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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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법

        2020. 02. 06

        “팀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표는 점심을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혹은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 같은 관리자인 직원은 어떤 점이 힘들까요? 바로 후배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팀원의 업무 고충을 들어주고 이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져서 업무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은 문제 해결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여기서 더 나아가 후배가 하는 일을 즐기고, 성실히 임하며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는 회사가 제공하는 급여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선배로서, 상사로서 후배 직원의 역량을 끌어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팀원의 성장으로 팀과 회사 모두의 성장을 원하는 팀장 P 씨

        팀원들의 고충을 듣고 그에 따라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것만 해도 썩 괜찮은 관리자라 할 수 있지만, 한발 더 나아가 팀원들의 동기부여를 고민하는 관리자라니, 참 반갑습니다. 동기부여, 정말 중요하지요.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나의 ‘쓸모’를 확인하고,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감각이 회사생활을 지탱 시켜 줍니다. 하지만 팀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건, 엄밀히 말하면 대부분이 팀원 자체의 기량이자 의지의 문제입니다. 마치 공부는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주도로 해야 근본적인 차이가 있듯이. 진정한 역량은 ‘이 일을 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라는 팀원의 자발성에서 비롯됩니다. 팀장은 그것을 지켜보는 역할만 잘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수동적이거나 간접적인 역할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팀원을 향한 ‘신뢰’는 관리자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동기부여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역할은 ‘일임’입니다. 관리자는 팀원을 신뢰하고 그들에게 과감하게 일을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관리자가 모든 일을 손에서 쥐고 놓질 못하고 있거나 사사건건 불안한 마음으로 팀원의 일에 간섭(마이크로매니징 micro-managing) 한다면 팀원은 업무에 대한 의욕이 꺾이고 일에서 성장도, 재미도, 보람도 느끼기 힘듭니다. 팀원이 자발적으로 일을 추진해볼 기회를, 성공체험을 해볼 기회를 줘야 합니다. 물론 일이 잘못되면 곤란하기에 신경이 쓰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일임을 했다면, 도중부터 참견하지 않고 끝까지 맡겨볼 것. 대신 팀원이 먼저 자발적으로 관리자에게 중간보고를 하거나 무엇이든 상의할 수 있는 열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만약 곤란에 빠진 것 같으면 혼신을 다해 부하직원을 도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아이에게 처음으로 두발자전거 타기를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뒤에서 중심 잡는 걸 도와주면서 ‘나 여기 있으니까 염려 마!’라며 아이가 자신의 호흡과 감각으로 자신감 있게 자전거 페달을 돌릴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자전거가 출발하고 이내 당신은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다만 두발자전거 뒤꽁무니를 마치 계속 잡고 있는 양 같이 뛰어다닌 것은 아이가 행여 넘어지면 그 찰나에 다치지 않게끔 붙잡아주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관리자는 팀원에게 일을 자율적으로 추진해나가는 자유를 주지만, 팀원의 업무 실수에 대비하거나 그에 대한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렇게 티 나지 않게 지원하면서 팀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관리자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동기부여입니다. 더불어 팀원의 업무추진과정을 세심하게 지켜보고 그에 대해 감정이 배제된 섬세하고 합리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팀원은 이렇게 자신의 성장을 지켜봐 주는 관리자를 신뢰하고 스스로 일의 재미와 책임을 함께 떠안을 것입니다.

        관리자의 역량으로 팀원의 방패막이 되어 주기

        한편 이와 더불어 또 하나 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관리자는 전력을 다해 자신의 팀원을 외부의 풍파로부터 막아주고 지켜야 합니다. 너무 비장하다고요? 조직 생활은 각자가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정글입니다. 일하다 보면 다른 팀 사람들, 거래처 사람들, 혹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나의 팀원을 힘들게 할지 모릅니다. 이 상황을 모르고 있거나, 모른 척을 하거나, ‘네가 알아서 해’라며 관리자의 책임을 전가하거나, 심하게는 팀원을 제물로 바친 채 자신은 ‘보신’하려고 든다면 매우 곤란합니다. 생길 수 있는 모든 때를 대비해 팀원을 지키려면 관리자는 평소 그만한 힘을 비축해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개인의 능력, 협상력, 상황통제력, 중역들의 인정 등이 모여 나와 나의 팀원들을 지킬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팀원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관리자의 필수덕목이라 생각하는데 이 두 가지만 잘 챙겨도 팀원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가면서 알아서 잘 성장해나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임경선(저서:산문<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태도에 관하여> 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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