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안 하는 것 혹은 못하는 것 - 사랑하기 좋은 계절, 사랑이 어려운 미혼 직장인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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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안 하는 것 혹은 못하는 것 – 사랑하기 좋은 계절, 사랑이 어려운 미혼 직장인을 위한 조언

2018년 10월 5일

가을이 되니 행복한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 멋진 사랑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꾸준히 소개를 받아서 만나 봤는데, 다들 제 짝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몇 번 만나고 헤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힘이 듭니다. 솔직히 직업도, 외모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저는 짝을 만나는 것이 어려울까요? – 사랑을 하고 싶은 직장인 A씨.

 

서늘한 바람에 따뜻한 사랑이 유난히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남들처럼 멋진 사랑이 내게 찾아오기를 기다리지만, 마음과 다르게 더디 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사랑을 포기할 순 없죠! 더 멋진 사랑을 위해 이번 달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남녀가 벤치에 앉아있는 뒷모습.

우리는 무심코 사랑의 문제를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 받는’ 문제로 생각하곤 합니다. 즉, 사랑에 대해 고민할 때 ‘어떻게 하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질까’를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성취나 외적인 아름다움을 사랑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기고 이를 최대한 얻기 위해 애를 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 이외의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이죠. 물론,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경우,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하고 누군가를 만날 경우, 기존의 실패한 연애 패턴을 반복하는 등의 문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고, 단지 사랑할만한 ‘적절한 대상’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랑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기 때문에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별다른 노력 없이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에도 관심, 책임, 존중 등 의지적 측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상대와 성향이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자주 다투게 되면, 내 짝이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그 사람과 맞춰보려는 노력을 하기 전에 관계를 끝내기도 합니다.

 

사랑은 수동적인 감정이 아닌 능동적인 활동이며 빠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그의 책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은 수동적인 감정이 아닌 능동적인 활동이며, 빠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결국 사랑이 대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 자신의 문제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사랑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민감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TV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는 사랑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아이유에게 “여행도 많이 다니고 책도 많이 읽고, 많은 경험을 쌓아서 좋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알아볼 수 있는 지혜를 키우라”고 조언하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여러 경험을 쌓는 것은 정신적 감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살펴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경험의 과정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의 지난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는 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며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고 정리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객관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욕구와 결핍을 채워줄 대상이 아닌 내 생각과 가치관에 맞는 사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로소 사랑할 줄 아는 바탕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어린 아이의 사랑은 ‘나는 사랑 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원칙에 따르고,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 받는다’는 원칙에 따른다.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을 세심히 살피고 건강하게 가꿔나가는, 사랑할 준비가 된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단지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상대방도 여러분도 머지않아 서로의 진가를 알아볼 테니 ‘기다려 보자’고 자신을 다독여 주세요! 마지막으로, <사랑의 기술>에 쓰여진 글귀를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멋진 사랑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LG화학 오창공장 심리상담사 정희진 선임

<참고>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저,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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