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온 남자에게 탁구만큼 친숙한 실내 스포츠가 있을까요? ‘내가 ○○부대 탁구왕이었어. 너는 내가 이길걸?’ 이라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괜히 너스레 떨어보는 대화는 익숙하지요. 탁구의 재미는 여기에 있답니다. 편안한 복장과 라켓만 있다면 그 누구와도 땀과 재미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초등학교 시절부터 탁구를 굉장히 좋아해 온 돈구는 오늘 여러분께 ‘탁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 탁구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탁구는 1880년대 영국 상류층에서 즐기던 ‘위프 워프(wiff-waff)’라는 놀이에서 시작됩니다. 테이블 중앙에 책들을 일렬로 세워 네트처럼 만들고, 두 사람이 각각 책을 잡아 공을 넘기던 놀이였지요. 이후 탁구용품의 발명, 게임 규칙의 공식화 과정을 거쳐 점차 현대의 탁구 형태로 발전합니다. 1902년, 탁구협회가 영국에서 창설되었으며, 1926년에는 독일에서 오늘날의 국제 탁구 연맹이 창설됩니다. 1927년 1월, 런던에서 최초의 공식적인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가 열렸고, 1988년 하계 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답니다.
탁구 라켓은 크기, 모양, 무게에 제한이 없지만, 목재만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탁구 라켓에 붙이는 고무를 러버라 하는데 러버의 색깔은 짙은 단일 색, 무광택이어야 하며, 양쪽 면은 서로 다른 색이어야 합니다. 러버는 천연 또는 합성고무로 만들어져야 하고요. 탁구 라켓의 종류로는 크게 펜홀더(단면채), 세이크핸드(양면채) 2가지로 나뉜답니다. 러버의 두께는 4mm를 초과할 수 없다는 것도 보너스로 알려드립니다!
경기 방식에는 1:1 대결 형식인 단식과, 2:2 복식 형태가 있습니다. 복식은 같은 사람이 2회 연속으로 공을 칠 수 없으며, 반드시 교대로 쳐야 합니다. 서비스는 자기 코트 진영에서 한 번 튀긴 뒤 상대방 코트로 들어가야 하며, 공은 16cm 이상 공중으로 띄워 서비스해야 합니다. 만약 서비스가 네트나 서포트에 닿고 들어갔을 경우는 네트(노 카운트)로서 다시 서비스하게 됩니다. 게임은 보통 3판 2선승 제 혹은 5판 3선승제로 이루어지며, 먼저 11점을 획득한 사람이 1게임 승자가 됩니다. 10올(듀스)이 되었을 때는 먼저 2점을 따는 쪽이 1게임에 승리하게 되지요.
[색다르게 즐겨보는 탁구, 보면서 즐기는 영화 ‘코리아’]
영화 <코리아> 포스터ⓒ네이버 영화
[마시면서 즐긴다, 핑퐁펍]
탁구와 같은 생활체육과 술 문화를 접목한 스포츠 펍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간단한 맥주 한 잔과 함께 하는 탁구 한판, 끌리지 않나요? 비어퐁(beer+ping pong) 이란 테이블 양쪽에 놓인 맥주잔에 탁구공을 테이블 양쪽에서 던져 탁구공이 빠진 맥주잔을 마시고 비워 치워버리는 게임인데요. 이러한 비어퐁도 즐겨볼 수 있다는 사실!
비어퐁 ⓒ MarkScottAustinTX, Flickr.com
편안한 복장과 라켓만 있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탁구! 매력적이죠. 운동은 해야겠고, 웨이트 트레이닝은 지루하다고요? 혹은 친구들과 평소 해오던 축구, 농구와는 다른 운동을 해보고 싶다고요? 여러분,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가 탁구의 매력에 빠져 볼 때입니다. –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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