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계절 가을! 책도 좀 읽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지만 참 맘처럼 쉽지 않죠? 그렇다면 우리의 ‘낭만’, 재미도 있고, 멀지도 않은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은 최신 뮤지컬 & 연극! 블로그지기가 직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선별한 강력 추천작들을 지금 소개합니다.
예매율 1위에 빛나는 뮤지컬 <그날들>! 이런 인기는 다 이유가 있겠죠? 국내 창작뮤지컬 중 몇 안 되는 대작입니다. 1992년 청와대 경호실, 경호원 ‘정학’과 ‘무영’의 그 날. 그리고 사라져버린 ‘그녀’와 ‘영애’의 이야기. 과연 그날 청와대에서, 산속에서, 학교에서 그들에게,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지컬 <그날들>에는 MBC ‘진짜 사나이’에서 활약 중인 유준상, 가수 오종혁, 규현을 비롯 이건명, 지창욱, 김승대 등 TV 안팎의 스타들이 총출동 합니다. 게다가 김광석의 명곡을 극이 진행되는 내내 들을 수 있습니다. ‘이등병의 편지’는 물론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추억의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죠. 실커튼과 회전무대의 화려한 연출에 청와대 경호팀의 액션까지 더해져 더욱 보는 재미가 있는 뮤지컬 <그날들>, 강력 추천합니다!
<프리실라>, <보이첵>의 뒤를 이어 LG아트센터에서 또 대작이 나왔습니다. 바로 뮤지컬 <라카지>인데요. 프랑스 남부의 클럽 ‘라카지오폴’에서 벌어지는, 때론 달콤하고 때론 씁쓸한 인생의 이야기를 화려하게 풀어냅니다. 과연 ‘장미셸’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요? 남자 어머니 앨빈은 과연 아들의 결혼식에 갈 수 있을까요? 대작답게 출연진도 화려합니다. 매진 행진 중인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에 고영빈, 김호영, 남경주, 송승환,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까지! 어느 캐스팅이라도 걱정이 안 될 정도입니다.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까요? LG아트센터로 오세요. 믿고 보는 뮤지컬 <라카지>입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미생’까지 얼마 전 만화원작 드라마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만화원작 뮤.지.컬.입니다. 신주쿠 뒷골목에서 간판도 없이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되는 작은 식당. 조금 무섭게 보이는 식당의 마스터는 손님의 사연을 잘 들어주고 그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각자의 사연을 간직하고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은 물론 관객의 마음까지 채워주는 힐링 뮤지컬 <심야식당>. 한 끼 식사로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얻는 당신이라면, 쌀쌀해지는 날씨에 외로운 마음을 달래줄 음악과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뮤지컬 <심야식당>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최고의 음악 영화는 무엇이었나요?’ 물으면 많은 분들이 <원스>와 <비긴 어게인>을 떠올릴 텐데요. 이 두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존 카니’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죠.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된 <비긴 어게인>, 그리고 여전히 매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원스>의 감동을 뮤지컬 <원스>가 이어갑니다. 뮤지컬 <원스>는 비 영어권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 무대를 갖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바로 그 명곡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죠. 더욱이 5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윤도현, 이창희, 전미도, 박지현 등 명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로 더욱 기대가 됩니다. 감동적인 음악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뮤지컬 <원스>를 놓치지 마세요.
요즘 공연계 최고의 흥행 브랜드 ‘김수로프로젝트’와 대학로의 터줏대감 ‘연우무대’가 뭉쳤습니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유럽 여행을 떠나는 동욱, 허풍쟁이 여행블로거 종일, 바람난 여자친구를 잡으러 유럽에 온 석호! 소매치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된 그들은 과연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김수로를 비롯해 박영필, 김도현, 김경수 등 든든한 배우군단의 뛰어난 연기와 유럽 대표 3개국 8개 도시 로케이션(?)으로 담아낸 영상 덕분에 무대를 보고 있는 내가 대학로에 있는지, 유럽에 있는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유럽 배낭 여행을 꿈꾸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연극 <유럽블로그>를 꼭 보세요!
얼마 전 ‘올해의 연극’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모았던 연극 <프라이드>가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드>를 보지 못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연극 <취미의 방>이 시작되거든요. 가족도 애인도 들어올 수 없고, 심지어 여성은 출입 금지인 네 남자의 은밀한 ‘취미의 방’. 세련된 재즈가 흐르는 ‘취미의 방’은 그들의 취미로 가득차 있습니다. 자물쇠로 굳게 잠긴 냉장고, 벽 하나를 가득 채운 고서, 장난감의 수준을 넘은 건담 프라모델, 어른의 취미로 보기는 힘든 퍼즐조각들. 과연 이 방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2014년 명작으로 이름 날린 <M.Butterfly>, <프라이드>, <프랑켄슈타인> 등등 웰메이드 연극의 팬이라면 <키사라기 미키짱>을 쓴 작가 고사와 료타의 최신작으로 화제몰이 중인 <취미의 방> 예매도 잊지 마세요!
* 사진출처: ⓒJon Curnow,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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