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의 대화” #3 - 엔지니어 직군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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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와의 대화” #3 – 엔지니어 직군

        2016. 02. 05

        대학생 에디터와 LG화학인의 만남, ‘선배와의 대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대화를 위해 대학생 에디터들은 대한민국 NCC의 중심, LG화학 여수공장을 직접 찾았는데요. 넓고 복잡한 공장 구석구석을 견학한 뒤 엔지니어 선배님들과의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NCC 공장과 엔지니어 직무가 궁금하다면 이들의 대화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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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홍규 대리 안녕하세요. 저는 LG화학 여수공장 기초소재 공무 정비2팀에서 일하고 있는 서홍규 대리입니다.

        유수지 대리 안녕하세요. 저는 LG화학 여수공장 NCC생산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수지 대리입니다.

        여수공장 엔지니어, 무슨 일을 하나요?

        우선 두 분이 하시는 업무에 대해 알고 싶어요. 공장의 엔지니어가 무슨 일을 하나요?

        서홍규 대리 제가 하는 일은 비유하자면 의사와 비슷합니다. 공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기계가 아프면 진동이나 소음 같은 증상이 나타나요. 공무팀의 역할은 그 증상의 원인을 예측하고 사전 대처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막도록 분석하거나 사후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공장을 지을 때, 일정한 기준에 맞춰 저비용 고효율의 공장이 지어질 수 있도록 검토와 설계를 해요. 공장 설비의 의사 겸 건축가라고 할 수 있죠.

        유수지 대리 프로세스 엔지니어로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공정 프로세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여 최저 에너지 비용으로 최대 생산량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매년 말, 차기 년도에 투자 아이템 발굴을 위한 미팅을 통해서 투자 항목을 결정하고 차기 년도에 실행하여 생산량 증대/수익성개선/에너지를 절감하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이 모든 업무는 정비/계전/QA/환경안전 등의 지원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집니다.

         

        여수공장 생산팀 유수지 대리

        유수지 대리

        생산관리직의 구체적인 업무 흐름이 궁금해요.

        유수지 대리 생산관리는 NCC기술팀의 한 파트부서로 우리의 목표한 생산량과 에너지 원단위를 달성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초과 달성을 위한 개선 활동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게 주 업무예요. 제가 속해있는 팀은 NCC생산팀으로, 팀장님 포함 9명의 엔지니어와 53명의 전문기술직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오전에 여러분이 견학했던 컨트롤룸에서 계셨던 분들이 NCC공정 안전 운전을 책임지고 계시는 전문기술직 분들이시죠.

        컨트롤룸과의 업무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서홍규 대리 운전실에서 근무하는 전문 기술직 계장님들은 최소 2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공정 관련 업무를 수행 하기 전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투자 하기 전 구체적인 작업 절차 및 일정을 공유하고 업무 요청을 드리면 전문 기술직 분들이 요청에 맞춰 현장 업무를 수행해주시는데 이 과정에서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도 하죠.

        낯선 공장의 전문용어, ‘T/A’는 무엇일까?

        신문을 자주 보면 T/A(턴 어라운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던데, 어떤 의미인가요?

        유수지 대리 T/A는 Turn Around의 약어로 공장의 유지 보수 활동을 위한 기간이에요. 제가 속한 NCC 공장은 연속 공정으로 설비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쉽게 끄고 수리 할 수가 없기 때문에 4년에 한번 정기 보수 기간 동안 유지 보수 활동을 하고 있어요. 4년간 연속 운전을 하며 설비에 이상이 있는 부분이나 기타 이슈사항을 기록해두고 정상 운전시 보수가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T/A시 공장의 모든 설비가 가동을 중단한 뒤에 보수하며, 그 기간 동안 모든 설비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요. T/A기간동안 엔지니어들은 모든 작업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작업 절차 및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설비를 직접 수리하고 보수하는 역할은 현장 작업자 분들이 하고 계십니다.

        서홍규 대리  T/A 계획이 세워지면 공무팀은 자재부터 수급을 해요. T/A 1년 전부터 자재 구입, 공사 스케줄 관리까지 다 저희 일이거든요. 사전에 계획된 생산량을 달성하기 위해서 공사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T/A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죠. 또 시간 내에 정확하게 빠짐없이 점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팀과 협의도 필요하고요.

        유수지 대리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대학생 에디터들

        T/A 기간에는 생산이 중단된다던데, 괜찮은 건가요?

        유수지 대리 연간 생산량은 미리 계획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문제가 있진 않아요. 대신 아무래도 그 기간엔 공장에서 살필 것이 많으니 저희가 바빠지죠. 대신에 배우는 게 정말 많아요. 설비들 사이를 혼자서 사다리 타고 넘으면서 그 안까지 눈으로 다 봐야 해요. 덕분에 어떤 원리로 공정이 진행되는지 공부할 수 있는 귀한 기회죠.

        공장의 문화,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직장을 선택할 때 문화적인 부분도 갈수록 중요한데, 여수공장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서홍규 대리  여러분들 예상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요. 공장이라고 하면 예전의 경직된 분위기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리인 제가 팀장님과 직접 업무에 대한 대화를 나눌 정도로 부드럽고 개방적이에요. 현장에 계신 아버지뻘의 계장님께도 제가 직접 요청을 드리고, 논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고요. 다 함께 LG화학인으로서 같은 근무복을 입은 직원 대 직원으로 일을 하니까요.

        유수지 대리 가족적인 분위기죠. 어떤 일을 하든 제가 짚지 못했던 부분까지 더 많이 도와주시려고 하고요. 처음 현장 트레이닝으로 교대근무를 할 때는 여자엔지니어로서 전문 기술직 분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계속 함께 일하니 오히려 끈끈해진 기분도 들구요.

         

        여수공장은 아무래도 남자 직원이 많을 것 같아요. 여자 직원으로서 힘들진 않으신가요?

        유수지 대리 T/A처럼 업무량이 많아지는 경우를 빼고는 그다지 힘든 점은 없어요. 여수공장에 100여 명의 여직원이 근무 중인데, 다른 팀 여성 엔지니어 분들과 주기적으로 모여 회식을 해요.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도 많이 하니까 여자로서 느끼는 외로움도 덜한 것 같아요.

         

        근무 중에는 하루 종일 공장안에만 있는 건가요?

        서홍규 대리  항상 공장 안에 갇혀 있는 건 아니고요.(웃음) 교육이나 업무 관련 출장도 있고, ‘Inspection’이라고 설비 구매나 보수 요청을 위해 출장을 갈 때가 있어요. 국내에서 보수가 안 되는 설비면 해외로도 나가서 방법을 찾아보기도 해요.

        유수지 대리 생산팀도 마찬가지로 교육과 업무 관련 출장도 있고 기술 동향 파악을 위한 세미나 참석을 위한 출장도 많아요.

        여수공장 공무팀 서홍규 대리

        서홍규 대리

        엔지니어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꿀팁

        실제 업무에 투입되었을 때 대학교 때 배운 전공의 활용도가 높나요?

        서홍규 대리  공대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4대 역학’이 있잖아요.(웃음) 화학공장이다 보니까 열전달이나 열역학, 유체역학 같은 기본적인 지식은 활용도가 높아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고 심화시켜 ‘성과’를 창출을 하는 게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고 와야 취업을 했을 때, 업무를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유수지 대리 저도 대학생 때 배운 것들에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입사한 뒤 전공책을 회사 책상에 두고 틈틈이 펼쳐볼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요. 그래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더불어 업무를 하면서 화공기사 자격증이 있다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공기사 관련한 지식 중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게 많거든요.

        선배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대학생 에디터들

        각 팀에 지원하려는 사람은 어떤 강점을 가져야 할까요?

        서홍규 대리  기본적으로는 모나지 않은 성격이 중요해요. 특히나 현장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진행하는 업무가 많거든요. 누구도 공장에서 혼자 일할 수는 없어요. 생산팀, 공무팀, 영업, 기술직 분들까지 다 소통이 되어야 일을 할 수 있죠. 또 엔지니어라면 자신이 마음 먹은 것을 끝까지 캐는 끈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유수지 대리 생산팀은 우선 꼼꼼해야 해요. 처음 도면이 나오면 그림으로 보지만, 몇 달 뒤에는 그게 실제 현장에 적용이 되거든요. 그래서 사소한 문제라도 초기에 놓치면 설치 후 제거, 재설치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어요. 또 생산팀이 스케줄 관리를 하기 때문에 업무를 진행할 때 일정을 꼼꼼하게 잘 짜야 해요. 그런 면에서 계획성 있는 사람이 적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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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LG화학 여수공장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유수지 대리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여러 대외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스펙’이 아니라 사회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거든요. 또 여성 엔지니어를 꿈꾼다면 패기나 배짱도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육상선수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면접 당시 체력적인 강점을 많이 어필했어요.(웃음) 공장의 60m 탑도 맨손으로 올라갈 수 있다, 오기도 좀 부렸는데 그런 자신감 있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서홍규 대리  저는 남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으면 합니다. 회사가 사람을 선택할 때, 조금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그걸 상쇄할 수 있는 남과 다른 특장점을 가지면 더욱 선호할 거라고 생각해요. 자격증을 준비하더라도 남들 따라 다 따는 것보다 내가 향하는 목표를 뚜렷이 알고 거기에 필요한 걸 준비해야죠. 또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나 직무에 대해서만큼은 명확하게 알았으면 좋겠어요. 공무팀에 입사지원을 하면서 ‘공무’가 무엇인지 모르면 안되니까요.


        그 어느 때보다 현장의 생생함과 업무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던 여수공장 선배와의 대화, 즐겁게 보셨나요? 궁금한 직군이 있다면 언제든 블로그지기에게 제보를 주세요. 대학생 에디터들과 함께 전국 어디라도 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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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최승원

          이번 상반기 여수공장 공무팀에 지원하고 싶은 지원자 입니다. 서홍규 대리님과 에디터님의 글을 통해 실제 직무와 그에 따른 필요역량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 sᴜᴍɪɴ ʜᴇᴏ

          LG화학 여수공장 공무팀 입사 준비 중인 예비 신입사원입니다!!!!ㅎㅎ

          직무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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