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아니?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래.”
위의 말은 일본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벚꽃이 떨어지는 시간을 정말로 재본 적이 있나요? 바쁜 일상 속에서 실제로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를 시계로 재볼 만큼 여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시속 100킬로미터 같은 바쁜 일상 속에서 초속 5센치미터의 작은 여유를 느끼고 싶은 봄날인데요. 이번 봄날엔 바쁜 삶의 속도에 브레이크를 좀 밟아 보면 어떨까요? 그런데 어떻게 밟느냐고요? 걱정 마세요. 봄날의 분홍 쉼표, 벚꽃축제 시즌이 시작되었으니까요. 오늘은 ‘봄맞이 전국 일주 벚꽃축제’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다 함께 분홍 쉼표의 향연 속으로 떠나볼까요?
명품 벚꽃축제인 ‘제53회 진해군항제’가 3월 31일 전야제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벚꽃축제 하면 진해군항제를 빼놓을 수 없죠. 올봄 진해군항제는 ‘꽃(Flower), 빛(Luminary), 희망(Hope)’을 주제로 4월 1일부터 열흘간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축제에서는 미국 CNN방송사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벚꽃명소 여좌천을 비롯해 경화역, 제황산공원, 안민고개 등에 설치된 야간경관 조명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합니다. 특히 진해군항제의 인기만점 볼거리는 ‘의장대 시범 행사’를 꼽을 수 있는데요. 해군, 육군, 공군, 해병대 의장대가 펼치는 의장행사가 벚꽃과 함께 어우러질 예정입니다. 군항제 마지막 날에는 진해루 앞 해상에서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가 펼쳐진다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해군사관학교 내 의장대 군악대 행진 장면/ⓒ홈페이지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길은 군항제 최대의 명소로 꼽히는데요. 해군사관학교 내에는 벚꽃 외에도 실물 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이충무공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등이 관광명소이니 함께 둘러보세요.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명 <로망스다리>로 불리는 관광명소입니다. 총 1.5Km 벚꽃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17위로 선정된 낭만 가득한 벚꽃명소입니다.
벚꽃핀 로망스 다리/ⓒwikimedia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카/ⓒ한국관광공사
제황산공원
제황산에 조성된 시민공원으로 ‘일 년 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절경을 이룬다고 합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벚꽃으로 덮인 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해요. 특히 모노레일카를 타고 벚꽃 터널을 감상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벚꽃이 많이 피는 곳 중 한 곳이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입니다. 이번 축제는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의 고장 하동 화개! 벚꽃으로 별천지를 이루다’란 주제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역 화합형 축제로 열리는데요.
화려한 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벚꽃 포토존, 녹차 시음회, 녹차떡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압화 공예, 천연염색, 페이스페인팅 등 전시ㆍ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화개장터∼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은 벚꽃 절경으로 유명하답니다. 축제기간 발길 닿는 곳마다 화려한 꽃구름이 흐르는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 한 폭, 가슴에 담아 오시길 바랍니다!
화계 십리 벚꽃길 전경/ⓒ홈페이지
경포벚꽃잔치는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경포대(도지방유형문화재 제6호)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 호수를 따라 아찔하게 핀 벚꽃 절경이 일품입니다. 경포대 진입로 3킬로미터에서부터 꽃, 축제, 경연,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질 예정인데요.
특별히 4일 오후 8시에는 벚꽃잔치 축하 불꽃놀이 행사가 열리고, 벚꽃 잔치의 절정인 5일에는 경포벚꽃 인증샷 콘테스트와 함께 강릉농악, 어린이 난타, 밸리댄스 등 다양한 공연과 시민노래자랑이 펼쳐진다고 하니 올해는 경포호수 산책로를 꼭 한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경포대 벚꽃 풍경/ⓒ강릉시청 홈페이지
경주는 천 년 신라 역사의 얼이 숨 쉬는 벚꽃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동부사적지, 흥무공원, 금장대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리는데요. 보문단지 순환도로는 환상적인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며, 보문호수길과 보문정은 떨어지는 벚꽃 잎을 맞으며 거닐기에 좋답니다.
안압지는 밤이 되면 조명에 비친 벚꽃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벚꽃 여행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경주는 관광 명소가 많아 첨성대, 계림 등 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며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올해는 천 년 역사의 시간이 흐르는 경주에서 아찔한 벚꽃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경주 월성 북쪽에서 바라본 벚꽃 풍경/ⓒ한국관광공사
연인들이라면 ‘여의도 봄꽃 축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여의도 봄꽃축제는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천 641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만7천859주의 나무들이 늘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벚꽃엔딩’을 즐겨보세요!
여의도 봄꽃 축제/ⓒ홈페이지
여러분 분홍 쉼표의 향연 어떠셨나요? 연분홍 꽃잎이 초록 잎겨드랑이 사이로 송이송이 피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화사한 꽃이 나무 전체를 구름처럼 뒤덮는 벚나무. 만개한 벚꽃이야말로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인데요. 벚꽃의 설레임이 벌써 성큼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바야흐로 분홍의 쉼표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축제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올 봄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를 거닐며 떨어지는 한 잎의 벚꽃, 그 초속 5센치미터의 여유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벚꽃축제를 즐기려면 체력 또한 중요하겠죠?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에너지 부스팅 주스>로 벚꽃축제를 힘차게 즐겨보세요!
재료
당근 1개, 비트 1/2개, 순무 2조각, 다진 파슬리 1컵, 시금치 2장, 사과 1개, 쪽마늘 1/2개, 참외 1개, 케일 1/3컵, 양배추 잎 2장
만드는 법
1. 당근 앞/뒤를 조금씩 자른 후 세로로 1/4 등분한다.
2. 파슬리, 시금치, 케일은 물에 담궜다가 물기를 털어내어 준비한다.
3. 사과와 참외는 꼭지와 씨를 제거한 후 원액기 투입구 사이즈에 맞게 자른다.
4. 원액기에 준비한 재료를 넣고 착즙한다.
현재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