 ‘우유빙수설’ 등 다양해진 편의점 빙수 제품을 골라 맛 본 소비자들의 후기가 일찌감치 줄을 잇고 있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제조사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일반 NB(National Brand) 대비 편의점 PB 스낵류의 가격이 최고 30% 이상 저렴하다고 해요. 광고비와 유통마진을 최소화한 덕분인데요. 양 많고 맛 좋은 PB 스낵류는 질소 논란이 인 일반 과자들을 밀어내며 꾸준하게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스트-허니버터칩’들을 알려 드릴게요.
국민과자 ‘새우깡’의 아성을 무너뜨린 제품이 편의점에서 탄생했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CU의 ‘콘소메맛 팝콘’인데요. 짜거나 단맛이 강한 기존 팝콘과 달리 ‘콘소메’ 양념을 사용해 옥수수 수프에 팝콘을 찍어 먹는 듯 중독성 강한 맛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치킨을 바싹 말린 듯한 모양의 GS25 ’크리스피 치킨’은 짭조름한 맛 때문에 맥주 안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잘 익힌 치킨 튀김옷 맛과 유사해 화제를 모으며 소셜미디어 상에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세븐일레븐 ‘포테이토칩’은 짭짤한 오리지널과 담백한 갈릭 맛으로 차별화를 시도, 양 적고 비싸기로 유명한 포테이토칩 시장을 야금야금 점령하며 편의점 PB 제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답니다.
가까운 일본은 각 지방의 특색과 특산물을 활용한 PB 상품을 개발해 그 지역 편의점에서만 판매함으로써 관광객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 역시 그냥 싸고 양만 많은 제품이 아닌, 각 매장과 지역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PB 제품이 계속 개발되길 기대합니다. 이미 출시된 임실 치즈라면, 속초 홍게라면처럼 편의점에서 파는 부산 어묵 과자, 제주 오메기 찰떡아이스! 어때요, 이름만 들어도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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