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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이 갈색인 이유, ‘감광성’에 대하여

2016년 7월 1일

성하라 24 산업디자인학 이름값 하는' 실천하는 LG화학 대학생 에디터 3기 하라하다 입니다.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화학 이야기를 전달해 드릴게요!? 하라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밤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맥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맥주를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아가면, 다양한 디자인의 맥주병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맥주병들 사이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그건 바로 맥주병의 ‘색깔’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맥주병은 갈색이죠. 소주는 초록색 병에 담겨 있는데, 왜 맥주는 갈색 병을 사용할까요? 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맥주병이 갈색인 이유는 자외선 때문이다!

빛이 통과되면서 갈색빛을 띄는 맥주병 모습 (확대이미지)

ⓒAntti T. Nissinen, flickr.com

맥주는 보리나 홉 등의 천연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천연 원료들은 햇빛에 취약합니다. 홉이 일정 시간 햇빛을 받게 되면 일부 성분이 응고되거나 산화되는 등 변형이 일어나게 되고, 역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또한 자외선은 맥주 효모를 산화시켜 맛을 변질시키죠. 냄새가 나고 맛이 변질된 맥주는 당연히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고,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율이 높은 갈색 병을 맥주를 담는 병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홉이 햇빛을 받으면 변형을 일으키게 되는 이유는 바로 ‘감광성’ 때문입니다.

발음도 어려운 ‘감광성’, 그게 뭔가요?

(왼쪽)미모사 (오른쪽)사진 현상 과정

(왼쪽)미모사ⓒwikimedia.org, (우측)현상 과정ⓒJames Wang, flickr.com

물질이 빛을 받으면 어떤 파장의 빛을 흡수해서 분해되는 등의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성질을 감광성이라고 합니다. 빛의 강도가 변한 것이 물질에겐 자극이 되는 것이죠. 감광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식물의 생장운동과 기공의 개폐운동도 빛에 의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빛이 없을 땐 미모사의 잎이 닫혀있다가 빛을 받으면 잎이 열리는 것과 같은 현상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또한 사진 분야에서도 감광성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사진에서는 감광성을 ‘화학물질이 광선이나 방사선에 의해 변화되는 성질’로 설명합니다. 바로 이 성질을 이용하는 사진 분야가 ‘현상 과정’인데요! 감광성이 있는 약품인 감광제에 필름을 담았다 빼서 잘 보관하면 사진 현상이 되는 것이죠. 사진 현상실이 빛 하나 없이 어두워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네요!

갈색 병이 아닌 맥주 병, 어떻게 빛에 의한 변질을 방지할까?

빛이 통과되면서 초록빛을 띄는 맥주병 모습(확대 이미지)

ⓒLagomorpha, flickr.com

모든 브랜드의 맥주가 갈색 병에 담겨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병이나 초록색 병에 담긴 맥주도 판매되고 있죠. 브랜드 이미지나 그 맥주 특유의 성질 등 어떠한 이유 때문에 갈색이 아닌 병에 맥주를 담아서 판매해야 하는 경우, 자외선 투과율을 낮출 수 있도록 병에 특수 화학 처리를 하거나 맥주 생산 단계에서부터 일반 효모가 아닌 빛에 강한 효모를 사용합니다. 화학 처리 공정을 거치면 병 생산 단가가 올라가기도 하고 빛에 강한 효모도 일반 효모에 비해 단가가 높다고 하니, 왜 많은 맥주 회사들이 갈색 병을 사용하는지 알겠습니다!


일상 속 작은 부분에서도 화학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참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오늘도 뜨거운 햇빛과 더운 날씨가 우리를 괴롭히지만, 여름밤을 느끼며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무더위를 날려보내는 건 어떨까요?

 

※ 메인이미지 출처: János Szüdi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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