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렌탈 로 21세기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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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의 종말! 렌탈로 생활하기

        2016. 07. 29

        일찍이 저명한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21세기 우리 사회가 소유의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예견했죠. 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개인 및 가구용품 렌탈 시장 규모가 4년만에 34%나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기껏해야 정수기 정도만이 렌탈 가능했던 당시에 비하면 확실히 지금은 ‘소유’가 아닌 ‘렌탈’의 시대인 것 같긴 합니다. 아직도 내 물건이 아니면 꺼려 진다고요? 대여와 반납이 귀찮다고요? 알고 보면 간편하고 경제적인 렌탈! 한 번 도전해보세요!


        빌리는 게 남는 것! 렌탈이 흥하는 이유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무언가를 ‘빌리는’ 일은 좀 창피했던 것 같습니다. 남이 쓰던 것을 받아 쓰는 게 찜찜하다고도 느꼈고요. 이왕이면 새 물건으로, 온전히 나의 것으로 갖는 게 낫다고들 생각했죠. 하지만 세상이 바뀌어 이제는 침대 매트리스부터 옷 따위까지 별 고민 없이 빌려 쓰는 일이 많은데요. 이는 그만큼 바뀐 우리의 인식과 사회 환경 덕분입니다.정수기와 복사기

        초기 렌탈 시장은 비교적 고가의 큰 제품이 주를 이뤘는데요. 가정에서는 정수기, 사무실에서는 복사기 등이 대표적이죠. 적은 비용으로 제품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렌탈은 경기가 나쁠 때 더욱 활발해집니다. 우리나라에 렌탈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한 것도 IMF 외환위기 시절이었고요. 더불어 원하는 물건 대부분을 체험하듯 쓸 수 있는 편의성 덕분에 ‘빌려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관리나 교체, 폐기 등이 쉬운 것도 장점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렌탈 가능한 물품이 무한대로 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구매보다 렌탈을 선호해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답니다.

        화개장터 안 부러운 무한 렌탈 시장

        정수기, 자동차, 비데… 이제 렌탈이 익숙해진 물품들이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거나, 필요에 의해 잠깐만 쓰고 싶은 기기와 가구들이 주를 이루는 렌탈. 그런데 최근 그 품목들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사업장에서는 컴퓨터, 프린터, 냉장고나 에어컨까지 원하는 것은 모두 렌탈이 가능할 정도죠. 또 농기계나 중장비처럼 꼭 필요하지만 구입 비용이 크고, 단발적으로 사용하는 기기들도 얼마든지 빌려서 쓸 수 있습니다.

        기증받은 정장을 면접용으로 대여해주는 열린옷장ⓒ열린옷장 페이스북

        기증받은 정장을 면접용으로 대여해주는 열린옷장ⓒ열린옷장 페이스북

        가정에서는 침대와 매트리스 렌탈이 활발한데요. 집안 분위기에 변신이 필요하다면 그 외의 가구들도 빌려 쓸 수 있습니다. 고가의 명품 가구들로 말이죠. 옷장 안의 옷도 렌탈이 가능합니다. ‘원투웨어’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옷을 빌려주는 서비스로 화제가 되었고, 사회적 기업 ‘열린 옷장’은 기증받은 옷을 면접용 정장 마련이 어려운 이들에게 저렴하게 대여해준답니다. 최근에는 백화점이 명품 가방이나 장신구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죠. 이 밖에도 스마트폰, 장난감, 식기세척기, 안마의자까지 빌려 쓸 수 있는 물건들의 범위는 지금도 늘고 있답니다.

        이런 것도 렌탈을? 이색 렌탈 품목

        얼마 전 광고를 보니 자동차뿐 아니라 타이어를 렌탈하는 서비스가 생겼더라고요! ‘와, 정말 별 걸 다 빌려주는구나’ 싶었는데 그보다 더 독특한 물건들을 렌탈하는 곳이 많네요. 색다른 렌탈 물품들을 함께 볼까요?

        우선 ‘온 세상을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 디지털 피아노 렌탈 서비스입니다. 공연 등을 위해 전문적으로 고가의 악기를 빌려주는 업체는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 피아노 제작 업체가 직접 일반 가정에 디지털 피아노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답니다. 또 고가의 보청기도 사용자의 상태를 체크하여 맞춤 렌탈이 가능합니다.캠핑용 식기와 가정용 수족관

        캠핑 좋아하는 분들, 하나씩 캠핑 장비를 사 모으는 데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요. 텐트부터 손전등 하나까지, 모두 렌탈 가능하답니다. 반신욕을 집에서 즐기고 싶은 분은 반신욕조를, 집에서 손수 옷을 리폼하고 싶은 분은 미싱을 빌리세요. 예술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3개월 단위로 작가들의 작품을 집안에 걸 수 있는 미술품 렌탈을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거실에 생동감을 더하고 싶다면 수족관을 통째로 빌릴 수도 있답니다.


        갈수록 그 범위가 무한하게 늘어나고 있는 국내 렌탈 시장. 하지만 그 이면에 문제점 또한 존재하는데요. 몇 해 전 개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빌려주는 업체가 등장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살아있는 생명을 마치 장난감처럼 빌리고 반납하는 풍경을 상상하니 좀 서글프기까지 한데요.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라지만 렌탈을 해선 안 되는 것들도 있다는 점, 잊으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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