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가득한 문인화 속에서 나를 찾다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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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윽한 묵향 속에서 나를 찾다

        2014. 10. 02

        조선시대에는 시를 잘 짓고 글씨를 멋있게 쓰며 그림을 훌륭히 그리는 옛 선비들을 가리켜 시서화 삼절(詩書畫 三絶)이라 부르며, 이를 완벽히 갖춘 선비를 문인(文人)의 이상형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21세기인 현재에도 이러한 선비 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LG화학 여수공장의 남부원 사우입니다.


        시, 서, 화에 흘러온 인생

        청파(靑波) 남부원 사우는 시(), 서(), 화()에 남다른 재주를 지닌 서예가이자 문인화가입니다. 매화의 맑고 강인한 품성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섬세한 필치로 곱고 화려한 청매화를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피워낼 정도로 오랜 세월 붓을 잡았는데요. 서예와 문인화라 하면 얼핏 연로한 어르신의 취미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남부원 사우는이제 불혹을 갓 넘긴 열혈중년이랍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고상한 취미를 갖게 되었을까요?

        어릴 적 선생님께서 글씨를 잘 쓴다며 권해주셨던 서예가 제게 또 다른 인생을 여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지요.

        붓글씨에 매료된 열한 살 소년은 서예와 더불어 문인화 (시, 서, 화의 3요소를 갖춰 그린 그림)를 사랑하는 예술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수묵의 기본인 서예만을 익히던 그에게 수묵과 담채의 은근함으로 글과 그림의 조화를 화폭에 담아내는 문인화는 새롭고도 아름다운 매력으로 다가왔지요.

        예술은 삶의 또 다른 이름

        LG화학 문인화 달인 남부원 사우그에게는 글을 쓰고 문인화를 그리는 것이 곧 여가생활입니다. 가끔은 실력이 늘지 않아 좌절할 때도 있었죠. 하지만 이미 매료된 후이기에 도전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해요. 필획의 느낌이 좋을 때는 대여섯 시간을 꼬박 앉은 채로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만 몰두를 한답니다.

        문인화를 시작하면서 무의미하게 지나칠 수 있는 사물을 더 많이 관찰하고, 집중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렇게 몰입하는 습관은 일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LG화학 문인화 달인 남부원 사우교대 근무 덕분에 생기는 여유시간에도 틈틈이 붓을 잡으며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즐기려는 그의 열정은 다양한 결실로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 그랑프리 미술대상전 협회장상, 근로자예술제 금상, 전북세계비엔날레 특선, 전라남도전 입선 등 굵직한 대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으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세상에 내보이고 있죠. 그에게는 서예와 문인화가 꼭 우리네 인생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붓이 지나간 자리를 보면 때론 강하고 빠르게, 때론 약하고 느리게 표현되는 게 마치 인생의 굴곡처럼 느껴진다고요. 글씨를 쓰고 사군자를 치며 잡념을 다스릴 뿐 아니라 마음의 평온까지 찾는다는 남부원 사우. 그에게 이제 글과 그림은 일상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력소처럼 보입니다.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자신의 작품을 지인들에게 나누며 행복을 선물하는 그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바로 개인 작업실을 갖는 것과 사내에 서예와 문인화를 아우르는 동호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제 작품을 보고 좋아해주실 때마다 작은 희열을 느껴요. 이러한 창작과 나눔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더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LG화학 문인화 달인 남부원 사우남부원 사우에게 서예와 문인화는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연결고리입니다. 매년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하지만, 3년 전 서울의 인사동에서 열었던 첫 개인전의 즐거움은 특히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죠. 이후 그는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개인전을 열심히 구상 중이랍니다. 하루 종일도 모자라 일년 내내 작품과 전시를 고민하는 그의 열정이 대단하죠? 이 정도면 뛰어난 실력에 자부심을 느낄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자신이 모자라다 말합니다.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형미를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겸손해하는 남부원 사우. 문인화 작가로서 그는 앞으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동양화, 채색화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싶다고 하네요.

        일에서도, 취미에서도 예술 경지를 향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남부원 사우. 올 가을엔 그가 은은한 묵향과 함께 단풍이 흐드러진 가을 풍경을 어여쁜 채색화로 완성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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