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 농민의 날, 가래떡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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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농민의 날, 가래떡의 날

        2017. 11. 10

        숫자 1이 4개가 모인 날! 많은 분께서 ‘빼빼로데이’로 알고 계신 내일은 바로 11월 11일입니다. 주변의 친구, 동료, 연인과 가족에게 빼빼로 과자를 선물하고자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빼빼로데이’, ‘빼빼로데이 선물’, ‘수제 빼빼로’, ‘빼빼로레시피’ 등의 다양한 키워드로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빼빼로 데이에 얽힌 이야기와 11월 11일의 또 다른 기념일, ‘농민의 날’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빼빼로데이는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여자가 빼빼로 패키지를 든채, 빼빼로를 먹고 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그 이름처럼 친구나 연인들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 날이죠.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면 마켓이나 편의점 등 많은 상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빼빼로를 진열해두고 판매하기 바쁩니다. 그런데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선물하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그것의 처음은 부산의 중학생들이 11월 11일에 키도 더 커지고 날씬해지자는 의미에서 서로 막대 과자를 교환한 것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한 제과 회사에서 마케팅 아이디어로 활용했는데요. 그 활동이 가세하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빠르게 확산되어 ‘11월 11일, 빼빼로데이’라는 새로운 기념일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9~11월의 막대 과자 판매량은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11월 11일에는 친구, 동료, 연인 사이라면 당연히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인식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빼빼로데이, 그리고 그 밖의 ‘데이마케팅’

        수제 빼빼로가 접시 위에 놓여있다.

        앞서서는 빼빼로데이가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일반인들에게까지 유행처럼 번지자, 다른 제과업체들에서도 길쭉한 모양의 과자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에서 나온 과자뿐 아니라, 다양한 맛과 모양의 수제 빼빼로를 판매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러한 현상이 재미를 넘어, 이젠 제과업체들의 상술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 4월 14일 블랙데이 5월 14일 로즈데이 6월 14일 키스데이 7월 14일 실버데이 8월 14일 그린데이 9월 14일 포토데이 10월 14일 와인데이 11월 14일 무비데이 12월 14일 머니데이

        빼빼로데이와 같이 어떤 특정한 날을 기념일로 만들어, 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케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은 매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해놓고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이러한 기념일은 10대들이 주도한다고 하여 흔히 ‘포틴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본뜬 것으로 1990년대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데이,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4월 14일은 블랙데이, 5월 14일은 로즈데이, 6월 14일은 키스데이, 7월 14일은 실버데이, 8월 14일은 그린데이, 9월 14일은 포토데이, 10월 14일은 와인데이, 11월 14일은 무비데이, 12월 14일은 머니데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2자가 세 번 겹치는 2월 22일은 커플데이로 부르기도 합니다. 각 기념일에는 관련 업체들이 다양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를 개최하고,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등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가래떡의 날’

        달력 위의 숫자들이 보인다.

        다양한 기념일을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것은 좋지만, 데이마케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분위기에만 휩쓸려 계획 없는 과소비는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필요 이상으로 상업화된 데이마케팅을 반성하고 좀 더 의미 있게 바꿔 보자는 운동도 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농축산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토종 데이마케팅을 하자는 것인데요.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로 정해 삼겹살을 먹는다거나, 닭을 불러 모을 때 ‘구구’라고 소리 내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9월 9일에는 닭고기와 달걀을 먹자는 등의 토종 데이가 있습니다.

         

        가래떡DAY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홍보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06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한국인의 전통 주식인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 먹는 날이다.

        사실 11월 11일은 우리 농업 및 농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1996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빼빼로데이에 그 의미가 묻힌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농업인의 날’은 ‘농민은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전통적 농업 철학을 바탕으로 ‘흙 토’자가 겹치는 11월 11일로 지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06년부터 ‘농업인의 날’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인의 전통 주식인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 먹는 ‘가래떡의 날’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얽힌 이야기와 ‘농업인의 날’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빼빼로데이는 알면서 우리의 국경일, 법정기념일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데이마케팅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국경일, 법정기념일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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