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의 초미세먼지 이야기 – 스모그, 미세먼지 예방법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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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한국의 초미세먼지 이야기 – 스모그, 미세먼지 예방법

        2016. 02. 12

        근래 들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영상과 영하를 오가며 계절마저 헷갈리게 만드는 겨울 날씨와 속 답답한 미세먼지죠. 특히 서울은 중국에 이어 세계적으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LG화학 해외영업 담당 김관우 사원이 LG그룹 블로그에 중국 출장 중 경험한 지독한 미세먼지와 스모그 실태 및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보다 쾌적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일이 최근 잦아졌습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거리와 텁텁한 공기…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은밀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로, 호흡기에 깊숙이 침투해 폐 조직에 붙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또한 호흡기뿐만 아니라 혈관으로도 흡수되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크기 미세먼지의 크기

        미세먼지의 크기

        미세먼지의 크기

        초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같은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같은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고, 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매연 때문에 발생하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은 중국의 산업화로 인해 발생한 스모그가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북 지역인 베이징, 다롄, 선양, 텐진 등지에서는 주로 열 발전소를 통해 난방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 난방 연료의 70%가 석탄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미세먼지가 유독 심해지는 것입니다.

        미세먼지의 위협 속에 놓인 중국

        베이징에 사는 친구가 11월 30일 핸드폰으로 직접 찍어서 보내준 사진

        베이징에 사는 친구가 11월 30일 핸드폰으로 직접 찍어서 보내준 사진

        지난 11월, 베이징에 있는 친구들의 소식을 메신저에서 접한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날 친구가 직접 베이징 기상국을 방문해서 본 미세먼지 수치는 1,506㎛/㎥을 기록했으며, 건물들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합니다. 사진만 봐도 정말 무시무시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가 100㎛/㎥만 넘어도 실외활동을 자제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11월 베이징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6.57㎛/㎥이며, 12월에는 더 심각했다고 하니 베이징 시민들은 하루하루 건강을 위협 받으며 생활하는 실정입니다.

        제가 베이징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에도 초미세먼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기숙사에서 아침에 나갈 때 창문을 닫아놓고 나갔는데도 저녁에 돌아와 보면 책상 위가 뽀얗게 먼지로 뒤덮여 손으로 닦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초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곤 했습니다.

        북경 출장 당시 미세먼지 모습

        북경 출장 당시 미세먼지 모습

        지난 11월 중순, 베이징과 선양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위의 두 사진은 오후 2시경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해가 쨍쨍하게 떠있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스모그가 심해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았던 날이었는데요. 이날 유독 감기 기운이 있고 머리가 아파 고객과의 미팅을 일찍 끝내고 호텔에서 쉬어야만 했을 정도였습니다.

        선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도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했다.

        선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도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했다.

         

        11월 10일 미세먼지 농도 1,400㎛/㎥이었을 때의 선양 거리

        11월 10일 미세먼지 농도 1,400㎛/㎥이었을 때의 선양 거리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노력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짙은 중국 (이미지 출처: NASA)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짙은 중국 (이미지 출처: NASA)

        중국정부 역시 대기오염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해 지난 8월 29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초미세먼지 배출 억제를 위한 연료 품질 기준 강화와 자동차 대기오염 억제를 골자로 한 ‘대기오염방지법’을 15년 만에 개정했으며, 대기오염을 심각하게 발생시킨 기업에 기존 50만RMB(약 9,200만 원) 정도의 벌금 상한선을 없애고, 90종에 이르는 구체적인 처벌 방법을 만들어 2016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올해 12월 2일 베이징시 창우위원회에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초미세먼지 농도를 15%씩 줄이겠다는 안건이 통과되는 등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에서도 초미세먼지 농도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행위 예술가 왕런정 씨는 지난 7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일 4시간씩 1,000W짜리 산업용 청소기를 이용해 베이징의 먼지를 모아 벽돌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11월 15일에는 베이징 시민 1,500명이 모여 스모그와 싸우는 인체 기관을 나타내는 폐 모양을 만들어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로 만든 벽돌 (이미지 출처: 왕런정 씨 웨이보)

        미세먼지로 만든 벽돌 (이미지 출처: 왕런정 씨 웨이보)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나라의 노력도 활발합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환경 디자이너인 단 로세하르데(Daan Roosegaarde)는 대기오염 정화를 위해 한 시간에 2,800만 리터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높이 7m 크기의 ‘스모그 프리 타워(Smog Free Tower)’를 대학, 기업과 공동개발했는데요, 앞으로 중국 베이징과 멕시코시티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대도시에 이 타워 설치를 추진하는 공기 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스모그 프리 타워(위)와 미세먼지를 압축해서 만든 반지 스모그 프리 큐브 (이미지 출처: Studio Roosegaarde)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스모그 프리 타워(위)와 미세먼지를 압축해서 만든 반지 스모그 프리 큐브 (이미지 출처: Studio Roosegaarde)

        스모그 프리 타워는 수집한 스모그와 매연으로 ‘스모그 프리 큐브’라고 불리는 투명한 보석 반지를 만드는데요. 1,000㎥의 공기를 정화할 때마다 보석이 한 개씩 생산된다고 합니다. 반지 안에 있는 검은색 큐브가 바로 공기를 떠돌아다니던 매연입니다.

        LG에서도 클린에너지와 공기청정기의 개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고자 전기차 관련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먼지 PM1.0 센서를 탑재하여 입자의 지름이 1㎛ 이하인 극초미세먼지를 감지하는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지난 10월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 출시된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지난 10월 출시된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중국 담당 해외영업사원으로서 여러분께 들려드린 중국의 초미세먼지 문제, 심각성을 더욱 알게 되셨나요? 해가 지날수록 심각해지는 중국의 초미세먼지 문제, 이제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미세먼지 질환, 이렇게 예방하세요

        우리나라도 온갖 유해물질이 가득한 중국발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황사보다 무서운 미세먼지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기상청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관련 예보에 관심을 갖고 대응합니다.

        2. 외출할 때는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며 교통량이 많은 곳은 자제합니다.(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심폐질환자는 가급적 외출 자제)

        3. 외출 후 머리를 감고 손과 발을 닦고, 물로 입 안을 헹궈줍니다.

        4. 물을 수시로 마셔서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5. 미역, 과일, 채소 등 미세먼지의 중금속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음식을 드세요.

        6. 실내운동 추천(실외운동을 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저녁을 피해 오후 3시~6시)

        7. 실내 습도는 50~60% 유지합니다.

        8.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때는 될 수 있으면 창문을 열지 않습니다.

        9. 숙면, 신체 리듬 관리로 면역력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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