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Zero 지식백과 PCR PVC 편 – 가장 대표적인 범용 열가소성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다

LETZero 지식백과는 LG화학의 친환경 브랜드 LETZero가 어떠한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는지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플라스틱과 고무의 성질을 모두 갖는 친환경 특수 수지 Bio-Circular Balanced SBS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만든 PCR PVC 소재의 특징과 쓰임에 대해 소개합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PCR PVC

먼저 PVC(Polyvinyl Chloride) 소재에 대해 알아볼까요? PVC는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수지라고도 불리는데요. 일상생활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범용 열가소성 플라스틱입니다. PVC는 뛰어난 내구성, 내부식성, 내화학성 등 장점이 많은 소재입니다. 투명성과 착색성이 우수해 다양한 제품에 원하는 색을 구현하기 쉽고 가공성도 좋아 건축자재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PVC는 가공 과정에서 첨가되는 가소제 종류에 따라 견고함, 내구성 등 성질이 달라집니다. 가소제, 안정제 등을 섞으면 부드럽고 유연한 성질을 갖게 되어 연질 PVC라고 부르며, 첨가제를 넣지 않으면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성질을 지녀 경질 PVC라고 부릅니다. 연질 PVC는 우비, 샤워 커튼, 비닐하우스와 같이 부드러운 제품에 쓰이는 반면, 경질 PVC는 파이프, 창틀, 바닥재 등 단단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PCR PVC(Post Consumer Recycled PVC)는 LG화학의 기계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PVC 소재로, 최종 소비자가 사용한 후 버린 제품을 재활용한 소재입니다. PCR PVC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걸까요? 먼저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PVC를 선별해 분리합니다. 이후 분리된 PVC는 분쇄 후 세척해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이 상태를 플레이크(Flake)라고 부르는데요. 플레이크를 녹여서 쌀알 모양의 플라스틱 원료 형태, 펠릿(Pellet)으로 만듭니다. 이제 LG화학의 독자 레시피로 펠릿과 버진(Virgin) 원료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면 PCR PVC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PCR PVC는 버진 플라스틱에 버금가는 품질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 절감에도 기여합니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PCR 제품에 대해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받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UL ECV(환경성 주장 검증), TUV(독일 기술 관리 협회), GRS(국제 재생 섬유 친환경 인증마크) 등의 기관에서 PCR 함량에 대해 인증받고 있습니다.

PCR PVC로 만들 수 있는 제품

PVC는 5대 범용 플라스틱답게 일상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PCR PVC 역시 PVC가 적용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먼저 건축자재를 살펴볼까요? PCR PVC는 단단하고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배관자재, 창틀, 벽지, 바닥재에 쓰입니다. 난연성과 전기 절연 특성도 뛰어나 전선 피복에도 적합한 소재입니다. PCR PVC는 헬스케어 제품에도 많이 쓰이는데요. 경제적인 가격과 우수한 내화학성 덕분에 의약품 포장재, 수술용 장갑, 링거백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주로 방수가 되는 제품에서 PCR PVC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PCR PVC는 내식성(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과 내수성(수분을 막아 견디는 성질), 그리고 가공성이 뛰어나 비옷, 우비, 샤워 커튼은 물론, 물놀이용품인 튜브, 래프팅 보트, 비치백에도 사용됩니다. 그 밖에도 자동차 및 가전 부품, 합성 피혁, 놀이방 매트, 짐볼 등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PCR PVC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LETZero 지식백과는 PEC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