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부터 승마까지, 이색 교양수업
2015. 03. 26
다양한 학교의 대학생들이 만났을 때 흔히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교양수업입니다. 각자의 학교의 ‘이색 교양수업’을 서로 얘기할 때가 많은데요. 그래서 제가 전국의 대학교를 대상으로 이색 교양수업을 찾아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저랑 재밌고 신선한 교양수업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성균관대학교는 전국의 대학 중에서 가장 전통이 깊기로 유명하죠! 1398년 (태조 7년) 에 설립된 국립대학입니다. 성균관대학교에는 어떤 교양이 있을까요? 전통에 걸맞게 ‘성균논어’라는 교양 수업이 있답니다. 이 수업은 성균관대학교 학생이라면 졸업하기 전에 무조건 들어야 하는 교양수업이라고 하는데요. 논어를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삶의 목적과 방향성, 나아가서 행동의 지침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이런 수업을 듣습니다. 성균관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업이네요.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학교는 바로 인하대학교입니다. 인하대학교의 교양 수업 중 가장 유명하고 수강 신청하기에 가장 치열한 수업! 바로 ‘행복한 남과 여’라는 수업입니다. 대학의 낭만이라고 하면 바로 연애겠죠? 이 수업은 성, 연애, 결혼, 가족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분이 오셔서 특강을 하는 수업입니다. 재작년에는 짝 PD분이 오셨었어요.
특이한 점 중에 하나는 강당에 남녀가 교대로 번갈아 가며 앉게 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수업시간에 양옆의 이성에게 명함을 만들어 서로 교환한답니다. 저도 한번 꼭 듣고 싶네요. (학기가 끝나기 전에 커플이 된다면 PASS를 주신다는 소문도 있어요)
승마? 대학에서는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는데 승마까지 배울 수 있다니 참 유익한 수업입니다. 숙명여대 근처에 승마장이 있는데 학기 중에 이론을 배운 후에 2박 3일간 승마체험을 하러 갑니다. 살면서 말을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사람도 많은데 수강신청만 하면 말도 타보고 승마도 배울 수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 아닐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교양수업은 학교 이름에 맞게 ‘가톨릭사상’이라는 수업입니다. 학교가 기독교 재단이면 교양필수로 채플을 듣듯이 가톨릭 재단인 학교는 가톨릭 수업을 하나는 꼭 수강해야 한답니다. 왜 이렇게 뻔한 걸 소개하지 싶은 분들이 있겠죠? 이 수업의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임종체험’입니다. 평소에는 천주교에 대한 수업을 듣고 학기 마지막에 임종체험을 한 번씩 꼭 해야 강의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임종체험은 관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잠깐 생각 할 시간을 가지고 다시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답니다. 한 번쯤은 이러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교양 수업은 바로 ‘신입생세미나’ 라는 수업입니다. 신입생일 때는 갓 대학에 입학하여 많은 것이 낯설고 어색할 시기입니다. 이 수업은 이러한 점을 단칼에 깨뜨려 줄 수업입니다.
신입생세미나 수업은 대학교 1학년생이 멘티가 되고 재학생인 2, 3, 4학년들이 멘토가 되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학기별로 독서토론대회를 하거나 국내외 기술, 문화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여기서 1등 한 팀은 실제로 조사한 그 곳으로 연수를 보내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교양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전공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전공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맥도 스펙이 되는 알짜 교양수업인 것 같네요.
전국의 대학에는 이 외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교양수업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직접 다 들을 수는 없지만,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 여러분들! 즐거운 대학생활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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