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내린다, 한여름 밤 천문대 데이트
2015. 07. 20
마른 장마가 스치듯 지나가고, 태풍도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며 무더위가 더욱 기승입니다. 이제 햇빛 쨍쨍한 낮 시간은 물론이고, 밤에도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잠 못 드는 밤 여름 밤, 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보며 하는 데이트는 어떠세요? 온 우주의 도움으로 여러분의 사랑도 로맨틱, 성공적.
콩밭 메는 아낙네야~♪라는 노래로 더욱 유명한 충청도의 명산 칠갑산. 이곳 중턱엔 국내 최대구경급의 굴절망원경과 돔 입체영상 시스템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우주의 신비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칠갑산 천문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칠갑산 천문대는 5D천체시물레이션 영상과 3D입체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돔 스크린이 자랑인데요. 가상의 천체를 투영하여 물, 바람, 섬광 등의 환경효과까지 더해진 입체 영상을 극장이 부럽지 않은 4D 체어에 앉아 즐길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주 관측실의 304mm 굴정망원경으로는 행성, 성운, 성단은 물론 태양의 흑점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프로그램이 돌아가며 진행되는데요. 계절 별자리에 대한 강의와 천문 관측, 입체영상 관람 등 그 내용이 알차답니다. 연령과 대상, 천문 지식 정도에 따라 맞춤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으니, 자연휴양림과 천문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칠갑산에서 휴가를 보내면 어떨까요?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46
041)940-2790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동절기 오후 9시 폐관)
이용 요금: 초등학생 1,000원 / 중고생 2,000원 / 성인 3,000원
그저 밤에 별만 보러 가려니 시간이 아깝다고요? 그렇다면 힐링을 겸한 여행은 어떨까요?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문경 천문대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천문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활공랜드 펜션에서 머물며 패러글라이딩, 온천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천문리더십 강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문경 천문대는, 천체관측 시 망원경 조작법을 배운 후 참가 그룹당 1대의 망원경을 배정하여 자유롭게 그날의 관측 과제를 수행할 수 있어 살아있는 천문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이곳은 해발 860m에 자리잡아 맑은 하늘 너머로 또렷한 별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함께 운영 중인 펜션과 연계해 1박 2일 캠핑,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문경시에서 선정한 ‘문경관광 30선 체험프로그램’에 빛나는 문경 천문대, 이만하면 꼭 가봐야겠죠?
경북 문경시 문경읍 활공장길 122
054)571-1602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예약필수)
이용 요금: 당일 야간체험 프로그램 25,000원 / 1박2일 야영 프로그램 55,000원 / 1박2일 펜션 숙박 캠프 75,000원
얼마 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어린 시절 ‘종이접기 아저씨’였던 김영만 선생님이 출연해 화제가 됐었죠. 덕분에 옛 추억에 빠진 분들도 많은데요. 우주와 별을 사랑한 어린이였다면 ‘아폴로 박사’ 조경철 선생님을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강원도 화천의 조경철 천문대는 바로 그 아폴로 박사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북 출신의 조경철 박사님은 화천에서 바라보는 북녘 하늘을 사랑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화천군과 힘을 합쳐 휴전선과 20여 km 떨어진 광덕산에 천문대를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2010년 조경철 박사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화천군은 2014년 완공된 천문대에 ‘조경철 천문대’라는 이름을 붙여 그의 뜻과 업적을 기렸죠.
이곳은 단순한 관람시설이 아닌, 조경철 박사님의 평생 업적인 심층적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입니다. 하루 6차례 진행되는 관람 프로그램과 상시 자율 관람은 예약이나 비용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천문대 연구원 특강, 집중관측, 천체망원경 교실 등의 교육 프로그램은 예약과 비용이 수반되니, 방문 전 꼼꼼하게 확인하고 즐거운 별바라기를 체험해보세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천문대길 453
033) 818-1929
이용 시간: 오후 2시~오후 10시
이용 요금: 관람 프로그램 무료/ 천문대 연구원 특강 20,000원 / 집중관측 30,000원(성인 기준)
밤이 늦게 찾아오는 여름철에는 별을 보는 시간도 한 시간 이상 늦어집니다. 보통 관측 시간이 오후 7시 30분인 반면, 여름에는 해가 완전히 진 후인 오후 8시 30분 이후가 적합하답니다. 7월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은 ‘직녀별’로 알려진 거문고자리의 베가(Vega)이고요, 그 남쪽에 견우별인 독수리자리의 알테어(Altair)가 자리하고 있죠. 이 두 별은 백조자리의 꼬리인 데네브(Deneb)와 직각 삼각형을 이루는데요. 이들 세 별이 바로 여름철 별자리 찾기의 길잡이인 ‘여름철 대 삼각형’이랍니다. 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천문우주지식포털’의 월별 천문현상에서 오늘의 별자리를 확인하세요.
*메인 사진 출처: Matt Seymour,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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