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술연구원 채용의 모든 것! 인사지원팀 선배와의 대화
2017. 07. 27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있는 여름방학!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공계 대학원생이라면 기술연구원과 같은 R&D 직군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고자 동분서주 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은 대학생 에디터 5기가 LG화학 기술연구원이 R&D 직군 인사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두 선배를 만나 기술연구원의 채용과 관련해 궁금한 것들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두 선배 모두 R&D 직군에서 근무하다가 인사지원팀으로 넘어온 만큼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하시다고요? 블로그지기와 함께 두 눈 크게 뜨고 살펴보도록 해요.
김지수 책임: 안녕하세요.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인사지원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지수 책임입니다. 인사지원팀에 대해서 먼저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할게요. 본사 같은 경우에는 인사기획, 채용, HR과 같이 업무별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반해 기술연구원 인사지원팀은 채용, 교육, 조직문화, HR 등 다양한 업무를 하나의 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저희는 채용쪽에 비중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화학공학과를 전공했고, 연료전지 R&D 업무를 4년 정도 하다가 연구소 기획팀을 거쳐서 현재 인사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형빈 책임: 안녕하세요. 김지수 책임님과 함께 인사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는 장형빈 책임입니다. 저도 연구원으로 입사해서 현재는 인사지원팀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산학장학생 채용과 해외 채용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책임: 기본적으로는 R&D 직군의 채용과 Staff 직군의 채용은 같이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규모에 있어서 아무래도 기술연구원 구성원의 비율만큼 채용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에 95% 이상은 연구원 채용으로 진행이 되고, 나머지는 인사, 총무, 사무지원 등 Staff 직군의 채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형빈 책임: 신입 또는 경력사원 모집 공고를 통해 채용이 진행되며, 대부분 Staff 직군의 경우 학사 채용이기 때문에 본사의 법인.인재확보팀 주관으로 진행이 됩니다. 김지수 책임님과 저처럼 처음에는 R&D 같은 다른 직군으로 입사한 후, 얼마 동안의 경험을 쌓은 뒤 Staff 직군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형빈 책임: 정보보안이나 안전환경 분야 같은 특수한 전공지식이 요구되는 직무를 제외한 나머지 Staff 직군의 경우에는 전공이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예를 들면, 총무업무나 인사업무 등의 경우 임직원들이 회사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괄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딱 맞는 특정한 전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우리 인사지원팀 내에도 독어독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법학과, 경영학과, 심리학과, 화학과, 화학공학과 등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책임: 일단 R&D 업무는 주로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일, 또는 현 시스템 내에서 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매년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제품의 품질이나 공정을 개선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1년이 지나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경우도 발생하곤 합니다.
하지만 Staff 업무는 어느 정도 스케줄이 정해져 있어서 정해진 기간 내에 과업을 마쳐야만 합니다. 예를들어 3월, 9월에는 공채를 진행해야 하고, 중간에 필요할 때는 경력직 공고를 내는 등 미션이 주어지게 되는 것이죠. 계획을 잘 세우고 열심히 일하면 성과를 빨리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R&D 직군에서는 밤을 새거나 혼자서 열심히 한다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이런 부분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형빈 책임: R&D 와 Staff 업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과를 구현해 내는 방법과 요구되는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R&D의 경우, 목표를 이루고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실험을 해야 되고, 실험의 Data를 통해 성과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공정설계 등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창의적 사고가 정말 중요합니다. 반면에, Staff 업무의 경우 전사 운영방침에 따라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경영 목표, 전략,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임직원, 타 부서, 협력회사와의 원활한 Communication을 위한 배려와 공감능력, 긍정적인 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업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업무 진행을 위한 문서작업이 필수적인 직군이기 때문에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OA 활용능력도 중요합니다.
김지수 책임: 연구를 한다는 목적 자체는 내가 하는 연구를 사업화시켜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거거든요. 결국은 기업의 연구라는 것이 연구해서 새로운 논문을 썼다고 이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실제로 매출이나 생산과 관련 있는 사업부랑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업부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캐치를 하거나 도움을 받거나, 먼저 사업부에 제안할 수 있는 연구들이 진행되다 보니 공장에 계신 분들도 그렇고 연구원에 계신 분들도 그렇고 미래 과제도 같이 의논하고 논의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장형빈 책임: R&D 업무의 특성 상,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R&D 직군 채용에 있어서 전공연구 적합도는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박사 학위 과정 동안 익힌 실험스킬 및 연구내용들을 바탕으로 입사한 후에도 관련성이 높은 R&D 업무를 하게 되기 때문에 R&D 직군 채용의 경우 전공연구와의 적합도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장형빈 책임: 직군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R&D 직군 채용의 경우 세부 전공분야 적합도를 우선시 하는 것처럼, 각 직군의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만약에 해외영업 직군에 지원했다고 가정을 하면, 입사 후 해외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를 주로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원활한 communication 이 가능한 언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겠죠? 마찬가지로 정보 보안이나 IT 직군에 지원한다면, 역시 그 직무에 제일 필요한 컴퓨터 관련 지식 및 활용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김지수 책임: 그리고 업무적으로 필요하지만 없어서 뽑지 못하는 일부 희귀한 자격증들이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다른 학점이 다소 낮다 하더라도 채용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방사선을 관리할 수 있는 자격증과 같이 업무에 필요한 희귀 자격증의 경우에는 자격증 자체가 중요한 스펙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요즘에는 스펙 관리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기울이잖아요. 하지만 이제 취업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력서 내에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어찌 보면 자기소개서밖에 없는 것 같아요. 거기에 위에서 언급했던 것들을 녹여내는 것들이 중요해요. 어떤 분들은 열심히 쓴 자기소개서 하나로 여러 회사에 지원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별로 좋은 자기소개서가 아닌 것 같아요. 여러 회사에 모두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각 회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이 기업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반드시 해주셔야 해요. 이런 부분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내고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장형빈 책임: 또한 저희는 서류전형 시 지원자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빠짐없이 다 읽어보거든요.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지원자가 얼마만큼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 썼는지 느낄 수 있어요. 맞춤법, 띄어쓰기 하나하나에서도 지원자의 정성이 보이거든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되는 형식적인 부분도 잘 맞춰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지수 책임: 저는 자기소개소가 정말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자기소개서에도 약간 트렌드가 있더라고요.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 일부를 그대로 가져왔는지 다른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서 똑 같은 부분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지치지 않는 열정’ 등과 같은 문구들 말이죠.(웃음) 인터넷을 참고하여 쓰는 것도 좋지만, 자기 자신의 스토리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더 잘 쓴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수 책임: 채용 관련 행사를 나가면 “학점 많이 보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고는 합니다. 학점이 높다는 것. 다르게 얘기하면 본인이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의미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학점이 전부라는 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저 같은 경우에는 태도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학부생들이 회사에 입사하는 것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공장을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배운 것이 아니라 공장에 적용되는 수식이나 프로세스 일부를 배웠을 뿐이잖아요. 그러다보니 사업부나 엔지니어로 투입이 된다고 가정하면 어느 생산 라인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회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토대로 자신이 LG화학의 사업 중에서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고민해본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디스플레이쪽에 관심이 많으니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사업부에 지원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이를 잘 어필한다면 자연스럽게 ‘이 친구가 오면 일을 잘 해내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원자가 애착을 가지는 만큼 회사 입장에서도 지원자를 다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장형빈 책임: 분석센터를 비롯한 R&D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특정 팀에 배치가 되는 과정을 말씀 드리면, 서류전형 시,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어떤 연구를 했는지 작성한 내용을 전체 연구소의 팀장 또는 프로젝트 리더께서 꼼꼼히 스캔합니다. 이후, 전공적합도가 높다고 생각되는 지원자들에 대해 각 팀장 또는 프로젝트 리더께서 전공면접의 면접관으로 참석해 전공분야에 대해 지원자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디스커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앞으로 계속 같이 일해보고 싶은 지원자의 경우에는 최종 임원면접을 진행하고, 입원면접 합격 여부에 따라 입사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R&D 직군에 지원하는 경우 자기소개서의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는 것이 서류전형 합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장형빈 책임: 기술연구원에는 연구개발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유연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업무 자체도 모두 동일한 개발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닌, 각자의 아이디어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개선해 나가기 위한 창의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업무잖아요. 직접 돌아보시면서 느끼셨을 수 있겠지만, 업무시간에도 틈틈이 도서관이나 간이매점 등의 자유로운 공간에서 많은 연구원들이 디스커션을 즐기며, 회사차원에서는 ‘인포멀’이라는 기술연구원 내 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어서 취미가 맞는 사람들끼리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책임: R&D 업무의 특징이 정답이 없다는 거에요. 이 다음에 어떤 제품이 다음 세대를 선도하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과거에는 정답이 정해져 있었어요. 브라운관 tv라든가 칼라 TV, 스마트폰 등 이 제품을 빨리 만들어 내면 성공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요. 당장 스마트폰만 해도 너무 많은 스마트폰이 나오고 있잖아요? 세상에 없는 것을 내놓아야 성공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많은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직급에 상관 없이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조직문화의 방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형빈 책임: 기술연구원 내 여성 근무자의 비율은 30% 정도 됩니다. 제가 지금 입사 7년차인데, 회사 내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업무 또는 업무 외적으로 장벽을 느낀다거나 한계를 느낀 적은 없습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성과를 낸 만큼 인정해주고 보상해주는 인사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고, 여성 근무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들 사이에서 혹시라도 느낄 수 있는 소외감 등의 방지 차원에서 ‘여성 멘토링’ 이라는 조직문화 차원에서의 제도 또한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김지수 책임: 주변에 화학회사를 보면 여성 근무자 비율이 5~10% 정도 비율인 것 같아요. 화학 회사이기 때문에 이공계열 전공자들이 지원을 하는데, 대학교에서 이공계열 전공자 여성 비율도 10% 내외로 알고 있어요. 장형빈 책임도 언급했지만 LG화학은 여성 근무자 비율이 30%정도 되는데요. 이 수치만 놓고 보더라도 LG화학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것을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김지수 책임: LG화학 인사지원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R&D라는 업무의 특징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힘든 상황이라면 이러한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겠죠?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탄탄함을 갖추고 있고, 그 안에서 즐겁고 자유롭게 연구하는 연구원들 덕분에 나오는 성과들로 인해 회사는 더욱 발전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그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열정과 실력을 갖춘 우수한 지원자들 앞에서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LG화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장형빈 책임: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이라는 좁은 문을 뚫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LG화학을 비롯한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모든 회사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로는 성심 성의껏 준비했던 서류전형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면접 전형에서 상처받는 일들도 겪게 될 텐데요. 너무 상심하지 말고 긍정성과 적극성을 잃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나를 꼭 필요로 하는, 나랑 정말 잘 맞는 회사에 첫 출근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회사가 LG화학이라면 제일 행복하겠죠? 긍정, 적극, 열정 이라는 세 단어를 꼭 기억하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파이팅!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긍정, 적극, 열정! 잊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
우리 아빠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