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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색으로 물들여 밝히는 네온사인 속 화학

2016년 9월 5일

LG화학 대학생 에디터 3기 성하라, PEN NAME: 하라하다 / 24, 산업디자인학, '이름값 하는' 실천하는 LG화학 대학생 에디터 3기 하라하다 입니다.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화학 이야기를 전달해 드릴게요!

도시에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어둠을 맞이하는 네온사인들을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과거엔 이 네온사인들이 밤에 켜기엔 너무 밝고 현란한 색을 낸다는 이유로 ‘빛 공해’의 주범이라고 평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가게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간판과 광고판, 그리고 실내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네온사인에 대한 관심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핫한 대세, ‘네온사인’에서는 어떤 화학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네온사인은 왜 주황색 빛이 날까?

주황색 빛이 나는 유리로 된 네온 관.

ⓒwikimedia.org

네온사인이 주황색 빛을 내게 만들기 위해선, 우선 ‘네온관’이 필요합니다. 네온관이란,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린 유리관의 양쪽 끝에 철이나 구리로 된 원통형 전극을 설치하고 유리관의 내부에 수은과 네온 가스(또는 아르곤 가스)를 넣고 밀폐하여 만든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네온관의 양쪽 전극에 고압전기를 흘려 보내면, 전기가 유리관 내부에 들어있던 저압가스인 네온 가스와 만나 반응이 일어나고 반응의 결과물로 ‘빛’이 나오게 됩니다. 이 때 발생된 빛의 색이 바로 주황색입니다. 네온 가스와 전기의 만남을 ‘주황빛 만남’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주황색이 아닌 다른 색의 빛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형형색색의 헬륨, 네온, 아르곤, 크립톤, 제논의 유리 관.

ⓒwikimedia.org

네온사인은 가스와 전기의 반응으로 색이 있는 빛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유리관 내부에 어떤 가스를 넣었느냐에 따라서 반응의 결과물인 ‘빛의 색’이 달라집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네온 가스를 넣은 경우엔 주황색의 빛을 내지만, 헬륨 가스를 넣은 경우엔 네온 가스와는 또 다른 느낌의 붉은색 빛을 냅니다. 두 빛의 색 차이는 상단의 이미지를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실 거예요! 또한, 아르곤 가스를 넣은 경우에는 보라색의 빛을 내고 크립톤을 넣으면 하얀 색의 빛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네온 가스가 아닌 다른 가스를 넣은 경우에는 그것들을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 헷갈릴 수 있을 텐데요. ‘네온’ 사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다른 가스를 넣은 경우에도 모두 네온사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색의 빛을 내는 네온사인을 잘 활용하면, 주황색 빛만 내는 네온사인보다 더 화려하고 멋진 간판이나 조명을 만들 수 있겠죠?

네온사인을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

(좌측)눈 쌓인 해안가에 설치 된 네온사인 작품,(중앙)보라빛 하늘 아래, 눈 쌓인 언덕 위로 'ONCE IN A LIFETIME'이라는 문구의 빨간색 네온사인이 설치되어 있다.(우측)눈 쌓인 산위에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푸른색 네온사인들이 설치되어 있다.

ONE AND Jⓒwww.oneandj.com

네온사인을 활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들도 있는데요. 첫 번째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가는, 마룬파이브의 5집 앨범 커버로 사용된 네온사인 사진작품을 찍은 것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정 작가입니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지만 뒤늦게 사진 공부를 시작하여 해외 여행을 다니다 네온사인에 매료되었고, ‘황량한 풍경에 네온사인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네온사인 사진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익숙하고 다소 상투적인 메세지들을 여러 색의 네온사인으로 만들고 황량한 장소에 직접 설치, 촬영하는 것이 이 작가 작품의 특징입니다. 도시의 어둠 속 빛나는 네온사인이 현대인의 비애와 고독을 잘 표현해주기 때문에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고, 도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주로 황량한 장소를 사진의 배경으로 선택한다고 합니다. 이정 작가의 전시가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종로구 ONE AND J. 갤러리에서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전시를 통해 작품이 던지는 공감의 메세지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좌측)어두운 검은 벽에 'With You I Breathe'라는 노랑색 네온사인이 설치되어 있다.(우측)하늘색 벽에 'KNOW I KNOW I KNOW'라는 노랑색 네온사인이 설치되어 있다.

(좌측)ⓒRyan Baumann, flickr.com, (우측)ⓒSascha Pohflepp, flickr.com

두 번째로 소개드릴 작가는, 영국의 현대 미술가 트레이시 에민 Tracey Emin로, ‘나의 침대’라는 작품으로 유명해진 작가입니다. 자전적인 주제를 여러 소재를 이용하여 표현해내는 이 작가가 주 사용하는 소재 중 하나가 네온사인입니다. 작가의 감정이나 생각을 벽에 펜으로 적은 듯한 형태의 네온사인으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곤 하죠. 이 작가가 더 궁금하다면, 트레이시 에민 스튜디오 사이트를 통해 그녀의 작품에 대해 더 알아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네온사인이 색이 있는 불빛을 만들어내는 화학적 원리와 네온사인을 활용한 작가들의 작품까지 소개해드린 이번 화학 이야기, 마음에 드셨나요? 앞으로는 길을 걷다가 네온사인 간판과 조명들을 보게 되면 어떤 색의 빛을 내고 있는지 살펴본 후, 친구에게 어떤 원리로 빛이 나고 어떤 가스가 들어있는 것인지 아는 척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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