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잘하고 계십니까?
2016. 07. 27
어릴 적 유치원 또는 학교에서 배웠던 ‘333 양치법’ 기억하시죠? 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기준을 지켜온 것과 지키지 않는 것은 천지 차이. 치아 건강에는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법칙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는데요. 나중 고생 덜어 줄 ‘아는 것의 힘’. 양치질의 모든 것 알아볼게요!
하루 동안 양치질 몇 번 하세요? 어릴 적 습관에 따라 하루 세 끼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텐데요.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식후가 아니더라도 잠들기 전 과일 또는 당이 있는 음식을 먹었다면 한 번 더 양치질하는 것이 좋답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식전 양치질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요. 결국 양치질은 개인의 식습관, 생활 패턴에 따라 횟수와 시간도 달라질 수 밖에 없겠죠. 그럼 언제, 어떻게 양치질을 해야 할까요?
식후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절대적인 법칙은 아닙니다. 탄산음료와 같이 산성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산성 성분과 치약이 만나 치아 표면을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산도가 중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의나 미팅 등으로 1~2시간 이상의 긴 식사와 커피 타임이 예정된 경우라면 식사 전 미리 양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치약 속 불소 물질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감싸면서 서서히 생길 수 있는 치아 부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법랑질: 잇몸의 머리의 표면을 덮고, 상아질(치아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단단한 조직)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하고 단단한 물질 (=에나멜질, 사기질)
스스로 잘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의외로 잘못된 양치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 분 동안 닦을 것인지 보다는 단 1분을 닦더라도 정확하게 닦는 것이 중요한데요. 방향은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가 옳은 방법입니다. 칫솔을 옆으로 움직이며 닦으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도 어렵고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가 파이면서 미관상은 물론 잇몸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입안을 헹구는 것도 중요한데요. 치약에 계면활성제 성분이 있으므로 찜찜함이 남지 않을 만큼 여러 번 헹궈내는 게 좋습니다.
이의 표면은 에나멜이라 부르는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 Ca10(PO4)6(OH)2)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치질은 단단한 수산화인회석의 표면을 고체 광물(연마제)로 문질러서 이 틈새에 있는 음식 찌꺼기는 물론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과정인데요. 여기서 연마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쓰는 치약입니다.
전문가들은 양치법만큼 치약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치약은 칫솔모의 1/2~1/3 정도의 양을 칫솔에 스며들게 눌러 짜야 입안 곳곳을 충분히 잘 닦을 수 있습니다. 양치 직전 칫솔에 물을 묻히는 습관은 고치는 게 좋은데요. 거품이 많이 날수록 치약의 연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또 치약을 깨끗하게 헹구어내지 않으면 잔여 성분으로 인해 구취가 심해질 수도 있으니 양치질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풀지 마세요!
치약에는 많은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대부분이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치아 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라면 치약을 골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각 성분의 효과를 확인하고 내 치아 상태에 꼭 맞는 치약을 써 보세요!
충치가 심하다면? 충치 유발을 억제하는 불소함유성분(불화나트륨, 일불소인산나트륨)의 치약을 선택하세요.
치아가 시리다면? 노출된 상아질에 방어벽을 형성해 이가 시린 증상을 완화해주는 인산삼칼슘, 질산칼륨, 염화칼륨, 염화스트론튬이 함유된 치약을 선택하세요.
치태, 치석이 심하다면? 치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고, 치태제거가 목적이라면 탄산칼슘, 이산화규소 및 인산수소칼슘 등의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세요.
잇몸병이 있다면?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금, 초산토코페롤(비타민 E), 피리독신(비타민 B6), 알란토인류, 아미노카프론산, 트라넥사민산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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