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삼복’이라고 합니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총 20일이 걸리는데요. 올해의 초복은 7월 17일, 중복은 7월 27일이었고 말복은 오는 8월 16일입니다.
올여름은 폭염으로 전국이 연일 35℃이상을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옛 조상들은 이럴 때 더위를 극복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보양식을 찾아 먹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삼복더위에 이열치열로 더울수록 뜨거운 음식을 먹어 지친 몸을 보양해 왔습니다. 오늘은 말복에 먹으면 좋을 만한 다양한 보양식별 맛집을 소개해드릴게요.
삼계탕은 삼복의 대표 음식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삼계탕의 따뜻한 성질이 오장을 안정시켜주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준다고 했습니다. 닭요리에는 아미노산과 단백질, 콜라겐이 많아, 복날이면 삼계탕뿐 아니라 닭볶음탕, 닭곰탕 등 닭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들 즐겨 먹습니다.
서울 종로 ‘토속촌삼계탕’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02-737-7444)
견과류 같은 독특한 재료가 들어간 삼계탕 메뉴가 일품이며, 해물파전과 인삼주도 인기 메뉴입니다. 인삼주와 김치는 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 ‘호수삼계탕’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282, 02-833-8948)
담백하고 구수한 들깨 국물이 진국인 삼계탕 맛집입니다. 삼계탕 한 가지 메뉴만 판매하며, 삼계탕과 어울리는 각종 전통주도 있습니다.
서울 용산 ‘강원정’ (서울 용산구 원효로89길 13-10, 02-719-9978)
전통적인 삼계탕 맛에 충실한 삼계탕 맛집입니다. 겨울 한정 메뉴인 닭도리탕(닭볶음탕)도 인기 메뉴입니다.
부산 동래 ‘배종관 동래삼계탕’ (부산광역시 동래구 동래로116번길 39, 051-555-2464)
40년 넘게 사랑 받아온 부산 최고의 삼계탕 맛집입니다. 닭똥집과 소면이 같이 나온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여름이 제철이기도 한 장어는 여름철 떨어진 기운을 회복하는 데 좋은 보양식입니다. 지용성 비타민, 특히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A가 쇠고기의 200배나 함유돼 있습니다. 또한, 장어는 단백질이 풍부해 체력을 보강하고 정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해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도와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각종 비타민을 함유해 시력을 회복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장어요리는 양념을 해서 구이나 찜, 튀김, 덮밥 등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서울 서초 ‘마루심’ (서울 서초구 고무래로10길 10, 02-592-8998)
엄선된 국내산 민물장어에 독특한 나고야 요리법을 접목해 요리한 나고야식 장어 덮밥이 메인 메뉴입니다. 장어 덮밥뿐 아니라 다양한 일본식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울 용산 ‘일미장어’ (서울 용산구 후암로57길 35-15, 02-777-4380)
3대째 내려오는 장어요리 전문점으로 오랜 세월만큼이나 많은 단골을 보유한 곳입니다. 대표메뉴는 장어구이 정식으로 커다란 화덕에서 초벌구이한 소금구이 장어와 빙어 찌개가 함께 제공됩니다.
경기 의왕 ‘영산강민물장어(청계본점)’ (경기 의왕시 안양판교로 232-17, 031-426-3311)
기력 충전과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장어탕이 메인 메뉴로 인기가 있습니다. 비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1974년 전남 함평 양만장에서 시작하여 1981년 인덕원 사거리에 개업한 4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계탕은 ‘탕’이라고 해서 뜨거운 음식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초계탕은 쇠고기와 함께 끓여 차갑게 식힌 닭육수에 잘게 찢은 닭고기와 파, 오이, 당근,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넣고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차갑고 새콤한 국수입니다. 함경도와 평안도 등 북녘에서는 겨울철 보양식이지만 남한에선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더운 날씨엔 새콤한 초계탕에 얼음을 띄워 메밀면을 말아 먹으면 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습니다. 초계탕은 조선 시대에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귀했습니다. 삼계탕으로 이열치열 하는 것도 좋지만, 올여름엔 초계탕으로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 중구 ‘평래옥’ (서울 중구 마른내로 21-1, 02-2267-5892)
평래옥의 초계탕에는 얼갈이배추와 배, 양상추 등 아삭거리는 채소는 다 들어가 있어 식감이 좋으며, 닭 다리 살 아래에 메밀국수가 있습니다. 닭 무침이나 제육 등 다른 메뉴도 인기가 있습니다.
경기 하남 ‘미사리밀빛초계국수(본점)’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608, 031-795-0330)
초계국수에 들어가는 특제소스는 십여 가지의 각종 한약재와 과일을 넣고 열 시간 이상 푹 고아서 만듭니다. 초계국수, 초계비빔국수, 메밀왕만두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경기 연천 ‘청산초계탕’ (경기 연천군 청산면 청신로 341, 031-835-6447)
사골육수와 닭육수, 물김치 국물을 더해 초계탕 육수로 사용합니다. 초계탕을 주문하면 수제 영양 떡을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오늘은 삼복더위를 극복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보양식과 보양식별 맛집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여름철 보양식 외에도 더욱 다양한 보양식이 있습니다. 콜라겐, 단백질, 칼슘 등 무기질이 많아 면역력을 증가시켜서 골다공증과 빈혈, 피부미용에 좋은 사골곰탕이나 예로부터 임금님께 올렸던 음식으로, 간과 콩팥의 기운을 돕고 눈을 밝히는 효능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체내흡수율이 높은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전복죽이 있습니다. 그리고 콩국수나 오이 미역냉국 등의 별미가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한 여름철 보양식으로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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