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의 대화” #1 – ‘영업’이 뭔지 알아?
2015. 01. 30
“선배와의 대화” #1 – ‘영업’이 뭔지 알아?
2015. 01. 30
대학생 에디터들의 따끈따끈한 글, 재미있게 보고 계신가요? 대학생 에디터들 덕분에 블로그지기도 젊음의 에너지가 절로 충전되는 느낌인데요. 아직 학생인 그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LG화학에 몸담고 있는 ‘선배와의 대화’ 시리즈를 준비했답니다!
첫 번째 순서는 ‘영업’ 선배와의 만남이었는데요. SAP 영업팀의 이솔지 대리와 EP신소재시장 개척 파트의 김현수 사원이 귀한 시간을 내주었습니다. 일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취업에 대한 고민까지 들어준 사려 깊었던 시간, 지금 전해드릴게요
Q. 직장인이니까, 드라마 <미생> 아마 보셨을거 같은데…<미생>에 나오는 영업업무와 실제 업무가 비슷한가요? (이수철 에디터)
이솔지 대리 김현수 사원 아 .. 사실은 저희 둘 다, <미생>을 제대로 못봤어요. 그걸 보고 있으면 회사에서 일하는 느낌도 약간 들어서 (웃음) 여기저기서 많이 듣긴 들었죠.
김현수 사원 그래도 LG화학이 굉장히 큰 조직이라는 점, ‘영업’이란 직무가 사업의 A to Z까지 다 챙겨야 하는 건 드라마와 크게 다르진 않아요. 단순히 파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배로 실어나르는 과정이나 제품에 대한 불만처리까지 다 연결되는 그런 업무가 ‘영업’입니다.
<미생>에서 영업3팀을 배경으로 하듯이, 두 분도 LG화학의 최전방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거죠. 이리저리 고군분투 하는 ‘장그래’가 드라마 속에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Q. LG화학이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영업을 잘하려면 영어도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수준이 필요할까요? (이소연 에디터)
김현수 사원 해외 영업에서 영어는 기본 언어인 만큼 잘 하는 것이 중요하긴 해요. 특히 제 생각에는 이공계 전공자이면서 ‘영어’까지 갖추면 정말 메리트가 클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꼭 알려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비즈니스 영어 정도는 꼭 미리 갖추면 좋고요. 요즘 좋은 책도 많으니까.
이솔지 대리 맞아요. 업무에서 중요한 영어는 ‘비즈니스 영어’가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또 당장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크게 문제는 없어요. 일을 하다보면 저절로 늘기 때문에 (웃음) 원어민처럼 발음이 아주 유창하면 좋겠지만.. 그 보다는 영업 직무에 필요한 ‘센스’가 먼저라고 생각해요. 직무 자체가 챙길 게 많다보니 기본적인 감각을 기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센스’가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결국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죠. 평소에 어떤 문제라도 꼼꼼히 살피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회사 생활에서도 도움이 되겠죠?
Q. ‘해외 영업’이라고 하면 뭔가 있어 보이고, ‘국내 영업’보다 더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때요? (강서영 에디터)
이솔지 대리 실제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아요. 같은 팀 내에서 ‘국내영업/해외영업’을 같이하는 경우도 많고, 기본적인 업무방식은 비슷하거든요. 오히려 국내영업이 신입사원들에겐 더 좋은 점도 있어요. 해외 영업은 고객을 직접 만날 기회가 드문 반면, 국내 영업은 자주 만날 수 있거든요. 좀 더 현장에 가까운 만큼 신입사원들이 배우기엔 좋은 것 같아요.
김현수 사원 저도 대리님이랑 비슷한 생각인데, 해외영업이 더 고되긴 하지만 보람도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주로 미국이나 유럽쪽 같이 시차가 큰 나라의 고객과 일하니까 심야시간에 통화를 하거나 하는 경우도 많이 있긴해요. 그래도 뭔가.. 이런 전화 한 통 한 통이 모여서 회사의 성과가 되고 제 보람이 되면 뿌듯하죠.
모든 업무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거죠. 화려해 보일지라도 속을 살펴보면 어려움이 있고, 평범해 보일지라도 오히려 속은 꽉 차 있을 수 있습니다. 두 선배의 말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게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겠죠?
Q. 많은 직무 중에서도 ‘영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최재완 에디터)
김현수 사원 영업사원은 ‘개인 사업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객과 생산, 기술을 모두 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기도 하고 그만큼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해요. 또 기업 입장에서도 사업의 목적은 결국 ‘이윤창출’ 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영업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솔지 대리 가끔 ‘여자에게 영업직은 힘들 것이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 생각은 오히려 여자이기 때문에 영업을 하는데 유리한 점이 더 큰 것 같아요. 가령, 여자들은 꼼꼼하고 트렌드를 잘 파악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죠. 그리고 회식문화라던지 이런 부분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을거에요.
역시 강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회사의 최전방에 있는 영업사원의 역할 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떤 일이건 ‘내가 책임자고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두려울 게 없지 않을까요?
Q. 요즘 취준생들은 가고 싶은 회사(업종)가 중요할지, 하고 싶은 일(직무)이 중요할지 고민이 많은데,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조은솔 에디터)
김현수 사원 저같은 경우는 대학생 때, 쉴 새없이 뭔가 활동을 했었어요. 인턴을 하거나 공모전을 하거나 했었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 가고싶은 ‘회사’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회사’는 곧 환경이거든요. 여러 가지 경험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직무’보다 ‘업종’이지 않을까 합니다. LG화학을 선택한 이유도 그런 이유고요.
이솔지 대리 기본적으로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좀 덧붙이자면 ‘직무’는 회사에 들어와서 본인이 열심히 자기개발하고 노력하면 바꿀 수도 있어요. LG화학 같이 전 세계에 사업장을 갖고 있는 회사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간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선배와의 대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답니다. 처음엔 ‘부끄러워서 제대로 말도 못하지 않을까, 괜한 걸 준비한 건 아닌가’라는 걱정도 했지만, 끝난 후에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는 기분 좋은 피드백을 받았죠!
블로그지기도 이만 들어갈게요. 3월에 다시 찾아올 ‘선배와의 대화’ 2탄을 기대해주세요! 아윌비백 쑨!
영업의 일면을 본 것 같네요. 선배사원들이 훈남, 훈녀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