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카데미 시상식 관전 포인트는? - LG케미토피아
검색창 닫기

        해시태그 닫기

        게시물 관련 배경이미지
        People

        2016 아카데미 시상식 관전 포인트는?

        2016. 02. 29

        미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된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각 28일(일), 우리나라에서는 월요일 오전 생중계를 통해 시상식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작품도, 시끌한 이슈도 많은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과연 오스카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또 어떤 작품과 시상 부문을 집중해 보면 좋을지 블로그지기가 알려 드릴게요!


        골든글로브와 비교해보는 수상 예상작

        미국에는 다양한 영화 시상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 골든글로브는 화제성과 명예 면에서 단연 손꼽히는 메이저 시상식인데요.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약 50일 전에 열리는 골든글로브는 최근 15년의 통계를 봤을 때 부문에 따라 40%에서 높게는 80% 이상 아카데미 수상자와 일치율을 보여 ‘오스카 전초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끝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카데미 수상작을 예측하기도 한답니다.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수상작(왼쪽부터) <레버넌트>, <마션>, <룸>, <조이>ⓒ네이버영화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수상작(왼쪽부터) <레버넌트>, <마션>, <룸>, <조이>ⓒ네이버영화

        그렇다면 지난 1월 10일에 열린 2016년 골든글로브의 주요 부문 수상작은 무엇이었을까요? 장르에 따라 분류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은 둘 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와 <마션>이 차지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였고요. 결정적으로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레버넌트>는 올해 골든글로브의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아카데미에서도? 하지만 방심은 금물! 오스카가 그렇게 만만한 트로피가 아니거든요.

        남우주연상, 에디의 연승? 레오의 소원성취?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일관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미디 보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장르를 선호하고, 유색인보다 백인에게,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줘서 종종 빈축을 사기도 하죠. 올해 주요 부문 배우 후보가 모두 백인으로 채워지며 온라인에서 #OscarSoWhite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한 것도 이러한 성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Are Oscars so white? 라고 쓰여진 검은 화면, ⓒ유튜브 동영상 캡쳐, i.ytimg.com

        ⓒ유튜브 동영상 캡쳐, i.ytimg.com

        또 한 가지, 아카데미 시상식의 큰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눈물겨운 편애와 가혹한 박대가 그것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선호하는 감독이나 배우에게는 몇 번이나 상을 안겨주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가혹할 만큼 시련을 주기도 하죠. 대표적으로 사랑 받는 배우는 바로 메릴 스트립으로, 후보에만 19번 지명되어 3번이나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모두가 알고 있듯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입니다. 그는 총 5번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번번히 무관에 그쳤는데요. 그와 여러 번 작업을 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 역시 평생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고도 오스카 트로피는 딱 한 번, 65살에야 <디파티드>로 감독상을 받아 박대 받는 인물로 널리 알려졌죠.

        (왼쪽부터) <레버넌트>의 레오, <대니쉬걸>의 에디ⓒ네이버영화

        (왼쪽부터) <레버넌트>의 레오, <대니쉬걸>의 에디ⓒ네이버영화

        다행히 <레버넌트>는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여러 조건-백인 남성, 실화, 드라마, 부성애, 편애 감독-에 딱 맞아 작품상, 감독상은 물론 남우주연상까지 노려볼 만 한데요. 문제는 경쟁자가 <대니쉬걸>의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겁니다. 그는 작년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전신이 마비된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맡아 34살의 나이로 오스카를 거머쥔, 다분히 ‘아카데미가 편애하는 것 같은’ 배우이기 때문이죠. 과연 에디 레드메인을 제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스카를 거머쥘 수 있을까요? #GiveLeoAnOscar라는 간절한 팬들의 외침처럼 말이죠.

        2016 아카데미 시상식은 대한민국이 접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유독 국내에서 주목받는 이유! 바로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이 그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이 아직 한 편도 없는데요. 비록 우리 영화는 아니지만, 올해 소프라노 조수미가 영화 <유스>에서 부른 ‘Simple Song’이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랍니다. 곡 길이가 길어 공연은 불발되었지만요.

        <유스>에서 'Simple Song'을 부르는 조수미ⓒ유튜브 동영상 캡쳐, i.ytimg.com

        <유스>에서 ‘Simple Song’을 부르는 조수미ⓒ유튜브 동영상 캡쳐, i.ytimg.com

        꾸준히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배우 이병헌 또한 아카데미 시상자로 정식 초청되어 무대에 오르는 최초의 한국배우가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부문을 누구와 시상할지 궁금하네요. 자랑스러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오는 월요일 오전, 아카데미 시상식을 놓치지 마세요!

         

        아카데미? 오스카? 진짜 이름이 뭐니?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주최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공식 명칭은 당연히 ‘아카데미’인데요. 블로그지기도 본문에 썼듯 ‘오스카(Oscar)’ 시상식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오스카’라는 말은 어디서 온 걸까요?

        진열장에 놓인 4개의 오스카 트로피 ⓒCliff, flickr.com

        ⓒCliff, flickr.com

        ‘오스카’라는 명칭은 아카데미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의 애칭입니다. 청동제에 금을 씌운 이 트로피는 높이 34.5㎝, 무게 3.4㎏로, 검을 짚고 선 기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1)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원이었던 마가릿 헤릭 여사가 이 기사가 자신의 삼촌 ‘오스카’와 닮았다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는 설 2)여배우 벳 데이비스가 트로피 뒷모습이 자신의 남편 ‘오스카 넬슨’과 닮아서 이름 붙였다는 설 3)트로피를 지칭하기 쉽게 칼럼니스트가 고안했다는 설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쨌든 유래를 알 수 없는 ‘오스카’라는 칭호가 널리 알려지면서 1939년 아카데미 측은 이 명칭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고, 덕분에 시상자들은 ‘The Oscar goes to…’라는 말로 수상작을 발표하는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답니다.

         

        *메인 이미지 출처: 유튜브 동영상 캡쳐, i.ytimg.com

        현재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