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도, 스터디도 OK! 출판사 직영 북카페 in 홍대
2015. 05. 22
여러분, 가장 최근에 읽은 책 제목이 뭔가요? 스마트폰과 TV 등이 인기를 끌수록 우리의 손에서 책은 점점 더 멀어지는 기분이죠. 시간이 없어서, 마땅히 읽을 곳이 없어서, 책이 없어서… 여러 변명을 댈 수도 있지만, 책이 넘치고 읽기 좋은 곳을 찾아보는 건 어때요?
도서관만큼 책이 많고 조용하면서도 커피나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작가와의 소소한 만남까지 마련된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런 멋진 곳이 어딨냐고요? 책 읽고 싶은 자들의 천국, 홍대 주변의 출판사 직영 북카페로 오세요!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 중심의 책들을 출판하는 다산북스에서 2013년 문을 연 카페입니다. 널찍한 공간에 붉은 색 포인트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데요. 백석 시인의 시 제목인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이하 ‘나나흰’)를 그대로 차용한 카페 이름부터 감성이 촉촉한 느낌이죠?
특히 나나흰 카페에서 눈에 띄는 건 햇빛이 잘 드는 미니 정원 옆의 야외 테이블과 자그마한 당나귀가 새겨진 에스프레소 잔! 볕 좋은 이맘 때쯤 책 한 권 들고 나가 읽기에 더 없이 좋아 보입니다. 이 외에도 다산북스 출판 서적들을 10~50%까지 상시 할인 판매 중이고요, 음료 리필을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에 더치커피를 맛볼 수 있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나나흰 카페, 잠 못 드는 밤이라면 산책 겸 흰당나귀를 만나러 가보는 것, 어때요?
Tip. 다산북스 팟캐스트 “김진애의 책으로 트다”
전 국회의원이자 <왜 공부하는가?>의 저자인 김진애 박사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진행한 팟캐스트. 강신주 박사부터 표창원, 유시민 등 작가들과 함께 책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단 책에 대한 평론뿐 아니라 각 작가들의 근황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심도 깊은 대화가 인상적인 방송으로, 시즌1 종영 후 많은 팬들이 시즌 2를 기다리고 있죠!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3길 39 다산빌딩 2층 (합정역 3번출구 도보 3분)
알아두기: 24시간 영업(월요일 밤 휴무), 토/일/공휴일 주문 후 4시간 이용 한정(재주문 후 연장)
문의: 070-4820-4811
합정역 근처 거리를 걷다 보면 새빨간 대문과 차양이 멀리에서도 한눈에 띄는 곳, 바로 빨간책방 카페인데요. 이곳은 출판사 위즈덤하우가 2014년 6월 문을 연 북&컬처 카페입니다. 카페의 이름이 ‘빨간책방’이 된 건 나름의 사연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와 김중혁 작가가 2013년부터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 제목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착안해 그대로 카페 이름에 붙인 거랍니다.
더불어 이 카페만의 강점이 두 가지 있는데요. 하나는 여러 빵집에서 맛 좋기로 소문난 빵만 모아 판매하는 디저트 셀렉샵 ‘자도랭킹샵’이 그것입니다. 매주 수도권에서 인기 순위 1,2위를 다투는 케이크, 파이 등을 손쉽게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대단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동진 평론가가 월1-2회씩 이곳 3층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 녹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침부터 치열한 선착순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답니다. 북카페인 만큼 다양한 문화행사와 도서 할인 판매는 기본이죠!
Tip. 위즈덤하우스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적임자 이동진 평론가와 흑임자 김중혁 작가가 매 주 인상 깊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기 순위 1위의 팟캐스트. 두 진행자의 재치 있는 설전은 물론, 평론가와 작가의 시각에서 본 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답니다. 지난 해 이 방송에서 나눈 책 이야기를 엮어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이라는 책이 출간되기도 했답니다.
빨간책방 Café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7 성진빌딩 1~3층 (합정역 6번 출구)
알아두기: 커피 및 음료 테이크아웃 시 1,000원 할인, 오전 11시까지 모든 음료 30% 세일, 전자책 무료 체험
문의: 02-333-1995
옷이나 인테리어, 책 등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은 무슨 책을 볼까요? 아마도 많은 그림과 사진으로 채워진 두툼한 외국 원서들이 많겠죠? 하지만 이런 책은 국내에서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대개는 비싸기 마련! 그래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연 카페가 있습니다. 디자인 전문 서적을 수입, 유통하는 ‘디자인북’과 디자인 전문 서적 및 잡지를 만드는 출판사 ‘디자인 정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북카페 정글’(이하 ‘정글’)이 바로 그곳입니다.
‘디자인북’ 매장 위 2,3층에 위치한 정글은 디자이너의 서재를 콘셉트로 하여 디자인북이 수입한 모든 서적을 진열하고 있는데요. 커피 한 잔이면 이 귀한 책들을 아무런 제한 없이 펼쳐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편안하고 향기로운 다섯 개의 세미나실은 물론, 작업하기 좋은 테이블까지 갖춰져 있어 아이디어의 고갈로 괴로운 디자이너들에게 한 줄기 크리에이티브의 빛을 선사한답니다. 일 년에 한 번, 신간부터 희귀본까지 비싼 디자인 서적을 모두 50% 반값에 판매하는 ‘책털기’ 행사도 열리니, 책 욕심 많은 디자이너라면 꼭! 정글의 행사 일정을 놓치지 마세요!
국내의 대표적인 비평 계간지 <창작과 비평>을 모태로 출판사로 성장한 창비는 수준 높은 인문학 도서들을 주로 출판하며 널리 이름이 알려졌죠. 이제 비평지와 인문학 서적 외에도 다양한 도서를 펴내는 이 출판사에서 독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2012년 문을 연 곳이 바로 이곳, 인문까페 창비입니다. 계간지 <창작과 비평>이 창간된 게 1966년이니 출판사 창비의 나이도 벌써 50살이 다 되어가는데요. 그 세월에 맞게 많은 책들이 카페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창을 등지고 있는 책장 덕분에 밝은 낮에 가도 아늑한 기분이 들고, 책 틈으로 비치는 햇빛이 참 아름답죠.
인문까페 창비에는 28석 규모의 멀티룸도 있는데요. 매월 출간되는 여러 책의 성격에 맞춰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모임용으로 대여도 가능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음료 가격을 할인할 수 있는 회원제도 운영 중인데요. 창비 홈페이지 온라인 회원에게는 책과 음료에 10~20% 할인 혜택과 구매도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간 <창작과 비평>, <창비어린이> 정기구독자에게는 창비 도서 및 음료 40% 할인과 행사 초대, 구매도서 택배 서비스도 더해진다니, 까페를 찾기 전에 혜택을 꼭 확인하세요!
Tip.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
김두식 경북대 교수와 소설가 황정은이 함께 진행하는 라디오 책다방은 저자를 모시고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걸출한 신인작가를 소개하고 사회 이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책을 읽는 이들이 궁금할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내며 사랑을 얻고 있답니다. 아쉽게도 지난 5월 18일, 1년 4개월 간 이어진 시즌 1의 마지막 방송이 공개되었는데요. 곧 새롭게 단장하고 돌아올 시즌 2를 기다리며 라디오 책다방을 복습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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