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사르르, 고급진 초콜릿의 비밀!
2015. 09. 10
요즘에는 선물로 초콜릿을 많이 주곤 합니다. 선물로 초콜릿을 선택하는 이유는 아마 초콜릿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콜릿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초콜릿을 입 속에 넣으면 처음엔 풍부하고 진한 초콜릿 향이 입안 가득 퍼지다가 기분 좋은 씁쓸함을 남기며 순간 부드럽게 녹아 없어지고 맙니다. 한순간 녹아 없어지는 초콜릿! 바로 여기에 맛있는 초콜릿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맛있는 초콜릿 속에 숨겨진 화학이야기, 저 장끼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코코아버터는 코코아빈에서 얻은 크림색의 식물성 지방입니다. 이 코코아버터에 설탕을 넣고 굳힌 것이 초콜릿이 되는 것이죠. 신기하게도 코코아버터는 평소에는 단단하지만 입에 넣는 순간 스르르 녹아버립니다.코코아버터가 입 안에서 순식간에 녹는 이유는 코코아버터의 물리적 성질 때문입니다. 코코아버터의 녹는 점은 28∼36℃로 체온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상온에서는 고체로 존재하지만, 우리 몸에 닿게 되면 녹기 시작하는 것이죠.
코코아버터가 부드럽게 녹는 이유는 녹는점의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곡선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부분이 바로 녹는점입니다. 녹는점까지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 고체와 액체 두 가지의 상태로 존재하는 부분 역시 적을 수 밖에 없죠. 이 때문에 초콜릿이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 없어지는 것입니다!
혹시 문방구에서 파는 100원짜리 초콜릿을 먹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먹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입에 넣고 있어도 잘 녹지 않아 그냥 씹어먹는 경험을 해보셨을 텐데요. 이는 바로 다른 종류의 코코아버터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코코아버터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대용품으로 식물성 유지가 초콜릿에 사용됩니다. 대용품을 사용하게 되면 녹는점이 체온과 많이 비슷하지 않게 되어 코코아버터를 사용하여 초콜릿을 만들었을 때보다 잘 녹지 않게 됩니다. 또 녹는점의 범위도 코코아버터와 다르기 때문에 부드러움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기념일이나 발렌타인데이 때 연인에게 좀 더 맛있고 고급스러운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다면 코코아버터의 함량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요?
커피와 함께! 프레쉬 트러플 – 생크림과 초콜릿을 섞어 굳힌 뒤에 코코아파우더를 묻힌 프랄린입니다. 프랄린은 한입 크기의 초콜릿을 의미합니다. 파베 초콜릿으로 더 널리 알려있는 초콜릿이죠. 또는 케이터링 트러플, 생초콜릿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인기 있는 품목으로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초콜릿입니다.
위스키와 함께! 위스키 봉봉 – 초콜릿에 위스키가 들어간 한입 크기의 초콜릿입니다. 봉봉은 표면이 초콜릿으로 감싸진 당과류를 뜻합니다. 위스키와 초콜릿은 꽤나 잘 어울리기 때문에 같이 먹게 되면 맛과 향의 더 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한 위스키를 초콜릿의 달콤함으로 덮어주기 때문에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파인애플과 함께! 하와이 – 당에 절인 파인애플에 초콜릿을 씌운 초콜릿입니다. 당 절임한 파인애플은 설탕시럽의 단맛이 더해져 더욱 상큼하고 달콤하게 변합니다. 하와이는 초콜릿 특유의 단맛과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더해진 독특한 초콜릿입니다.
[문화와 초콜릿]
초콜릿은 문화와 관련된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해외 여행을 떠날 때도 반드시 사는 것 중 하나가 초콜릿이잖아요. ’아! 이 초콜릿!’ 하는 것들 몇 개를 소개할게요.
‘해리포터’ 속 개구리 초콜릿 – 영화 해리포터를 보면 해리와 친구들이 기차를 타고 가면서 먹는 초콜릿이 있죠. 바로 개구리 초콜릿! 실제 영국이나 일본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방문하시면 개구리 초콜릿과 마법사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해리포터 팬 분들이라면 추천!
런던 M&M월드 – 동그란 바둑알처럼 생긴 형형색색의 초콜릿이 인상적인 M&M! 런던에 가면 M&M 초콜릿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판매하는 M&M 월드가 있답니다. 초콜릿뿐만 아니라 M&M 초콜릿 연구실,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문구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웡카 초콜릿 – ‘윌리 웡카, 윌리 웡카~’ 웡카 초콜릿은 영화 속 주인공 찰리가 황금 티켓을 얻기 위해 먹는 초콜릿입니다. 영화처럼 녹지 않는 초콜릿은 없지만, 실제로 웡카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도 한 번 꼭 먹어보고 싶답니다!
초코릿 고를때 무엇이 얼만큼 들었는지 살펴봐야겠어요.
가격이 싼 초콜릿을 씹을 때마다 입에서 잘 안녹았던 이유를 알겠군요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아 이래서 카카오버터나 코코아버터가 중요하다는 거구나… ㅋㅋㅋ 잘읽구 가요~
한번을 먹어도 진짜 쵸콜릿을 먹어야겠네요.
싸도 다 진짜 쵸콜릿인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