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살리기 위한 해양 쓰레기의 변신!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2016. 12. 14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아 종종 잊고 사는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환경문제입니다. 생명의 보고인 바다를 병들게 하는 해양쓰레기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이런 해양쓰레기의 처리에 대해 많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해양쓰레기의 재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2억 8,000만 톤에 달합니다. 이렇게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바다로 버려지거나 흘러가게 되는 것이 최소 800만톤에서 최대 2,000만톤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플라스틱이 바다를 떠다니면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특유의 내마모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쉽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특성으로 이를 수거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거를 하더라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목재, 종이, 유리, 플라스틱이나 어업활동, 선박 등에서 발생하는 폐어망, 로프, 폐발포폴리스티렌 (Expanded Polystyrene, EPS), 폐타이어 등 해양 쓰레기는 해안에 방치되거나 해양으로 유입되어 바다 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5만 9,800톤의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육지에서의 유입은 10만 9,400톤,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해양 쓰레기는 5만 400톤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해양쓰레기를 3D프린터 소재로 재탄생 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는 3D프린터로 해양 쓰레기를 활용하여 업사이클 제품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해양쓰레기를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3D프린터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한 특수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디다스는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디오션스와 함께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수거하여 이를 직접 활용한 운동화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실제 지난 11월 7일 모로코의 마라케스에서 개막한 제22회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맞춰 이런 내용의 업사이클(버려진 것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운동화 출시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아디다스는 이번엔 7천켤레 규모로 시판을 예정 중이며, 이후엔 해양플라스틱을 사용한 업사이클 제품을 100만 켤레 규모로 확대 생산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는 폐플라스틱병 1,100만 개를 수거 활용한 규모로 해양쓰레기의 수거는 물론 재활용까지 정말 고무적인 움직임이 아닐 수 없네요.
한편 스포츠계에서도 이런 모습은 이어집니다. 실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유니폼을 만들어 입는 팀이 등장한 것인데요. 축구 명가라 할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거대한 두 팀이 이런 업사이클 유니폼을 새롭게 만들었답니다. 아이다스의 해양 쓰레기에 대한 인식 고취의 움직임에 이어 진행된 일종의 캠페인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해양쓰레기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 촉구의 효과를 기대하며 준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바다의 건강을 위협하는 해양쓰레기의 실태와 이런 해양쓰레기를 단순히 쓰레기로 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고 활용한 다양한 사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실 플라스틱 소재의 특성상 재활용의 여지가 많고 이는 다시 말하면, 사용자가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잘 모으면 충분히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간 혹시나 여기저기 함부로 버린 쓰레기는 없는지, 그리고 쓰레기라고 치부하고 버렸던 것들의 새로운 가능성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