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팩트체크1화. 고혈압 환자, 커피 마셔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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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스 팩트체크 1화. 고혈압 환자, 커피 마셔도 괜찮을까?

        2018년 1월 15일

        닥터스 팩트체크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의약품 취급과 관련하여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에서는 레드바이오 (보건/의료)부분을 강화하고 인류를 살리는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십니다. 이런 필자에게 너무 많이 마시면 몸에 좋지 않거나 혹은 커피가 약물의 효과를 감소 시키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잔의 커피, 그리고 건강!

        커피 한 잔의 성분 - 카페인: 각성효과, 폴리페놀: 항산화 효과, 클로로젠산: 항암효과, 카페스톨: 신생 혈관 생성 억제 효과

        커피의 성분은 여러 가지의 화학물질과 함께 가장 큰 작용을 하는 카페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페인은 뇌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각성효과가 있어 어느 정도 잠을 쫓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카페인의 중독성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커피의 다른 성분들이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 한 잔에는 대략 50-150mg(인스턴트커피가 100mg 정도)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약간의 중독성이 있고 단시간 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간을 통해 체내에서 분해되고 나면 다시 커피를 마시고 싶어지게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커피에 대해 상식처럼 여겨지는 몇 가지 중에는 혈압이 오른다는 것, 심장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거나, 위장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모두 맞는 이야기일까요?

        커피는 혈압을 상승시킨다!?

        지금까지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외에 대사작용이나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하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의학 논문 검색엔진인 펍메드(Pubmed)에서 coffee로 검색하면 만 건 이상의 연구 결과가 검색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연구들이 나오고, 현재에도 다른 많은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카페인에 의한 일시적인 혈압 상승

        하루 200~300mg의 카페인 복용: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지만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과는 무관!, 일주일 이상 일정량의 카페인 복용: 혈압이 오르는 결과를 보였으나 카페인 외 화학 성분에 의한 작용!

        혈압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 200~300mg의 카페인 복용은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8 정도 올리고 이완기 혈압을 5.7 올리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복용 후 1시간에서 3시간 후에 발생하는 것이고 2주간 추적 관찰을 하였을 때는 전체적으로 혈압이 오르지 않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연구에서는 커피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이 없는 사람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 고혈압이 생길까요?

        고혈압 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이상 규칙적으로 커피를 마신 경우 수축기 혈압이 2.04 증가하였고 이완기 혈압이 0.73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혈압의 증가가 과연 카페인에 의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었는데, 일주일 이상 일정량의 커피를 복용하였을 때 혈압이 오른다는 연구 결과를 보였고, 커피의 혈압 증가 효과는 전적으로 카페인에 의한 것보다 다른 화학 성분에 의한 작용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한편, 같은 학회지에 실린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분석한 대규모의 연구에서는 2주 이상 커피를 마셨을 때 혈압이 올라가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는데 분석결과 커피 복용과 혈압상승 사이에는 특별한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몇몇 연구 결과만으로는 커피가 고혈압을 발생시키는지에 결론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장수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사망률을 100%로 봤을 때 하루 3~5잔 마시는 사람은 85%,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88%로 사망률이 낮았다. 커피는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지만 지속되지 않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볼 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최근 심혈관 질환 최고의 권위지인 Circulation(순환) 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였습니다. 30여 년간 20만 명의 의사, 간호사, 건강 관련 전문가(healthcare professionals)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커피 섭취와 특정 질병과의 관계 및 수명에 관해 조사하였습니다. 연구에서는 또한 고혈압, 당뇨, 흡연과 같은 변수들을 고려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하루에 커피 3~5잔을 마시는 비흡연자의 경우 연구기간인 30년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사망률이 15%나 낮았습니다. 5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에도 12% 사망률 감소를 보였습니다.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decaf)의 경우에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카페인이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커피 섭취가 일시적으로 혈압은 상승시키지만 그것이 지속되지 않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볼 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 연구진들이 국민 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성인 48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을 때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30% 정도 낮았습니다.

        고혈압 환자, 커피를 마셔도 괜찮을까?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커피 섭취는 단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것은 확실하나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게 유지시키거나 고혈압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여러 성분의 긍정적인 작용으로 인해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를 포함하여 매일 커피를 섭취하는 것은 몸에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표된 식생활 가이드라인에서도 커피 3~5잔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권장할 만 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김치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커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마실 수 있을까요?

        커피, 건강하게 즐기는 법: 프림, 설탕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복용 후 속이 쓰리다면 자극적이지 않은 식생활로 증상을 회복한 후 마신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못자는 경우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즐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도 하루 1~2잔의 커피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주치의에게 커피 섭취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프림, 설탕은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이외의 높은 칼로리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나면 신물이 넘어오거나 속이 쓰린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자극적이지 않은 식생활로 증상 회복 후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을 못 자는 경우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됩니다. 디카페인 커피 또한 건강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하루 1~2잔의 커피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혈압 환자를 포함한 연구결과에서 사망률의 감소를 보인 것을 앞서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진료받고 계신 병원의 주치의에게 커피 섭취에 대해 한번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고혈압은 원발성 고혈압이고 신장이나 갑상선 기능의 이상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한 2차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 커피 섭취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더욱더 커피에 프림, 설탕은 넣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앞서 언급했던 궁금증 중에 커피와 약제와의 상호 관련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커피는 일부 약제의 흡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제나 골다공증 치료제의 흡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당 질병으로 치료를 받고 계신 분들은 담당 의사와 커피를 마시는 것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들에 대해서 특히 고혈압을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여유롭게 마시는 한잔의 커피로 생활의 여유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시기 바랍니다.

        LG케미토피아 약학상식 이현근 / 가정의학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건강 정보와 질병, 예방을 위한 상식을 전달하기 위해 의의학포털 '나아요'웹사이트와 App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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