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까지 버릴 게 없는 한더위 갈증 해소제 ‘수박’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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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까지 버릴 게 없는 한더위 갈증 해소제 ‘수박’의 모든 것!

        2019년 9월 3일

        수박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칼라 하리 사막으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에 원나라를 통해 전래되어 재배했다고 전해집니다. 조선의 <연산군일기>(1507년)에는 ‘수박이 참외와 함께 중국에서 들어왔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허균의 <도문대작>(1611년)에는 ‘고려 때 몽고에서 귀화한 홍다구가 수박을 개성에 처음 심었다’라는 대목이, 허준의 <동의보감>(1610년)에는 ‘고려 때 거란족으로부터 종자를 얻어 처음 심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수박 잎이 나고 수박 꽃이 수분을 거쳐 열매가 땅에 닿기 시작하면 수확합니다. ‘말복 전 수박이다’란 말처럼 8월 초순 이전에 수확해야 맛이 좋습니다.

        수박의 품종

        이미지 출처 :www.farmhannong.com

        수박은 한해살이 열매 채소입니다. 줄무늬수박, 흙수박, 황색수박, 복수박 등이 있습니다. 과육 빛깔에 따라 홍육종, 황육종으로 구분되며 모양에 따라서는 구형, 고구형, 타원형으로, 과피색에 따라 줄무늬종, 농록종, 황색종 등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수박의 90%는 홍육종(줄무늬수박)입니다.

        최근에는 품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수박은 물론 조롱수박, 애플수박, 망고수박, 황금수박, 미니수박, 흑수박, 속노란수박, 흑피수박, 흑미수박 등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춰 크기가 작은 애플수박이나 다채로운 색상의 컬러수박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박의 영양

        수분 저장 탱크로 불리는 수박은 달콤하고 청량한 맛이 일품으로, 얼룩무늬가 특징입니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연 이뇨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뇨작용이 뛰어나고, 소변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토마토보다 많은 라이코펜도 풍부합니다. 라이코펜은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또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조절 인자를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박에는 칼륨과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륨은 우리 몸속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근육을 이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수박은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과 멜라닌 색소 억제에 도움을 주어 피부 탄력 유지, 기미, 주근깨 예방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수박의 하얀 부분, 속 껍질에는 비타민B와 아르기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수박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리놀렌산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능이 있습니다. 또, 뼈를 건강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박의 수확 및 재배

        우리나라에서 수박은 비닐하우스 및 노지에서 연중 생산되고 있는데 재배시기 및 시설 유무에 따라 작형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주요 재배작형(*작형: 작물을 재배하는 시기나 방법)으로는 11월 파종하여 4월에 수확하는 촉성재배, 1월에 파종하여 5월에서 6월 상순까지 수확하는 반촉성재배, 2월 중순 이후 파종하여 6월 중순 이후 수확하는 터널재배, 7월 중순 이후 파종하여 11월 말에서 12월 사이에 수확하는 억제재배,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노지재배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하우스 내에 별도의 보온자재를 이용하는 촉성과 반촉성 작형을 통칭하여 저온기 혹은 조기재배 작형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수박은 보통 씨앗을 심어 모종을 기르는데 40일, 모종을 옮겨심어 열매를 맺을 때까지 40일, 열매를 맺은 후 수확 때까지 45~55일정도 걸린답니다. 반촉성재배 작형을 예로 들면 5월 초순부터 암꽃과 수꽃이 번갈아 가면 피기 시작하는데 3번째에서 4번째 암꽃이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원하는 위치에 핀 암꽃의 머리에 수꽃을 문질러주면(이 과정을 수분이라고 합니다)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수분이 완료된 후부터 열매 자람이 시작되고, 45일에서 50일 지나면 열매는 7~8kg까지 비대해지고 6월 하순경이나 7월 초순에 수확을 합니다.

        수박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커질까요? 비결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수박은 모종 한 개에서 수박 한 개나 두 개만 만듭니다. 줄기가 30~50㎝쯤 자랐을 때 줄기 고르기를 하는데 2~3개를 남깁니다. 불필요한 순이나 열매는 다 따내어 영양 손실이 없게 하는 정성이 고품질 수박의 비결입니다. 수확 10~15일 전부터는 물 주는 양을 줄여 당도를 높이고 수확 10일 전부터는 받침대에 있던 수박을 돌려놓으며 골고루 착색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하면 모종을 심은 후 90일~100일쯤에 탐스러운 수박을 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수박은 지역별로 출하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겨울 수박의 본고장인 함안 수박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2~3주 단위로 산지가 북상합니다. 수박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 곳은 함안을 비롯해 창원, 합천, 의령, 고령, 고창, 논산, 부여, 세종, 진천, 음성, 진안, 강화, 양구, 영주 등입니다. 일반 수박은 중복까지 나오고 이어 고랭지 수박이 7월 말부터 출하됩니다.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무등산 수박은 높은 산기슭에서 자라는데 8월 말에 나옵니다.

        수박 경작 포인트

        수박은 키우기가 꽤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햇빛과 온도는 물론 거름이 많이 필요하고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수박이 생육하기 위해서는 낮 온도 25~30℃, 저녁 온도는 18~20℃가 적당합니다. 수박 넝쿨에서 가지가 서너 개 뻗으면 어미 가지는 끝을 잘라버리고 아들 가지를 두세 개만 키웁니다. 수박은 포기당 두 개나 세 개 정도를 키워야 제대로 클 수 있습니다.

        수박의 암꽃은 크기가 클수록 착과율이 높고, 큰 과실이 열리므로 암꽃을 가능한 한 크게 키워야 합니다. 꽃을 피우고 엄지만 한 수박 열매가 맺히면 잎사귀 사이로 올라오는 순은 보이는 대로 잘라내는 ‘순지르기’를 해야 합니다.

        반촉성재배의 경우, 수박 열매가 맺은 후 대과종은 45~50일, 소과종은 33~37일경 수확합니다. 수확 적기 판단은 호피 무늬가 선명하고 과실 표면에 윤기가 나며, 착과 마디의 덩굴손이 말라 있을 때가 적당합니다.

        맛있는 수박 선택법

        수박을 잘 고르는 첫 번째 원칙은 ‘두드려 보는 것’입니다. 잘 익은 수박은 살짝 두드렸을 때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나며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이,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며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것은 속이 비었거나, 껍질이 두꺼운 수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리로 구분하기 어렵다면 무늬를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면 잘 익은 수박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 꼭지가 싱싱하고 마르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박 꼭지의 반대편 부분인 배꼽의 크기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박 배꼽의 크기가 1cm 이하로 작은 것이 잘 익은 수박입니다.

        수박 세균 번식 없이 맛있게 보관하는 법

        수박을 썰기 전에는 겉면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그래야 칼로 절단할 때 겉면에 남은 세균이나 미생물이 과육에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남은 수박은 깍둑썰기해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박의 세균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절단 전 깨끗하게 세척하고, 절단 후에는 가급적 당일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랩에 싸서 보관했다면 표면에 세균이 번식했을 수 있기 때문에 1㎝ 정도 잘라내고 먹어야 안전합니다.

        수박은 과육 그대로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갈아 마셔야 영양분 파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수박화채로 먹어도 좋습니다. 섭취 온도는 10도가 적당합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뒤 바로 먹기보다 30분가량 지난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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