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만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극장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2월에는 민족 대명절인 설날까지 있어 보다 많은 인파가 극장가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명절 특수를 노리고 국내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2월에는 어떤 개봉영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블 스튜디오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 <블랙 팬서>입니다.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블랙 팬서의 첫 번째 솔로 작품입니다. IMDB(Internet Movie DataBase)에서 2018년 최고의 기대작 2위에 선정된 것과 더불어, 영화 속 주요 액선 장면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촬영되어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월 5일로 예정된 블랙 팬서 팀의 내한 행사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투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마블 스튜디오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빌워 이후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는 와칸다에만 존재하는 최강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좌를 노리는 숙적들의 음모가 전세계적인 위협으로 번지자 세상을 구할 히어로 ‘블랙 팬서’로서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나서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요. 2018년 마블 스튜디오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인 동시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인 만큼 <블랙 팬서>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궁합>은 관상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관상>의 제작진이 참여한 역학 코미디 영화입니다. <관상>, <궁합>, <명당>의 역학 3종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미인도>, <식객> 등에서 조감독을 지냈던 홍창표 감독의 첫 연출작이기도 합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전국민적 공감 요소인 궁합을 소재로 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예능과 드라마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이승기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보니 많은 팬들이 <궁합>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이승기의 입대 전 2015년 촬영을 마치고 무려 3년 여 만에 개봉하게 되는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코믹으로 무장한 심은경과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이승기의 케미를 관찰하는 재미가 솔솔 할 것 같은데요. 부마 후보로 출연하는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중 조선 최고의 합은 누가 될 것인가! 2월 28일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요즘 세상에서 시험, 연애, 취업… 뭐 하나 듯대로 되지 않아 위로가 필요한 청춘들을 위한 휴식 같은 영화입니다.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이미 일본에서도 영화화 하여 개봉된 바 있는데요. 기존의 리틀 포레스트가 시골을 배경으로 농사 짓고 식재료를 다듬어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삼시세끼 느낌이었다면, 한국판에서는 위 과정을 통해 혜원(김태리)가 느끼는 감정 변화가 더욱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을 만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는데요. 이 과정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 조심스레 첫 발을 무공해 청춘 3인방이 전하는 위로, 여유, 휴식의 메시지를 통해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리틀 포레스트>로 힐링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광화문이 폭발했다! 영화 <골든슬럼버>의 이야기인데요. 정확하게는 광화문 자체가 폭발한 것이 아니라 극중 대통령 후보 차량 폭발신이 광화문 세종로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치열한 준비 끝에 촬영 허가를 받아낸 제작진은 대규모 물량을 투입해 주어진 4시간 안에 긴장감 넘치는 폭발신을 완성해내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영화의 흥행 보증수표 강동원과 <뷰티 인사이드> 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 그리고 <범죄도시>에서 장첸 신드롬을 일으켰던 윤계상 등 쟁쟁한 캐스팅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입니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평범한 개인의 삶이 조작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한 사람의 이미지가 완전히 가짜로 만들어 질 수 있는 현시대의 기술력과 각박한 세상에서 끝까지 건우(강동원)을 믿어주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도망쳐야 하지만, 그럴수록 친구들이 위험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과연 진실을 밝히고 친구들을 살릴 수 있을지? 상상력과 현실적 공감대, 생생한 볼거리로 무장한 <골든슬럼버>는 설연휴 극장가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흥부전’에 아무도 몰랐던 탄생 비화가 있다? 고전소설에 참신한 발상을 더해 새롭게 빚어낸 이야기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가 새롭게 스크린으로 탄생했습니다. <장화, 홍련>, <전우치>, <방자전>, <마담 뺑덕> 등 고전소설을 새롭게 재해석한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특히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에서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첫 번째 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작자 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바로 흥부(정우)라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흥부전의 탄생 비화를 밝힌다는 참신한 설정과 함께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피폐해저 가는 백성들의 삶이 마치 현 시대를 투영하는 듯 느껴져 재미와 진한 여운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풍물과 사자춤 등 다양한 소리와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극장에서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2018년 2월 개봉영화 다섯 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지난 추석과 비교해 길지 않은 설 연휴이지만,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서 온 가족이 함께 영화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길 바라며 3월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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