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폴리머 머니(polymer money)!
2016. 03. 23
안녕하세요 여러분, 화학의 숨겨진 매력을 재미있게 알려드릴 대학생 에디터 3기 지니입니다. 오늘은 항상 우리에게로 왔다가 빠르게 스쳐 가는 ‘돈’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개강해서인지 저도 돈을 쓸 일이 참 많이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폐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여러분은 알고 계시나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지폐 속에도 화학이 숨어있답니다!
지폐는 종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면섬유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면섬유는 목화에서 뽑아낸 섬유인데요, 대부분 셀룰로오스(cellulose)로 구성되어 종이보다 유연하여 질기고 강합니다. 즉, 면섬유는 포도당(glucose)이 중합되어 만들어진 셀룰로오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면섬유 지폐는 면 특성상 흡습성이 좋고 약하기 때문에 손상되기 쉽고 세균 오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분들은 아마 반짝이고 매끈한 폴리머 지폐를 한 번쯤 봤던 경험이 있을 텐데요. ‘폴리머 지폐(polymer banknote)’는 오염과 손상 최소화, 강력한 위조 방지, 친환경적인 지폐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면섬유 지폐를 보완하고자 호주, 캐나다 등 많은 국가는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머 지폐’를 발행했는데 기존 지폐보다 약 5배나 더 긴 수명으로 훨씬 더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과연 폴리머 머니 속에 숨어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폴리머 지폐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벼운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으로 만들어졌는데요. 폴리프로필렌(PP)이란 석유화학 공장에서 ‘납사(naphtha)’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Propylene)’여러 개가 중합되어 합성된 것입니다. 필름, 플라스틱 용기, 섬유, 자동차 부품 등에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죠.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지폐를 만드는데 폴리프로필렌(PP)을 사용할까요? 바로 그 이유는 폴리프로필렌의 화학적 성질 때문이랍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폴리프로필렌(PP)은 응력이 강해 접었다 폈다 해도 찢어지지 않고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 지폐의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폴리프로필렌(PP)은 구조식이 산소와 수소로만 이루어진 탄화수소죠. 따라서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면섬유와 달리 물로 씻어 재사용이 가능하고 쉽게 찢어지지 않아요. 저희 집 강아지가 힘껏 당겨도 절대 찢어지지 않더라고요!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돈에는 오염으로 인해 세균이 많다고 하는데요, 폴리머 지폐는 수분함유량이 적어 세균 번식에 필수인 습기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항균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폴리프로필렌은 산, 염기, 기름, 염수 등에 강해 장기간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 과정에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오염을 방지해주니 많은 사람이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겠죠?
폴리프로필렌(PP)의 투명성과 광택성 덕분에 면섬유에는 불가능했던 위조 방지용 ‘투명창(transparent window)’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투명창은 같은 폴리머 재질로 복제하기 매우 어렵고 투명창안에 다양한 위조 방지 장치를 넣을 수 있습니다. 투명창을 보면 인물사진과 건물, 글씨 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이것은 ‘메타메릭 잉크(metameric ink)’와 같은 특수잉크를 주입하여 이미지를 넣은 것인데요, 인공 조명과 태양광에서의 색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위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돈을 발행하는 국가 입장에서 위조방지를 차단하는 폴리머 머니는 엄청난 장점이 있는 것이죠!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킬 것만 같다는 편견이 있는데요, 폴리프로필렌(PP)은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소재입니다. 일상에서 음료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에서 위와 같은 마크를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수명을 다한 폴리머 지폐는 분해되어 다른 플라스틱 용품이나 원사로 뽑아내어 재생섬유로 재활용 가능하답니다. 위의 사진처럼 지폐는 분해되어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하는 것이죠! 즉,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으로 재생해서 다시 쓸 수 있어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비록 일반 지폐보다 폴리머 머니가 제조비용이 많이 들지만 폴리프로필렌 덕분에 지폐의 수명이 무려 10년이 길어졌다고 해요. 폴리프로필렌의 위력이 정말 놀랍지 않나요? 우리 주변에 폴리프로필렌 물질이 매우 많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국도 2016년부터 점차 기존 종이돈을 회수하고 폴리머 지폐로 교체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곧 ‘폴리머 머니’를 사용하는 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LG화학은 폴리프로필렌의 원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에너지 효율 세계 1위라는 사실! 적은 에너지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프로필렌을 공급하여 폴리프로필렌까지 생산하고 있답니다. 플라스틱 용품, 자동차 부품에서 폴리머 지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폴리프로필렌이 더욱 확대되어가는 추세를 볼 때, LG화학의 활약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니님 너무나 흥미로운 글이네요! 정말 똘이가 물어뜯어도 잘 찢어지지 않나요? 우와 너무 흥미로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 뭘해도 이렇게 완벽하게 잘하냥ㅠㅠ 수고했엉ㅠㅠㅠ 이 페이지 글씨체마저 너 글씨체랑 똑같애ㅋㅋㅋㅋㅋㅋ
단 한장도 찢어지지않았습니다ㅋㅋㅋ
흥미롭다면자주와요!!!!!♡-♡
앞으로더고퀄의콘텐츠가나올테니!!!^-^
정말 유익한 글이에요!! 재밌게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