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 촉촉, 9월의 문화 예술 행사
2015. 09. 04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 입고서~ ♬
소나기와 폭염을 오가며 한창 물오른 초가을을 맞아 블로그지기가 요즘 자주 흥얼대는 노래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감성이 충만해지는 가을은 문화와 예술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죠. 선선한 날씨 덕분에 밤이나 낮이나 야외에서 놀 거리도 많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직 이 가을 동안만 만끽할 수 있는 9월의 문화 예술 행사! 꼼꼼히 살펴보고 더욱 감성 촉촉하게 가을을 맞이하세요.
경주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천년 고도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신라 시대에 실크로드의 한 축으로서 한반도뿐 아니라 유라시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많이들 잊은 듯 합니다. 이에 경주는 2001년부터 세계 최초의 문화 엑스포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며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왔는데요. 올해는 엑스포 개최 15주년을 맞아 ‘실크로드 경주 2015(이하 ‘경주 실크로드’)’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과 유럽, 중동의 문화 콘텐츠 융성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번 경주 실크로드에서는 전통 시장, 퍼레이드, 공연 및 전시 등 그야말로 풍성한 문화 행사가 경주 일원에서 59일간 이어집니다. 특히 볼만한 행사로는 실크로드의 종착지이자 ‘황금의 나라’로 불렸던 신라의 다양한 상징물을 조명 예술로 끌어올린 ‘일루미네이션 쇼’, 세계 최고의 미학이라 불리는 석굴암을 최첨단 기술로 재현한 ‘석굴암 HMD트래블 체험관’ 등이 있답니다. 화려했던 옛 신라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경주로 고고!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지. 보이는 곳마다 메밀 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을 기억하나요? 효석문화제는 메밀꽃이 필 즈음인 매년 가을, 소설의 배경이 된 봉평에서 열리는 문학 축제입니다. 소설에 그려진 봉평을 방문객이 직접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 효석문화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화로 17년째 평창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잡았답니다.
축제는 크게 지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마당, 이효석 작가의 정신을 계승한 문학마당, 봉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연마당으로 진행되는데요. 특히 이효석문학관과 생가 체험, 독서토론회, 문학의 밤 등 다채롭게 진행되는 문학 관련 행사가 많아 가족 단위로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 그만이랍니다.
문화 행사 즐기러 경주로, 평창으로 떠나기 힘든 분들도 분명히 있겠죠. 그렇다면 서울,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서 즐기는 축제는 어떨까요? 올해 처음 열리는 서리풀 페스티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서초, 문화로 하나되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초구 곳곳에서 6일간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서리풀 페스티벌은 음악과 영화, 무용 등 문화 전반에 걸친 열린 공연을 준비 중인데요. 특히 축제의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4시에 시작되는 메인 이벤트 ‘서초강산 퍼레이드’가 눈길을 끕니다. 한강 세빛섬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4km 구간을 ‘Fun하게 Run하라!’는 본 퍼레이드는 30여 대의 퍼레이드 차량과 말 6필, 76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해 무려 1km의 행렬로 구성될 예정인데요. 뮤지컬 감독으로도 유명한 박칼린 예술감독의 지휘로 보다 버라이어티한 볼거리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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