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완료! 전기밥솥 요리 속의 화학
2015. 09. 09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과 함께 우리네 주방에서 빠지지 않는 터줏대감, 전기밥솥. 잘 씻은 쌀을 물과 함께 부어놓고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시간에 잘 익은 쌀밥을 따뜻하게 보온까지 해주는 주방의 만능 일꾼이죠. 요즘은 이 전기밥솥을 이용해 밥 이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뜨거운 열을 통해 음식의 영양소를 지켜주는 전기밥솥의 화학, 함께 알아볼까요?
어린 시절부터 주방 한 켠에서 늘 존재감을 뽐내던 밥솥. 하지만 알고 보면 전기밥솥의 역사는 채 100년이 되지 않았다는데요. 1921년 최초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자동으로 밥 짓는 기계가 발명된 이후 1955년 스위치를 눌러 취사 가능한 전기밥솥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이르러 보온 기능까지 겸비된 지금의 형태로 발전했다고 해요.
하지만 7,80년대엔 우리나라에 전기밥솥을 생산할 기술이 부족해서 해외에서 사온 전기밥솥이 부의 상징처럼 비춰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일본에서 생산된 속칭 ‘코끼리 밥솥’은 당시 주부들의 로망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일본 여행을 다녀오던 분들의 쇼핑 품목에 빠지지 않던 코끼리 밥솥, 블로그지기도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국내에서도 1992년 최초의 전기밥솥이 출시된 후 꾸준히 기술이 진화되어 왔는데요. 2015년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전기밥솥 작동 원리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는 밥솥 내부에 열을 공급하는 열판이 있어 내솥에 직접 열을 전달하는 ‘열판식’이고요. 두 번째는 밥솥 밑면과 측면에 구리코일을 감아 강한 전류를 통해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IH(Induction Heating, 유도가열)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황동, 돌솥 소재나 IoT 기술을 접목해 더욱 진화된 형태의 밥솥이 매일같이 등장하고 있죠.
그렇다면 전기밥솥에 밥을 하면 편리함 외에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우선 전기밥솥은 1기압 이상의 높은 압력을 유지해 100℃ 이상의 수증기로 쌀을 익힙니다. 이는 짧은 시간에 고온에서 빨리 익히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그만큼 영양소의 파괴가 적죠. 또 단백질의 변성과 분해로 질긴 음식이 부드러워짐은 물론, 전기밥솥을 이용해 식재료를 해동하면 전자레인지에 비해 수분손실 또한 적다는 사실! 전기밥솥이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최대치로 누릴 수 있는 조리도구인 셈이죠.
최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전기밥솥이 출시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또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밥솥으로 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요리에 서툰 자취생 주목! 굶주린 여러분을 위해 간편한 전기밥솥 요리법을 추천할게요!
홈메이드 구운 달걀
1. 깨끗하게 씻은 달걀을 준비한다. 이때 냉장고에 보관했던 달걀은 실온에 수 분간 꺼내두었다 사용할 것
2. 물 한 컵에 소금 1/2 티스푼을 타서 밥솥에 달걀과 함께 전기밥솥에 넣는다
3. 전기밥솥의 ‘취사’ 버튼을 누르고 취사가 완료되면 갈색으로 잘 익은 찜질방 구운 달걀 완성!
초간단 단호박 스프
1.단호박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얇게 썰어 물에 헹군다
2. 손질한 단호박과 빵가루, 물을 전기 밥솥에 넣는다
3. 밥솥의 ‘찜’ 기능을 선택한 후 20분간 취사한다
4. 취사가 완료되면 나무주걱으로 으깨어 뜨거울 때 우유를 섞어 주고 기호에 따라 소금을 뿌린다
이미 여러번 LG케미토피아를 보신 분이라면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라는 소재가 많이 익숙하실 텐데요. 맛난 밥을 지어주는 전기밥솥에 이 소재가 쓰인다는 사실은 다들 모르셨죠? 전기밥솥 외부에는 취사 시 내솥의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한데요. 아름다운 외관과 견고한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전기밥솥의 소재가 바로 EP의 일종인 LG화학의 LUPOL입니다.
LUPOL은 유리 섬유 및 각종 충진재를 보강하거나 다른 종류의 수지 또는 충격 보강재를 혼합해 기계적 물성 및 내열성을 증진시키면서 제반 물성의 균형을 유지시킨 기능성 PP 복합 수지인데요. 자동차의 내외장재, 에어백 커버에도 쓰일 만큼 열과 충격에 강하고 변형이 적은 천하무적 소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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