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무를 갈아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 – 무의 모든 것! [제철작물사전]
2019. 11. 29
십자화과에 속하는 무는 한자로 나복(蘿蔔)이라 부릅니다. 무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삼국시대부터 재배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가 본격적으로 기록된 시기는 고려 시대부터입니다. 고려 시대 문인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순무를 장에 넣고, 소금에 절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무는 90% 이상이 수분입니다. 전분,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 소화작용에 아주 좋습니다. 또,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B1, B2,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무는 시원한 기후를 좋아하는 뿌리채소입니다. 현재 국내 무는 봄부터 겨울까지, 각 계절에 맞게 품종이 개발되고 재배기술이 향상되어 연중 재배 및 소비되고 있습니다. 봄에는 하우스 시설과 노지 재배로, 여름에는 고온으로 인해 평지 재배가 어려워 강원지역과 같이 해발이 높은 고랭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겨울은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제주도에서 재배하여 전국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재배시기뿐만 아니라 무의 크기와 색깔, 소비 형태, 재배 지역에 따라 품종들이 다양하게 구분되고 있습니다. 총각김치로 많이 사용되는 알타리무와 소형무, 그리고 잎을 주로 소비하는 열무가 있으며 단무지를 담그는데 사용되는 단무지무, 강화지역에서 재배해야 제맛이 나는 강화순무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 외관 색깔이 자색인 무와 겉은 녹색인데 내부 색은 적색인 청피홍심(일명 과일무 또는 수박무) 등도 일부 재배되고 있습니다.
채소류 중 무는 우리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부식거리로, 김치 및 깍두기의 주원료이고 조림 및 국거리, 무말랭이, 시래기 등 부위에 따라 여러 용도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생무를 갈아서 먹으면 건강검진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의 영양 가치는 뛰어납니다. 무는 천연 소화제라 불릴 만큼 우리 몸에 필요한 효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다양한 비타민(A, B1, B2, C)과 무기염류, 섬유질이 풍부하며 칼로리도 적어 다이어트용으로도 훌륭한 채소입니다. 무는 비타민 A와 C가 시금치 못지않게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주로 잎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잎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의 함량이 매우 높아 김치의 재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무 뿌리에는 여러 가지 소화효소가 들어 있는데 디아스타아제가 함유되어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대사를 높이는 작용을 해 다이어트에도 빼놓을 수 없는 성분입니다. 무를 썰거나 씹을 때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활성화되는데 이 효소는 무에 들어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을 분해하여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전환되고 이때 매운맛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성분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생무를 갈아먹는 게 최상입니다. 그 밖에 무의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 내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어 꾸준히 무를 섭취한다면 가래나 기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환절기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식품이 되었습니다. 또, 말린 무청(시래기)에는 싱싱한 큰 무 한 개와 맞먹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과 철분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생육 중기에서 후기 사이에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이 기본적인 재배 시기입니다. 이보다 빠른 여름 재배는 고온에 의한 문제가 있어서 고랭지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겨울은 수확기에 저온으로 인한 냉해 등의 문제로 겨울철 기후가 다소 따뜻한 제주도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봄은 재배시기에 추대(꽃대) 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추대가 늦게 올라오는 품종의 개발로 하우스나 터널 등의 시설을 이용하여 재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 계절에 맞는 품종 선택이 중요합니다. 먼저 봄에는 온도가 낮고 일장이 길어지는 시기로 추대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추대가 늦게 올라오고 저온에서 뿌리가 잘 자라는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일사량이 많고 일장이 길며 더위와 습도가 높아 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더위와 병에 강하고 높은 습도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은 무가 가장 잘 자라는 시기로 봄무와 여름무보다 더 아삭아삭하고 맛이 좋습니다. 가을무는 맛없는 배보다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파종 적기보다 빨리 파종하여 재배할 경우 생육 초기 더위에 강하고 바이러스 등 병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고, 늦게 파종할 경우 생육 후기에 저온에서 비대가 빠른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겨울무도 가을무처럼 맛과 영양이 뛰어납니다. “겨울에 무를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거나, “겨울무를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을 먹는 것보다 효과가 있다” 등 겨울무를 예찬하는 속담도 많습니다. 겨울 재배는 비교적 따뜻한 제주도에서 재배되기는 하나 12월부터 2월까지 영하로 내려가는 시기이므로 추위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가 자라는 데 알맞은 온도는 15~20℃ 전후이며 시원한 기후와 비교적 강한 빛을 좋아합니다. 또한 무의 뿌리를 굵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광합성이 필요합니다. 봄에는 저온, 장일에 의한 추대, 여름에는 장일, 강광에 의한 추대 유발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합니다. 무 수확 시기는 계절별로 재배 시기의 온도에 의해서 달라지고, 온도가 높은 시기는 생육 일수가 짧고 낮은 시기는 길어집니다. 여름에는 70~80일경으로 생육 기간이 짧은 편이고, 겨울은 짧게는 120일부터 길게는 180일까지 재배하여 수확하기도 합니다.
무의 씨앗을 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배 시기’에 맞는 품종을 골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봄 재배에 가을 무를 심으면 수확을 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씨앗을 심을 때는 뿌리가 땅속으로 길게 뻗는 특성을 이해해, 부드러운 흙에 줄간격 55~60cm, 포기 간격 20~25cm 정도로 심어줍니다.
무의 본 잎이 1~2장 나왔을 때 솎음 작업을 합니다. 잎의 색이 다르거나 병충해 피해를 입은 것을 군데군데 뽑아주면 됩니다. 무의 잎이 4~5장 나왔을 때 2차 솎음작업을 한 번 더 하고 비료와 물을 충분히 줍니다.
무의 수확은 재배 시기와 생육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무의 생육 상태 및 뿌리 발달 정도를 반드시 확인 후 진행합니다. 수확 후에는 무의 윗부분을 잘라 무청을 잘 다듬으면 시래기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는 잎이 푸르고 단단하며 잔뿌리가 많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뿌리 쪽이 통통하고 잎 쪽은 파란 게 맛이 좋습니다. 무 뿌리 쪽이 통통하고 위쪽의 초록색 부분이 넓을수록 단맛이 많고, 잔뿌리가 적은 게 좋으며 흰색 부분이 많은 무일수록 맛이 떨어집니다. 또, 되도록 만졌을 때 흠집이 없고 단단하며 무거운 무가 대체로 품질이 좋습니다.
무는 부위별로 맛과 활용법이 다릅니다. 잎이 달린 위쪽은 가장 단단하고 단맛이 많이 나므로 생채와 나물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중간 부분은 당이 높고, 아삭해 조림이나 볶음용으로, 뿌리 부분은 수분이 많고 매운맛이 높아 국이나 육수용에 적합합니다.
무를 보관할 때는 흙이 묻어 있는 채로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4~5℃ 정도 온도에 저장하면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무청(시래기)을 장기 보관 시에는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로 식혀 물기를 짜낸 후, 비닐 랩에 싸서 냉동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무는 단독으로 깍두기를 만들어 먹거나 김장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는데요. 무청을 그대로 말리거나 삶아서 시래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시래기는 국거리로 이용하거나 나물로 볶아 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무는 다른 채소와도 잘 어우러지는 채소이며, ‘삼치, 고등어’ 등 생선 조림용으로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이 잘 맞습니다. 삼치에 부족한 비타민C가 무에 풍부하고, 무에 함유된 식이섬유로 인해 기름기 많은 삼치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또, 무의 매운맛 성분은 삼치의 비린내를 제거해 줍니다. 무는 오이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이를 칼질하면 오이 세포에 있던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와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내용 감수 : 팜한농(https://www.farmhannong.com) 육종연구센터 육종팀 임채완 책임
감시합니다
위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하고, 최근 몇달동안은 신경쓸일이 많아서 거의 매주 한번씩 체했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무를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무를 매일 무채를 해서 먹고 있습니다.
무채를 반찬으로 해서 매일 먹고 나서부터는, 체하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무우건강정보 감사함니다 건강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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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무)보다는 무청(시래기)에 영양성분이 더 많다고 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