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I am a farmer>에서는 집과 도시 등 우리 주변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뤄왔는데요. 오늘은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힐링을 테마로 하여 허브 관광지로 떠나볼까 합니다. 허브는 직접 섭취하거나 향기를 맡거나, 피부에 직접 바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I am a farmer> 11번째 마당은 건강한 허브와 함께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허브는 예로부터 약이나 향료로 쓰여온 식물을 의미합니다. 허브라고 하면 유럽이나 지중해 연안을 원산지로 하고 있는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와 같은 것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마늘, 파, 고추는 물론, 민간요법으로 쓰이던 쑥이나 결명자 등도 모두 허브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50여만 가지 식물 중 약 5,000가지가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식음료 외에도 향수, 화장품, 세정 효과를 가진 식물에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먹거리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허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도시 환경에서 심신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각종 성인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허브를 찾고 있습니다.
라벤더는 방향성이 우수한 허브로 고대 로마인들은 입욕제로 사용하거나 향기가 나도록 말린 꽃을 집 안 곳곳에 두었습니다. 두통을 치료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혈압을 낮춰 불면증과 고혈압에 좋습니다. 살균, 방충 작용으로 벌레를 쫓아내거나 상처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주로 꽃과 잎을 차로 마시거나 아로마 오일로 이용하여 아로마테라피에 가장 많이 쓰이는 허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페퍼민트는 워터민트와 스위트민트의 교잡종으로 후추(pepper)의 톡 쏘는 성질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주로 차로 우려내거나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정신을 맑게 해주고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요 성분인 멘톨의 작용으로 입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 진정 효과가 있어 비누나 입욕제로 사용하기도 하며, 속 쓰림이나 생리통, 그리고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식사 후에 꾸준히 즐기면 좋습니다. 하지만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모유 수유를 방해한다고 하니 임산부라면 페퍼민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의 이슬’이라는 의미를 가진 로즈마리는 잎을 말려 차로 우려내거나 육류 요리에 사용해 잡내를 제거하는 데 사용됩니다.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으며, 지방 분해 효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도 하는데요. 두피에 바르면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 예방 및 모발 건강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로즈마리가 함유하고 있는 카노솔은 강력한 항암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요. 어르신들께 추천해 드리면 더욱 좋겠죠?
허브 티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캐모마일은 ‘대지의 사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긋한 향으로 예로부터 줄곧 차로 즐겨왔는데요. 긴장을 완화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잠들기 전에 마시면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살균작용과 진정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피부염에 좋으며, 관절염 환자에게는 통증 완화 작용을 합니다. 커피와 달리 카페인이 없어 임산부도 즐길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캐모마일 오일이나 화장품, 입욕제로 사용되면서 피부 진정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허브빌리지는 허브 온실과 지중해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TV 드라마 촬영이나 패션 매거진의 화보를 포함해 각종 CF 촬영이 진행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웨딩 스냅이나 사진 명소로도 유명해 가족 여행이나 연인을 위한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허브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다양한 테마를 자랑하는 정원과 허브 온실, 허브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허브향이 가득한 레스토랑은 물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숙박이 가능한 펜션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힐링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면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허브 족욕탕과 허브 비누, 캔들, 립밤 등 직접 허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허브 체험관에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월 27일부터 6월 17일까지는 라벤더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하고 있는 허브아일랜드는 다양한 동식물뿐 아니라 동화와 정원, 베네치아, 공룡 등을 테마로 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인, 가족, 힐링 등 다양한 목적에 맞는 최적의 코스도 추천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요. 3개의 식물원으로 구성된 허브 식물 박물관과 허브 유물 전시관, 허브 민속 전시관 등 허브를 직접 만지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허브아일랜드만의 매력은 허브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말 그대로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허브 물로 목욕도 할 수 있는 허브 물 체험과 건초를 덮는 건초 체험, 향기, 색깔, 음악, 식물, 마사지, 스톤 테라피 등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방법으로 힐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BASIC과 VIP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으며, 원예 전문가와 함께하는 허브 D.I.Y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허브힐링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이 필요하며, 허브체험이 가능한 예쁜 펜션도 허브힐링센터 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4월 30일까지는 봄꽃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며 저녁에는 불빛동화축제도 진행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하고 있는 상수 허브랜드는 국내 최초의 허브 농장으로 최첨단 유리온실 안에서 약 1,000여 종의 허브를 직접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습니다. 온실 내의 허브 실내 정원에서는 허브 향기가 가득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곳곳에 위치한 쉼터에서는 허브에 둘러싸여 아늑한 풍경을 감상하거나 허브를 이용한 간단한 군것질 거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허브의성 레스토랑에서는 허브랜드의 명물 ‘꽃밥’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오감을 만족시키는 맛으로 세계요리사들이 극찬한 음식이라고 하니 허브랜드에 들른다면 꼭 먹어봐야 할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겠죠?
허브랜드만의 가장 큰 장점은 허브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허브 강의와 허브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허브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며 일반 관광객들을 위한 포푸리, 향초, 비누 만들기와 더불어 허브 화분 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허브랜드에서 직접 기른 허브 묘목이나 화분도 판매하고 있으니 집에서 허브를 기르고자 한다면 꼭 들러보시기 바라며, 매년 5월에는 허브 축제를 진행한다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하고 있는 허브나라는 2017년 런닝맨 촬영이 진행되었을 정도로 넓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허브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과 나무로 꾸며진 다양한 테마의 정원은 미술, 문학, 역사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유리온실에서는 사계절 내내 푸르른 허브 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허브의 역사와 이용법,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허브를 식용이나 차로 즐기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허브나라 내에 위치하고 있는 자작나무 식당에서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카페에서 허브 티나 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허브체험교실에서는 압화 공예를 이용해 허브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비누나 향초는 물론, 허브 향수와 방향제를 만들어 보는 것도 가능하니 체험을 원하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조용하고 평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농원 내 펜션도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허브의 효능과 함께 허브를 테마로 한 힐링 여행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편안한 휴식은 물론, 다양한 체험과 허브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는 만큼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나에게 맞는 허브를 찾아 집안에 들여 보는 것도 좋겠죠? 허브와 함께 무르익어 가는 봄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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