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과 혼합물? 폴리머와 모노머? -LG화학 용어 사전 1화
2022. 07. 08
LG화학 블로그 LG케미토피아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원소로 보는 화학사>를 꾸준히 발행했습니다. <원소로 보는 화학사>가 연재되는 동안 화학의 기본인 원자, 원소 그리고 주기율표에 대한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LG케미토피아에서는 이를 발판으로 LG화학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화학 용어를 소개하는 <LG화학 용어 사전>을 새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과학기업의 면모에 맞는 내용이면서도 화학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LG화학 용어 사전> 1화로 화합물에 대한 이야기와 화합물에 연계된 용어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원소는 근본이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다른 물질로 분해되지 않으며 물질을 이루는 기본 성분을 뜻합니다. 반면, 원자는 실제로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입니다. 즉, 물(H₂O)은 수소 원자 2개, 산소 원자 1개로 총 3개 원자로 이루어진 물질이며 수소와 산소라는 두 종류의 원소로 이루어진 물질입니다.
그럼 화합물(Compound)은 무엇을 뜻할까요? 물질 가운데는 한 가지 원소로만 이루어진 물질도 있지만 두 가지 이상의 원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해 이루어진 물질도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이상의 원소로 이루어진 물질을 화합물이라고 부릅니다. 원소와 화합물의 차이가 헷갈릴 수도 있는데요. 원소는 한 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물질이라 분해하더라도 다른 성분으로 분해되지 않습니다. 앞서 예를 든 물(H₂O)은 역시 수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입니다.
화합물도 탄소와 수소를 포함하는지에 따라 또 결합 방식 등으로 기준을 잡아 세밀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무기화합물과 유기화합물입니다. 이는 탄소와 수소를 포함하는지 여부에 따라 나눕니다. 화합물의 결합 방식을 기준으로 잡아 이온결합 형식일 경우에는 이온화합물로 공유결합 형식일 경우에는 분자화합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화합물은 우리 생활에서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약이나 첨단 소재, 섬유 등은 모두 여러 원소를 조합하여 만들어낸 복잡한 화합물이기 때문입니다.
화합물을 이야기할 때 자칫 혼동될 수 있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혼합물(Mixture)인데요. 앞서 두 가지 이상의 원소로 이루어진 물질을 화합물이라 정의했습니다. 그럼 두 가지 이상의 원소가 한 데 있으면 모두 화합물일까요? 화학적 결합 없이 물리적으로 단순히 섞여 있는 상태라면 이는 화합물이 아니라 혼합물입니다. 화합물은 두 가지 이상의 원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만들어진 물질입니다. 혼합물은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화학적 반응 없이 그저 물리적으로 섞여 있음을 뜻합니다. 흙과 물이 섞인 흙탕물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흙과 물이 섞여서 새로운 물질이 된 게 아니라 그저 물리적으로 섞였을 뿐이므로 흙탕물은 혼합물입니다.
이제 화합물의 뜻은 정확히 정리되었을 텐데요. 그럼 한 발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 화학에 관심 있다면 아시는 용어일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화합물과도 이어지는 용어, 바로 폴리머와 모노머입니다.
화합물 중에서 어떤 것은 그 안에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본 단위가 여러 번 반복되어 마치 구슬을 꿰어 만든 목걸이 같은 구조를 이루는데요. 작은 단위체가 계속 반복해서 하나의 형태를 띤 화합물을 폴리머(Polymer, 중합체)라고 합니다. 모노머(Monomer, 단량체)는 이 폴리머 안에서 반복되는 각 단위를 말합니다. 즉 모노머를 이어 붙이면 폴리머가 되는데요.
폴리머에서 폴리(Poly)는 많다는 뜻인 그리스어이며 메어(mer)는 단위를 뜻합니다. 모노머가 많은 게 바로 폴리머란 의미인데요. 폴리머는 중합체라고도 불리며 고분자를 뜻하기도 합니다. 모노머(단량체) 앞에 폴리라는 접두어를 붙여 폴리머의 명칭을 정하는데요. 예로 들어 에텔렌(Ethylene)을 단량체로 하는 고분자는 우리가 포장재나 식품 용기 등으로 활용하는 폴리에틸렌(Polyethylene)이며 스티렌(Styrene) 단량체로 하는 고분자는 우리가 문구나 소형 가전 등에 널리 쓰는 폴리스티렌(Polystyrene)입니다.
여기까지 화합물의 뜻을 알아보고 화합물과 관련된 여러 용어를 알아보았는데요. 앞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연계 용어도 함께 알려 드립니다.
고분자화학 : 고분자 화합물의 생성·분해 반응, 고분자 화합물에 대한 각종 화학반응 및 메커니즘, 그 밖에 이들의 구조·성질 등을 화학적 방법으로 명확히 밝히는 학문을 말한다.
유기화학 : 유기화합물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화학의 한 분야이다. 무기화학의 상대적인 개념이다. 유기화합물, 즉 탄소화합물의 제조법, 성질, 반응, 용도 등을 다룬다. 연구의 대상에 따라 천연물유기화학, 유기공업화학, 생화학, 약학, 농예화학 등으로 나뉜다. 원래 생명체의 구성성분, 또는 대사 등으로 만들어지는 화합물의 구조나 화학반응에 대하여 연구하는 분야로 되어 있었으나, 프리드리히 뵐러(Wöhler, Friedrich)에 의한 요소의 합성 이후 많은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지게 되고 천연물뿐만 아니라 합성염료화성품, 플라스틱을 포함하는 탄소화합물을 다루는 화학으로 크게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무기화학 : 무기화합물 및 원소를 취급하는 화학이다. 유기화학에 대응되는 말로 화학 분야에서는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학문 분야이다. 현재는 유기화학 및 물리화학과 더불어 무기화학 이렇게 세 분야로 분류된다. 취급하는 대상에 따라 세분하면 착염화학, 지구화학, 핵화학, 방사화학, 광물화학, 온천화학, 해양화학, 우주화학, 전기화학 등이 있다. 그리고, 수단과 목적 등에 기초를 두고 무기화학을 세분하면 유기화학과 공통이지만 서로 구별하여 무기물리화학 또는 무기구조화학 및 무기합성화학 등으로 불리는 분야도 존재한다. 화학이 무기화학과 유기화학으로 구별된 것은 17세기 후반부터이지만, 유기화학이 생체조직을 의미하는 유기체(Organ)에 연유하여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으로 불리는 데 대하여, 무기화학은 그 밖의 것을 의미한다는 뜻에서 무기화학(Inorganic chemistry)으로 불리게 되었다.
반응물 :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쪽의 화합물을 말한다. 생성물에 대응하는 말이다.
생성물 : 화학 반응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물질을 말한다.
화합물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봅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상변화와 이에 관련된 용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LG화학 <용어 사전> 사이트,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화학지식 50>
덕분에 화합물과 혼합물, 유기물과 무기물에 대한 기초를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폴리머와 모너머에 대해 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