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시대, 아날로그의 감성을 담다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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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의 시대, 아날로그의 감성을 담다

        2016. 01. 21

        이서진 서지니 20 화학 "램프의 요정 지니 대신, 화학의 요정이 되어 여러분을 화학의 세계로 이끌 에디터 서지니입니다."

        디지털화되다 못해 스마트해 진 지금, 복고, 아날로그 열풍이 한창입니다. <응답하라 1988>이 얼마 전 대중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막을 내렸고, 옛 가수를 찾아 나서는 예능 프로그램인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 인기입니다. 극장에서는 <러브레터>, <영웅본색> 등 추억의 영화가 재개봉하고 있죠. 지금의 복고 열풍은 현대 기술과 문물이 우리의 삶을 빠르고 편리하게 해주었지만, 아날로그 방식 속에서만 느낄 수 있던 감성, 느림과 불편함의 미학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해주는 것들을 소개합니다!


        기분좋은 불편함, ‘구식’의 감성

        이제는 ‘구식’이 된 물건들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필름 카메라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디지털카메라도, 핸드폰도 없던 시대에 필름 카메라는 셔터 소리를 내며 특별한 순간을 기록했죠. 시간이 흘러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고 스마트폰에 작고 성능 좋은 카메라가 달렸지만, 최근 사진 인화를 기다릴 때의 설렘과 느림의 묘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필름 카메라를 찾고 있습니다. 과거의 필름 카메라가 중고로 거래되기도 하고, 디지털에 필름 감성을 접합한 아날로그식 디지털카메라가 출시되기도 합니다.

        필름카메라와 턴테이블 사진

        (좌측)ⓒSteve Rainwater, flickr.com (우측)ⓒEric de Redelijkheid, flickr.com

        필름 카메라뿐 아니라 LP판을 재생하는 턴테이블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운 받은 음원으로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편리하게 들을 수 있지만, 턴테이블과 LP판을 찾는 것은 과거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라디오에서 들은 이름 모를 노래의 제목을 알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힘들게 구한 LP판을 턴테이블 위에 놓고 한 음 한 음 정성스레 귀 기울여 듣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분위기를 배가시켜주는 약간의 잡음이 LP판과 턴테이블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공간, 경험해보다

        LP가 무수히 꽂혀있는 LP 바의 책장, 옛 장난감들을 모아놓은 진열대, 필름카메라로 인화한 사진

        ⓒ카페 데 뮤지까, 물나무 사진관 제공

        아날로그 감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LP 바, LP 카페입니다. 저도 LP 카페인 ‘카페 데 뮤지까’에 가보았는데요,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LP 판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의 음반부터 최신 음반까지 LP판만이 들려주는 색다른 음악에 귀 기울인 시간이었습니다. 컴퓨터로 재생한 음악이 아닌 턴테이블 위에서 돌아가는 LP 판에서 나는 노랫소리는 카페 전체를 울리며 일반 카페보다는 더 짙은 감성을 전해준답니다.

        흑백사진관 또한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담고 있는 곳인데요, ‘물나무 사진관’은 스튜디오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1960년대의 풍경을 담고 있는 데다가 정통 방식으로 사진 작업을 하는 정통 흑백사진관이기 때문에 더욱 아날로그적 분위기를 살려주는 사진관입니다. ‘뽈랄라 수집관’ 또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고 있는 장소인데요, 추억 속 장난감부터 먹거리, 만화책까지 옛날 잡동사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편에는 초등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면서 하나씩 뽑던 장난감 뽑기 기계와 ‘스트리트 파이터’를 할 수 있는 오락실 게임기가 있어 추억에 잠기기도 했죠.

        감성을 종이에 담아보다, 캘리그라피

        손으로 쓴 '엘지 케미토피아' 캘리그라피

        저는 친구들 생일에 SNS나 메신저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손편지를 주곤 하는데요, 손글씨만이 담을 수 있는 정성과 진심 때문입니다. 모니터로 보는 글씨나 인쇄해낸 글씨는 편리하고 깔끔하기는 하지만 손글씨가 주는 감동은 전해주지 못하죠.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면서 요즘 사랑 받는 것이 바로 정성을 담은 글씨, ‘캘리그라피’입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캘리(calli)와 글씨를 뜻하는 그래피(graphy)의 합성어로 ‘손으로 쓴 아름다운 글씨’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광고나 간판, 책 표지, 상품 패키지, 영화 포스터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어 우리 생활에 깊게 스며들어있죠. 단순한 텍스트라기보다는 감동을 주는 하나의 예술로서 인지되는 캘리그라피! 하얀 종이에 쓰고 싶은 글만 적어도 흰 여백과 글자가 어우러져 예술 작품이 되죠. 캘리그라피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어 캘리그라피 도서나 학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것에 익숙해지면서 조금은 불편하고 느린 것들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바쁘고 지치는 현실 속에서 여유롭게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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