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로 보는 화학사 Vol.075, 원자번호 117번 ‘테네신’을 소개합니다.
2020. 06. 11
지난 시간에는 인공위성을 움직이는 맹독으로 알려진 원소 ‘폴로늄(Po, 원자번호 84번)’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성질이 자세히 알려진 바 없는 미지의 원소, ‘테네신(Ts, 원자번호 117번)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테네신(tennessine)은 원자번호 117번 원소로, 반감기가 매우 빨라 물리화학적 특성은 알 수 없습니다. 연구 외에 사용되는 분야도 아직 없습니다. 테네신은 지금까지 발견된 원소 중 두 번째로 원자번호가 크며, 역대 알려진 모든 원소 중 가장 질량이 큽니다. 테네신은 방사성 원소이나 검출된 원자의 수가 몇 개에 불과하고 반감기도 아주 짧아 방사성 붕괴 성질 이외에 실제로 측정된 성질은 없습니다. 현재로는 294Ts와 293Ts, 두 가지 동위원소만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반감기는 각각 51 ms와 22 ms입니다.
테네신은 러시아의 두브나 합동원자핵연구소, 미국의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오크리지국립연구소 합동 연구진에 의해 2010년 합성이 보고된 인공원소입니다. 2010년에 발견되었을 때는 원소 발견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원자번호에 따른 잠정적 이름 우눈셉튬(ununseptium, 원소 기호 Uus) 으로 불리다가 2012년과 2014년 이 원소 합성을 성공적으로 재현함에 따라, 원소의 발견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2016년 테네신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테네신이라는 이름은 오크리지국립연구소가 위치한 테네시(Tennessee) 주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다른 인공 원소들처럼 접미사 ‘-ium’을 붙여 테네슘으로 짓지 않고 할로젠 원소를 의미하는 접미사 ‘-ine’를 붙여 테네신으로 지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테네신은 가장 무거운 할로겐 원소입니다. 반감기가 매우 빨라 물리화학적 특성은 알 수 없으며, 연구 외에 사용되는 분야도 아직 없습니다. 테네신의 성질은 방사성 붕괴 특성 이외에는 아직 측정된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2010년 테네신을 발견한 것을 마지막으로 새로 발견한 원소는 없지만, 여전히 과학자들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더 무거운 원소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원소를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알려주는 보물지도인 주기율표를 새롭게 채울 인공원소의 탄생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최초의 원소 ‘테크네튬(Tc, 원자번호 43번)’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내용 출처> 누구나 쉽게 배우는 원소 (그림으로 배우는 118종 원소 이야기) /원소가 뭐길래 (일상 속 흥미진진한 화학 이야기) / Big Questions 118 원소 (사진으로 공감하는 원소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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