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하는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2015. 06. 15
매주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TV 프로그램, 여러분도 한 두 편쯤 있으시죠? 블로그지기는 흥이 많은 ‘흥 부자’라 그런지 음악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하지만 그냥 가수들이 순서대로 나와 한 곡씩 부르고 가버리는 건 지루하죠. 그래서일까요? 요즘 추리를 가미한 뮤직 쇼들이 많아져서 매우 신난답니다. 혼자 보기 아까운 미스터리 음악 방송, 그 인기 비결을 탐구해볼까요?
2, 3년 전만 해도 가장 유행했던 음악방송 포맷은 단연 오디션이었습니다. 엠넷의 <슈퍼스타 K>를 시작으로 어린 아이부터 밴드까지 재야의 실력자를 불러모은 오디션은 크게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숨겨진 고수를 찾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 법. 시청자들이 오디션에 질려갈 즈음 홀연히 나타난 뉴 타입 음악쇼가 있었으니, JTBC의 <히든싱어>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히든싱어>는 실제 유명 가수와 그들의 노래를 모창하는 일반인이 함께 경합을 벌이고, 패널과 관객이 그 중 진짜 가수를 찾는다는 신선한 포맷으로 주목을 끌었는데요. 시청자들 또한 놀라울 만큼 가수의 음색과 특징을 똑같이 따라하는 일반인들의 실력에 감탄하며 진짜 가수 찾기에 여념이 없었죠. 특히나 신승훈, 조성모 등 내로라 하는 가수들이 줄줄이 모창 실력자들에게 지는 반전까지 더해져 보는 재미가 더 컸는데요. 7월 예심을 시작으로 시즌4 소식이 전해져 벌써 기대가 됩니다!
엠넷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오로지 노래하는 이의 얼굴로만 그가 숨은 고수인지, 음치인지 맞추는 음악 추리 쇼입니다. 참가자들은 미리 녹음된 노래를 립싱크로만 따라해 자신의 실력을 철저히 감추는데요. 덕분에 패널과 시청자들은 가사 하나, 손짓 하나, 울대의 움직임까지도 몰입해 이들의 노래를 경청하게 되죠.
한 명씩 음치일 것 같은 참가자를 탈락시키는 가운데 실력자는 뛰어난 노래로 감동을 줘서, 음치는 뻔뻔한 연기와 실력으로 웃음을 줘서 매번 희비가 교차합니다. 특히 외모나 가정형편, 불운 등의 이유로 가수를 지망했지만 되지 못한 실력자의 사연은 그들의 노래에 더욱 큰 울림을 주죠. 시즌1 우승자가 된 황치열은 방송 이후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중 시즌 2 또한 방영을 준비하고 있다니, 새로운 스타 탄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2015년 설 특집 프로그램 중 유난히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MBC <복면가왕>. 방송 이후에도 인기가 여전해서 결국 <일밤>의 한 코너로 당당하게 편성이 됐죠. 가수, 연기자, 개그맨 등 유명인들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실력을 뽐내는 구성은, 가면 뒤 얼굴이 드러났을 때 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선사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노래 실력만을 겨루는 <복면가왕>의 포맷은 그 동안 실력이 폄하되어온 아이돌 가수나 한 가지 이미지로 굳어진 연기자, 개그맨들이 가창력을 발휘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평가되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설 특집 당시 우승자였던 EXID의 솔지, 남성적인 음색으로 노래 실력을 뽐낸 홍석천, 명불허전 ‘황금락카 두 통 썼네’ F(x)의 루나 등 많은 스타들이 <복면가왕>을 통해 재조명을 받았는데요. 과연 앞으로는 어떤 스타들이 노래 실력으로 우릴 놀래켜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너목보 시즌1 최종 우승자이면서 불후의명곡에도 출연하여 비상을 시작한 사람은 황치열이지만
“울산 나얼” 은 황치열이 아니고 다른 분 입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지적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해당 내용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