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급자족’ 마을의 비밀 – LG화학 ESS용 배터리
2014. 09. 22
우리가 스위치를 켜는 것 한 번으로 쉽게 사용하는 ‘전기’에너지. 우리 생활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발전소의 존재가 필수적인데요. 발전 형태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이런 전통적인 형태의 발전 인프라는 사회적인 비용이 큰 편입니다. 특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원자력 발전은 건설 과정에서부터 발전과정 상의 위험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단점들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거나,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통한 친환경 ‘전기’의 생산기술이 그 대안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이런 움직임을 가장 활발하게 보이고 있는 나라는 독일인데요. 그중에서도 ‘신재생/친환경’ 에너지의 미래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펠트하임(Feldheim)’ 마을에, LG화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펠트하임(Feldheim)’ 마을이 어떤 곳인지, LG화학이 그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알아볼까요?
펠트하임(Feldheim) 마을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브란덴부르크 주 트로이엔브라이첸시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불과 37가구, 130명이 거주하는 조그만 시골 마을인데요. 이런 작은 마을이 연간 3,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주 드물게,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주 발전설비는 풍력과 태양광 설비인데요. 풍력발전기 43기, 태양광모듈 9844개를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설(‘솔라팜’), 돼지 배설물과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 발전만으로 마을의 전기와 난방용 에너지를 모두 충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는 전체 생산분의 1%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부에 판매해 수익을 올릴 정도로 높은 발전효율을 보여, 전 세계에서 에너지 활용의 미래상으로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에너지 저장 장치’를 뜻하는데요. 펠트하임(Feldheim) 마을의 ‘풍력/태양광/바이오매스’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대형 에너지 배터리예요. 날씨 등의 이유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모으기도 어렵고, 얻은 전기를 아꼈다 쓰기도 힘들어 수요와 공급 조절이 불안했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LG화학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가 주도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에너기퀠레(Energiequelle GmbH)社가 수행하는 독일 최대 ESS 구축사업에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는데요. 이는 독일 최대인 10.8MWh 급으로, 약 2,000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전 세계 ‘신재생/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하는 독일에서, 핵심 장치인 ESS의 최대 규모 계약을 맺은 LG화학의 ESS 기술의 차별성은 어떤 것일까요?
이미 LG화학은 2011년에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스위스 ABB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독일 기업인 IBC솔라와 SMA에 배터리를 공급할 정도로, 전 세계 ESS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회사입니다. 국내에서도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도 했고요. 전 세계에서 ‘신재생/친환경’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좁게는 오지나 사막 지역, 크게는 독일처럼 탈(脫)원자력 발전을 추진하는 국가 등에서 펠트하임(Feldheim) 마을과 비슷한 형태의 차세대 전력망을 크게 늘려갈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전 세계 ESS 시장도 2020년까지 5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LG화학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겠죠?
*메인 사진 출처: @Carl Wycoff,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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