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없어선 안되는 나일론 양말! 나일론 양말의 등장과 역사
2016. 12. 02
우리는 흔히 허위로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서 일부러 환자 행세를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나이롱 환자라고 합니다. 여기서 나이롱 환자란 나일론 소재의 신축성처럼 보험금만을 목적으로 증세의 종류와 정도가 늘어났다가 줄었다가를 반복한다는 뜻인데요. 그럼 과연 이 말의 어원이 된 나일론은 무엇일까요?
나일론은 흔히 양말에 많이 쓰이면서 그 이름을 알린 소재입니다. 한 때 대한민국에서 대히트를 쳤던 캐릭터 양말 역시도 이런 나일론 소재의 양말인데요. 면보다 폴리에스터(나일론)의 비율이 더 높아 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특히 큰 인기를 끌며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그럼 이 나일론은 어떻게 만들어져서 이처럼 양말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요?
사실상 전세계의 의복혁명에 크게 기여하게 된 나일론 소재는 1935년 발명되었습니다. 당시엔 천연섬유에 해당하는 면, 마, 견, 모 소재가 주를 이루는 의복형태를 지녔는데요. 이런 의복생활에 큰 격변을 일으킨 소재가 바로 나일론입니다. 나일론은 일반 섬유 대비 거미줄보다 가늘고 철선만큼 질긴 특징을 지녔으며 무게는 가볍고 물에 쉽게 젖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종래의 섬유들이 갖는 다양한 한계점을 개선하며 기적의 섬유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나일론을 만들어낸 사람의 이름은 월리 캐러더스 대학에서 강사생활을 하다 1928년 듀폰사에 입사 후 입사 1년 만에 합성고무 네오프렌을 개발하였습니다. 그 후 섬유개발에만 매진하여 1935년 2월 18일 폴리아미드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지금의 나일론의 탄생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 회사와 캐러더스의 투자와 노력이 합쳐져 1939년 10월 24일 ‘나일론 양말’의 상품화가 시작되었죠. 나일론 개발을 공식화하며 상품을 선언한지 1년만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이 나일론 양말의 판매에 활용된 ‘실크보다 부드럽고 면보다 가벼우며 강철보다 질기다.’는 카피 덕분에 출시 첫해에만 6,400만 켤레가 팔리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나일론 양말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 흡수기능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감촉 또한 부드럽지 않다는 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일론을 저가 섬유로 인식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에 와서는 나일론이 다양한 스포츠 의류와 아웃도어 등의 소재로 자리매김하면서 고가의 의류시장을 주도하는 섬유소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나일론의 다른 이름인 폴리아미드는 분자 중에 아미드 결합을 가지는 고분자 화합물의 총칭으로 합성 폴리아미드에는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가 있는데요. 이는 강인하며 내충격성, 내약품성이 우수하고 전기적 특성 및 난연성도 좋아 폴리아세탈과 겨룰만한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활용되면서 그 활용도와 가능성에 대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LG화학 역시 기술력 개발을 통해 보다 안전과 효율성, 그리고 성능에서 뒤지지 않는 고품질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나일론. 그 소재의 특징으로 한편으론 저가 소재로 치부되는 굴욕도 겪었지만 기술력 발전에 따라 그 가치를 다시금 인정받고 있는 나일론과 폴리아미드의 가치에 대해 이번 기회에 잘 알 수 있었나요? 때론 장점이 단점으로, 단점이 장점으로 변하는 소재의 세상! 앞으로도 블로그지기가 더욱 재미있는 소재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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