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의 트렌디 컬러 마르살라-색소의 화학
2015. 09. 21
올해의 키워드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마르살라’ 컬러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마르살라는 미국의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입니다. 와인색과 닮아있지만, 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매력적인 색이죠. 매년 가을, 유행과 관계없이 와인색이 꾸준히 사랑받는 만큼, 올해의 컬러 마르살라는 가을이 다가온 지금 더욱 사랑과 주목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 가을에도 인기가 기대되는 묘한 붉은 빛이 매혹적인 마르살라 컬러! 이 붉은 색은 어떻게 내는 걸까요? 그 비밀은 적색 산화철과 적색 색소에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장품에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적색 색소, 적색 산화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적색 산화철 (ferric oxide)은 착색제로 분류되는 색소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철이 산소와 반응하여, 즉 철이 산화되어 생긴 물질입니다. 산화철에도 종류가 있는데, 여기서 알아볼 적색 산화철은 산화철(Ⅲ)에 속한답니다! 적색 산화철은 자연에서 나는 천연염료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요. 각종 화장품의 붉은 색을 낼 때 많이 이용되고, 종종 볼 수 있는 붉은 흙의 붉은 색도 바로 이 적색 산화철 때문이랍니다~! 특히 피부 수용성이 우수하고 순한 성질 덕에 화장품에 많이 쓰이고, 바디 페인팅의 염료에도 쓰인다고 하네요.
적색 산화철의 화학식은 Fe2O3로, 철 원자 두 개와 산소 원자 세 개가 붙어 있는 형태랍니다. 산화철(Ⅲ)로 분류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산소 원자 3개와 철 원자 2개가 결합한 형태이죠. 금속인 철과 비금속인 산소가 전자를 공유하며 공유결합을 하고 있어요. 더 깊이 들어가면 머리가 너무 아플 수도 있으니 적색 산화철의 구조는 간단히 여기까지만 설명드릴게요!
적색 산화철이 숨어있는 묘한 매력의 마르살라는 올 초부터 올해의 컬러로 주목받으며, 뷰티와 패션 분야 등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요. LG생활건강의 VDL에서는 팬톤과 공식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여성 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의 주목을 받기도 했었죠. 매년 가을 인기를 끄는 와인색, 버건디 컬러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조금 더 채도가 낮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니트, 코트, 드레스, 넥타이 컬러로도 잘 어울리고 메이크업에 쓰이는 아이섀도, 립스틱의 컬러로도 정말 예쁜 마르살라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던 여름은 한 발짝 물러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을이 되면, 날씨도 쌀쌀해지고 마음도 왠지 미묘해지는데요, 감상적인 가을 감성을 마르살라 컬러의 아이템으로 표현해보시면 어떨까요? 얼마 남지 않은 2015년, 올해의 트렌디 컬러 마르살라와 함께 보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특성화 이미지 출처: pantone.com
사실 과학분야는 잘 모르지만 관심은 있어 한번 보게된 글이었습니다. 색상 하나를 만들고 설명하는데 있어 뷰티, 패션이 아닌 화학이라는 관점을 이용한 글을 보게되니 정말 새롭습니다!
공사장에서 보이는 녹슨 철도 결국 철이 산화되면서 생긴 물질인데 같은 Fe2O3라도 하나는 탁한 색을 띄지만 하나는 엄청 아름다운 색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