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속의 숨은 화학 이야기
2015. 08. 06
그저 덥습니다. 요즘 더위가 아주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수분을 가득 머금은 습한 공기가 높은 온도와 만나니 그야말로 ‘찜통’같은 더위입니다. 이런 날씨일수록 그 존재가 새삼 고마운 에어컨. 차가운 바람으로 여름을 견딜만하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죠. 혹자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도까지 얘기하기도 합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앞에 앉은 블로그지기가 오늘은 요즘 에어컨 얘기를 들려드릴게요!
공기를 순환시켜 차갑게 만드는 에어컨의 기본 아이디어는 그 역사가 오래 되었습니다. 2세기 한 중국인이 3m에 달하는 회전하는 바퀴가 달린 부채를 개발해 연못 주위 찬 공기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처음으로 ‘냉방’을 위한 장치가 발명됐는데요. 이후 1820년 영국의 화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가 압축-액화된 암모니아가 기화할 때 공기가 차갑게 변하는 현상을 발견하면서, 에어컨을 포함한 현대식 냉각 기술의 기초가 되었답니다.
열은 원래 높은 온도에서 낮은 온도로 이동하는 성질을 갖고 있지만, 에어컨의 냉각 시스템을 통해서 반대로 낮은 온도의 실내에서 높은 온도의 실외로 열을 옮겨주는 원리입니다. 에어컨 실외기에 손을 대보시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걸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에어컨의 기능은 비단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일뿐이 아닌데요. 특히 눅눅한 장마철에 에어컨의 유용한 기능이 한 가지 더 있죠. 바로 ‘제습’ 효과입니다. 에어컨은 습도가 낮고 시원한 바람으로 실내 습도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더운 여름, 빨래를 실내에서 에어컨으로 보송보송하게 말려보신 적 다들 있으시겠죠?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찬 바람으로 인해 제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제습기능을 설정할 경우에는 설정 온도 이하로 실내 온도가 떨어져도 꾸준히 실내기가 가동되어 습기를 제거합니다.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쾌적한 환경으로 불쾌지수 또한 떨어지니, 열대야를 이겨내는 데 아주 제격이죠.
‘기화열’이라고 하는 화학적 발견을 통해 꾸준히 진화해온 에어컨. 그런데 여러분 곁의 에어컨 속에 LG화학의 소재가 함께하고 있는 걸 알고 계셨나요? 바로 LG화학에서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 그 중 열에 강한 LUPOS라는 소재가 실외기 팬에, LUMILOY라는 소재가 에어컨 전자기판인 PCB의 케이스로 활용된답니다. 또 ABS는 에어컨 뿐만 아니라, 세탁시/청소기 등의 다른 가전 제품의 하우징 소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더운 날이나 추운 날이나 바깥에서 365일을 견뎌야하는 실외기나, 실내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에어컨 본체에는 아무래도 보통의 플라스틱보다 강도와 내열성이 높은 소재가 요구되는데 LG화학의 소재가 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얼마 남지 않은 올 여름에는 에어컨 속의 화학을 한번 쯤은 생각해보며, 시원한 바람 속 여름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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