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다시 한 번! 재개봉 영화 시대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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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에서 다시 한 번! 재개봉 영화 시대

        2016. 03. 04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뭉클한 수상 소감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린 이후 극장가가 바빠졌습니다. 개봉 중인 영화도, 개봉 예정인 영화도 아카데미 수상작 혹은 후보작이라는 리본을 두르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간간히 나타나 박스오피스를 뒤흔드는 뜻밖의 복병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이터널 선샤인>의 흥행 이후 쏟아지고 있는 재개봉 영화들 말입니다. 이들 영화가 재개봉을 하는 이유, 그리고 곧 극장에서 만날 재개봉 예정작들을 함께 알아봤습니다.


        응답하라, 나의 청춘! 그 영화들!

        이전에 개봉하여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다시 개봉된 것은 그다지 새로운 일도,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과거 심의규정에 의해 많은 부분이 삭제되었던 영화의 무삭제본이나 화질을 높이고 특수효과를 덧입힌 디지털 리마스터링 영화가 일 년에 한 두 편씩 꾸준히 재개봉을 했으니까요. 이러한 영화들은 화제성이나 마니아들의 열광에 힘입어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그 규모가 대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 영화와 달리 이미 이름이 알려진 영화들이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1만~3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것이 어렵지 않았죠.

        재개봉 붐을 이끈 영화<이터널 선샤인>의 한 장면ⓒ네이버영화

        재개봉 붐을 이끈 영화<이터널 선샤인>의 한 장면ⓒ네이버영화

        ‘오래 전 개봉한 영화를 비교적 싼 값에 수입해 큰 홍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낸다.’ 이렇게 무난한 전략의 재개봉 영화가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작년 11월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흥행 덕분입니다. 이보다 한 달 먼저 개봉한 <백 투 더 퓨쳐> 1, 2편이 화제몰이를 해 분위기가 띄워졌고, 인디 뮤지션 오혁을 비롯해 많은 유명인들이 ‘인생의 영화’로 꼽던 <이터널 선샤인>이 뒤이어 개봉하며 그야말로 열풍이 불게 된 것이죠.

        끝없는 재개봉 열풍, 이유는?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당시 기록마저 뛰어넘으며 재개봉으로만 30여 만 명의 관객몰이를 하자, 뒤이어 많은 작품들이 재개봉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아마데우스>, <그녀에게>, <러브 액츄얼리>, <레옹>, <렛미인>, <러브레터>, <시간을 달리는 소녀>,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등등… 정말 많죠? 이러한 재개봉 영화들은 1. 유명인들이 추천하는 명작이거나 2. 개봉 당시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큰 인기를 얻었거나 3. 소수의 시네필(영화광)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되며 사랑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영화 <백 투 더 퓨처>와 <레옹>의 한 장면ⓒ네이버영화

        (왼쪽부터) 영화 <백 투 더 퓨처>와 <레옹>의 한 장면ⓒ네이버영화

        그렇다면 사람들이 굳이 재개봉 영화를 찾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오래 전 추억의 영화를 보며 과거를 회상하거나 재미를 느끼는 복고주의의 영향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커다란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또 한 편으로는 ‘예술 영화’나 ‘마니아 영화’가 주를 이루는 재개봉 작품들이 관람 사실을 자랑하는 ‘인증’ 문화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합적으로는 ‘감상’보다는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재개봉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죠.

        꼭 봐야할 2016년 재개봉 예정작!

        벌써 3월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극장가의 재개봉 열풍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수입 후 마케팅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재개봉 영화는 급작스럽게 개봉 사실이 알려지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3월 4일 현재까지 발표된 재개봉 예정작 중 놓치면 안 될 블로그지기의 추천작들을 알려 드릴게요!

        포스터ⓒ네이버영화

        <무간도> 포스터ⓒ네이버영화

        포스터ⓒ네이버영화

        <비포 선라이즈> 포스터ⓒ네이버영화

        <무간도>, 2002

        재개봉 예정일: 3월 17일

        주연: 양조위, 유덕화, 황추생, 증지위 등

        추천평: 할리우드의 <디파티드>, 한국의 <신세계>의 모태가 된 영화입니다. 정교한 시나리오와 세련된 촬영으로 침체된 홍콩 느와르 붐을 다시 일으켰죠. 유덕화와 양조위,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총 3편의 시리즈로 제작됐으며, 모두 흥행에 성공했습니다만 현재까지 재개봉은 1편만 예정되어 있습니다.

        <비포 선라이즈>, 1995

        재개봉 예정일: 3월 30일

        주연: 줄리 델피, 에단 호크

        추천평: 홀로 유럽 여행을 떠나는 모든 이들의 로망이 된 영화죠.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짧은 로맨스를 아름답게 그려 여성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같은 감독과 두 배우가 의기투합해 9년 주기로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의 삼부작을 완성해 재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죠.

         

        <성월동화> 포스터ⓒ네이버영화

        <성월동화> 포스터ⓒ네이버영화

        포스터ⓒ네이버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포스터ⓒ네이버영화

        <성월동화>, 1999

        재개봉 예정일: 3월 31일

        출연: 장국영, 토키와 타카코

        추천평: 4월 1일 장국영이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지 13년째. 이를 추모하기 위해 올해 3월 그의 마지막 멜로 영화로 알려진 <성월동화> 무삭제 버전이 개봉됩니다. 지난해 재개봉한 <영웅본색>의 속편도 3월 10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영원한 아비, 장국영의  팬이라면 곧 스크린을 통해 그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겠네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1964

        재개봉일: 5월 중

        출연: 존 레넌, 폴 맥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추천평: 전설의 그룹 ‘비틀즈’의 전성기 시절을 볼 수 있는 쥬크박스 무비입니다. 팬들을 피해 도망을 다니고, 공연을 하며 바쁘게 지나가는 비틀즈의 어느 하루를 그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상영한 적이 없으나, 케이블 채널 등에서 방영된 바 있죠. 재개봉 판은 4K 리마스터링으로 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메인 이미지 출처: Steve Snodgrass,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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