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무릅쓰고 서둘러 꽃을 피우는 꽃을 ‘봄꽃’이라 부릅니다. 봄꽃은 겨울이 끝나갈 무렵,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을 때 다른 꽃이나 나무보다 좀 더 서둘러 꽃을 피우기 때문에 한층 더 특별합니다. 지난달에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올해 전국의 벚꽃 개화 예상시기와 벚꽃명소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봄꽃이 피는 4월을 맞아 전국에 피는 다양한 봄꽃축제를 소개해드릴게요. 이번 주말에 전국의 어딘가로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봄꽃이 피는 여행지로 가면 어떨까요?
지난 3월 15일부터 시작한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이달 29일까지 개최됩니다.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벚꽃축제를 제외하고 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튤립뿐만 아니라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총 110종, 120만 송이의 봄꽃으로 화려하게 수놓아집니다. 특히, 올해에는 튤립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면적이 전년 대비 40% 이상 확장돼 싱그러운 튤립을 더욱 풍성하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튤립축제 기간 동안에는 영업시간도 매일 밤 9시까지 연장된다고 하니, 에버랜드 놀이공원을 즐기신 후에 들리셔도 좋을 것 같네요! 넓은 튤립꽃밭 속의 나만의 포토스팟을 찾아 인생사진을 찍어보세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지난해에는 35만 명이 방문하여 수도권 제일의 봄축제에서 전국 제일의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 강화의 자연환경을 단숨에 체험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웰빙 축제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특히,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열리는 인천 강화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비롯하여 평화 전망대 등 각종 역사 문화 유적지와 비타민 같은 강화 농특산물인 강화섬 쌀, 순무, 약쑥, 인삼, 새우젓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오감이 즐겁고 싶다면 강화 고려산으로 진달래 여행을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충남 태안의 세계튤립축제는 ‘꽃으로 피어난 바다, 대한민국이 빛나다’라는 주제로 개최됩니다. 특히, 2018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WTS(World Tulip Summit)로부터 2015년에 이어 2017년에도 세계 5대 튤립축제의 재 선정된 것인데요. 대한민국 태안이 포함되어 있는 세계 5대 튤립축제 도시로는 미국 스캐짓밸리, 인도 스리나가르, 터키 이스탄불, 호주 캔버라가 있습니다. 동물 먹이주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예술 공연이나 폭죽 쇼 등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개최되는 ‘비슬산’은 어떤 곳일까요? 비슬산은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곳으로, 정상에는 백만㎡(30만 평)에 달하는 참꽃 군락지가 있습니다. 참꽃 군락지는 해마다 늦은 봄이면 참꽃이 만개하여 진분홍의 천상화원을 만들어내는데요. 비슬산 참꽃문화제에서는 참꽃으로 펼쳐진 장관을 즐기실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려한 개막식부터 축하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해 매년 전국에서 10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비슬산 참꽃문화제! 일상에서 벗어나 광활한 평원에 펼쳐진 진분홍의 천상화원에서 신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한림공원 튤립축제가 개최되는 제주도 한림공원은 10만 평 대지 위에 9가지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는 곳으로, 1971년 창업인 송봉규 선생이 황무지 모래밭에 야자수 씨앗을 파종하여 녹색의 낙원으로 만든 개척정신의 현장입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들이 방문한 곳이면서, 동시에 연간 100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입니다. 한림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9가지 테마로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3천여 종의 아열대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열대식물원, 야자수와 선인장으로 조성된 야자수길, 아름다운 야생화와 제주 특산식물, 그리고 생태연못이 어우러진 오솔길이 있는 산야초원, 한라산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검은색용암동굴인 협재·쌍용·황금굴, 분재와 돌을 소재로 하여 구성된 테마공원인 제주 석·분재원, 제주도 민속촌인 재암민속마을, 공작새와 앵무새, 그리고 타조를 만나볼 수 있는 사파리 조류원, 제주도 특유의 수석들을 비롯한 국내외의 다양한 수석을 전시하고 있는 재암수석관, 천연 용암 암반 위에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서 환경 친화적으로 조성한 연못정원이 있습니다. 이렇게나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제주 한림공원에 들러 봄꽃축제도 즐기고 여행도 하며 여유로움을 느껴보세요!
올해 예년보다 전국적으로 3~4일 일찍 핀 벚꽃에, 비까지 오는 바람에 아쉽게도 봄꽃을 충분히 즐기시지 못했다면 오늘 블로그지기가 소개해드린 유용한 정보로 봄꽃축제도 즐겨보시고,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여행지도 들러보세요! 봄꽃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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