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이어폰을 놓을 수 없는, 나의 겨울 노래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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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일 이어폰을 놓을 수 없는, 나의 겨울 노래

        2014. 12. 29

        겨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지하철역에 울려 퍼지는 구세군의 딸랑딸랑 종소리, 엄마를 기다리며 손을 호호 부는 어린 아이의 따뜻한 입김 소리, 걸음마다 듣기 좋은 뽀드득 뽀드득 경쾌한 눈 밟는 소리, 어릴 적 산타 할아버지가 준 선물을 회상시키는 거리 곳곳의 캐롤 소리. 여름보다 활기차지도, 봄과 가을보다 아늑하지도 않지만, 겨울은 언제나 그리운 존재죠. 겨울로 걸어 가는, 겨울을 들을 수 있는 그 노래들을 LG럽젠 기자들이 추천해줬습니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계절 불문, 언제나 겨울을 만끽하고 싶은 그대에게

        이유진 기자 | 어쿠스틱 콜라보 – 그대와 나, 설레임

        어쿠스틱 콜라보의 앨범 커버. 숲속 오솔길 한가운데 기타 케이스가 덩그러니 놓여 있고 그 위에 Acoustic Collabo라고 쓰여 있다.

        따뜻한 카페 라떼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 따뜻한 라떼 한잔과 함께 이 노래를 들으면 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얼어붙은 나의 고막과 마음을 녹여주기 때문. 가사랑 리듬이 굉장히 따뜻한데, 그 점이 봄보다는 오히려 겨울이랑 잘 어울린다. 듣고 있으면 괜스레 마음이 설레서 훈훈한 기운마저 감돌게 하는 그런 노래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나 연인이 있는 사람들에겐 달달함을 전해줄 수 있고, 솔로인 사람에게는 연애하고 싶은 욕구를 마구마구 자라나게 한다.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마음에 확신이 없을 때, 상대방의 귀를 이 노래로 공략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겨울이 따뜻해질 것이다.

        혼자만 간직한 크리스마스 추억이 있는 이들에게

        서현동 기자 | 샤크라 – Lonely Christmas

        샤크라의 앨범 커버. 초록색 배경에 샤크라의 네 멤버가 촬영한 독사진이 네 개 붙어 있는 앨범 아트이다. 네 멤버 모두가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듯 빨간색과 초록색이 섞인 액세서리를 하고 있다.

        ‘응답하라!’는 외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응답하지 않는, 그래서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추억이 있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이국적인 노래 컨셉과 파격적인 안무, 의상으로 우리 기억 속에 남은 걸그룹 샤크라가 발표했던 곡 ‘Lonely Christmas’는 기존의 곡과 다른 느낌의 분위기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얼핏 외로운 크리스마스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했던 따뜻한 추억을 촛불로 켜고, 서로가 서로에게 있었던 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된다. 좋은 팝송, 요즘 나온 노래들도 있지만 가끔은 시간에 잊힌 듯, 잊히지 않는 이 노래에 응답 신호를 보내보면 어떨까? 깊게 잠들어있던 어떤 추억들이 깨어나 옆자리에서 겨울을 함께 보내줄 수도 있지 않을까.

        방금 사랑을 시작한 동갑내기 연인에게

        전영은 기자 | 소녀시대 – 첫눈에

        소녀시대의 앨범 커버. 베이지색과 빨간색의 회오리 무늬 배경 위에 아홉 명의 소녀시대 멤버가 서거나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의 앨범 아트다.

        소녀시대의 ‘첫눈에…’라는 곡은 제목부터 대놓고 ‘겨울노래’인 것만 같지만, 사실 이중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의미하는 ‘first snow’의 의미와 신체부위인 눈을 의미하는 ‘first sight’! 소녀시대의 발랄한 목소리와 통통 튀는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어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들썩하다. 아직 함께 있으면 마냥 좋은 동갑내기 연인들의 머릿속에 울려 퍼질 것 같은 노래다. (내가 그랬다는 건 아니고.) 이번에 첫 겨울을 함께 맞이하는 새내기 동갑내기 연인들에게 추천!

        ※ 주의 : 노래방에서 부를 때, 소녀시대는 아홉 명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

        새로운 시작이 필요해! 헤어진 연인들에게

        민성근 기자 | M.C THE MAX – 12월

        MC the Max의 앨범 커버. 연두색 배경에 각자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벽 앞에서 촬영한 프로필 사진이 모여 있는 앨범 아트다.

        소위 명반이라 불리는 M.C THE MAX의 1집. 그 안에 채워진 수많은 곡들 사이, 제목 따라 눈처럼 유독 빛이 나는 것이 바로 ‘12월’이라는 곡이다. 이 노래는 한 남자가 이별로 인한 아픔이 자신을 한 단계 성장해주었기 때문에 되려 자신의 그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내용이다. 어쩌면 조금은 아이러니할 수도 있겠으나, 곡 속의 주인공이 정말 자신과 같이 느껴지는 남녀에겐 가슴 한 켠의 든든한 성장통이 되어줄 것이다. 이 곡은 과거 플라워, 얀, K2, 야다 등 록발라드 가수들이 유독 인기몰이를 하던 2000년대 초반에 발매됐었다. 10년도 더 지난 곡이지만 여전히 세련되게 들린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서 이어지는 웅장한 기타와 드럼 사운드는 10년 뒤 다시 들어도 여전히 가슴 한 켠을 쿵쾅거리게 만들 것만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창 밖을 바라보는 당신의 고독함에게

        고은혜 기자 | 어반자카파 – 코 끝에 겨울

        어반 자카파의 앨범 커버. 앙상한 나무가 우거진 어느 오솔길 위에 나무로 된 벤치가 하나 놓여 있고 사진 전체에 커다랗게 ‘03’ 이라고 쓰여 있는 앨범 아트다.

        날씨가 막 추워질 때쯤 들을 법한, 헤어진 사람들을 떠올리는 듯 외롭고 공허한 느낌의 노래다. 굳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는 노래인데 그 대상이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마냥 춥지만은 않은 노래다.전체적으로 피아노 한 음이 정박으로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이는 마치 겨울 거리에서 앞으로 꾸준히 달려가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코 끝에 겨울이 왔음을, 지금 슬픔에 빠져 있지만 곧 잘 헤쳐나가리라는 일종의 기대감을 내포하고 있는, 결과적으로 희망적인 노래이기도 하다.

        해가 저물기 시작할 늦은 오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 입김을 불고 고갤 움츠리며 지나가는 바깥의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면서 들으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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