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끝판왕, 보케 사진 찍기!
2016. 02. 15
빛의 모양이 신기하죠? 언뜻 보면 포토샵으로 작업을 한 거 같은 이 사진은 ‘보케(Bokeh)’라는 기법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케란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찍히는 사진을 말하는데요. DSLR의 렌즈 앞에 간단히 필터를 씌우는 것으로 효과를 줄 수 있답니다! 필터를 직접 구매해도 되지만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고 해요. 감성 사진의 최고봉, 보케 사진을 저와 함께 직접 촬영해 보러 가실까요?
먼저, 렌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요. 화각을 조절할 수 있는 기본 줌렌즈보다는 50mm이상의 단렌즈가 촬영하기 좋다고 해요. 화각이 고정되어있는 단렌즈는 보통 줌렌즈보다 조리개 값이 낮기 때문이죠. 위 사진은 조리개 값 F1.8로 설정한 단렌즈로 촬영한 사진인데요. 극히 일부만 초점이 맞고 나머지는 흐림 효과 처리한 것처럼 뿌옇죠? 이처럼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심도가 얕습니다. 따라서 조리개 값이 낮으면, 초점이 안 맞았을 때 빛망울이 더 커지기 때문에 보케 사진 촬영에 유리하다고 해요. 저는 50mm F1.8의 단렌즈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렌즈를 골랐다면 필터를 제작해보려고 해요! 준비물은 검은색 도화지, 두꺼운 도화지, 칼, 풀, 테이프! 간단하죠? 먼저 렌즈 구경의 크기대로 검은색 도화지를 동그랗게 오려냅니다. 그리고 그 정중앙에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원하는 모양으로 구멍을 내주세요! 저는 하트, 별, 음표, 곰돌이 모양으로 구멍을 내보았습니다. 구멍을 깔끔하게 오려내야 사진의 모양도 예쁘겠죠? 검은색 도화지가 다소 얇고, 빳빳하지 않아서 두꺼운 도화지를 도넛모양으로 잘라서 풀로 붙여 덧대었어요. 렌즈 앞에 필터를 테이프로 고정시키면 준비 끝!
자, 필터가 완성되었으면 이제 찍으러 나가볼까요? 어두운 곳에 여러 개의 작은 광원이 있으면 보케 사진 찍기에 딱 좋다고 해요.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밤에 찍으면 딱 좋겠네요. 저도 여러 장소를 물색하다가 적합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보케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초점을 맞추지 않아야 한다는 점인데요. 따라서 AF(Auto Focus, 자동 초점 방식)에서 MF(Manual Focus, 수동 초점 방식)로 바꿔주어야 해요. MF로 설정한 후, 초점 휠을 돌려서 초점거리를 가장 가깝게 맞추어 주면, 빛망울이 커진답니다. 위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초점 방식만 바꿔서 촬영한 것입니다. AF로 설정하면 초점이 정확하게 맞아서 빛망울도 작고, 아주 선명한 사진이 나오는데요. MF로 설정한 사진은 초점이 없어 빛망울이 커지고, 다소 흐릿합니다.
지난 10월에 작성했던 서울 야경 콘텐츠에서 부록으로도 말씀 드렸듯이, 야간 촬영할 때는 삼각대가 필수적이에요! 그리고 빛을 이용해서 찍는 사진인 만큼, 다양한 색의 빛이 있는 곳이라면 더 예쁜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필터 하나로도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보케 사진에 도전해보세요!
이야~기가 막힌 사진이네요! 너무 이뻐요!!
잡지나 인터넷에서
많이 본 사진들입니다.
저런 마법이 있었다니~^^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네요
도전 해보죠.
유익한 정보 감사해여~~^^
와 이런 사진 찍어보고싶었는데 이렇게 만드는 거였군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사진 진짜 잘찍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