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전 세계는 지금 탄소와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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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stainability

        [기고문]전 세계는 지금 탄소와의 전쟁 중

        2021. 04. 23

        잇따른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으로 전 세계는 친환경 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산업에서 탈탄소화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는데요. 오늘은 ‘탄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래도 탄소 제로 안 할래? 플라스틱에 쏟아지는 ‘세금 폭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책과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럽 및 일본 등 28개국에서는 Carbon Tax(기업 활동 전반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배출량에 따라 부과하는 종량제 성격의 세금)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은 2023년부터 탄소 국경세를 시행할 예정이며, 미 정부 역시 이 내용을 도입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탄소 관련 글로벌 정책 리스크의 가시화와 더불어 플라스틱 규제로 인한 시장 변화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유럽 연합은 올해부터 빨대, 면봉 및 식사 도구 등을 포함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으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에는 0.8유로/kg를 세금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소비 대국 중국 역시 2022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령을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음식의 경우 2025년까지 일회용 식기 사용량을 30% 감소하는 한편, 친환경 재활용 식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플라스틱을 주로 배출하는 식음료/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한 플라스틱 재활용/대체재 개발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플라스틱 배출량 1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콜라를 출시했습니다.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종이로 만든 콜라병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테스트 중인 종이 병에는 소량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매진 중이라고 합니다.

        친환경 꺼내든 바이든, 화학업계 터줏대감도 돌려세웠다?

        화학업계의 업스트림(Upstream) 및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에서 기업들의 전량 변화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최후의 석유 기업이 되는 전략을 고수하던 미국의 엑슨 모빌(ExxonMobil)은 탄소감축기술과 관련된 별도의 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연비규제에 따른 무효화 소송까지 진행했던 GM은 2035년까지 100% 전장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전하며, 57년 만에 회사 로고를 바꾸고 친환경차 보급에 대한 굳은 의지를 선포했습니다. 대만의 반도체 제조 기업인 TSMC와 삼성전자는 현지 공급 대응력 강화를 위해 앞다투어 미국 내 Capa 확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원유의 생산부문을 업스트림(Upstream) 이후의 단계를 다운스트림(Downstream)이라고 함

        이처럼 확 달라진 화학 관련 산업계의 전략 변화에서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이 끼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과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취임 후 발표된 행정 명령은 고탄소/환경 오염 발생 산업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를 한층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날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화석 에너지 중심의 ‘미국의 에너지 지배(American Energy Dominance)’를 추진하던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바이든은 화석 에너지(석유, 석탄)에 대한 규제를 높이고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청정 산업 성장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칩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가속화가 붙고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는 변화는 오일 메이저 산업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누구냐 넌, 오일 메이저 리거들의 변신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태양, 풍력 발전 사업에 뛰어든 Nextra Energy와 같은 업체는 석유 메이저와 비슷한 시장가치를 지닌 에너지 거인으로 상장한 반면, 엑슨 모빌(ExxonMobil), 쉘(Shell), BP와 같은 오일 메이저 업체는 매출 역성장과 수익성 악화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오일 메이저는 ‘메이저’가 아니기에,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만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비핵심 사업 및 유기 연료(Bio-fuel)사업에 저탄소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전략을 변경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핵심 사업에 국한해 저탄소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미국 업체들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변화가 예상됩니다.

        평균 미달 낙제점 받은 미국, 이 악물고 ‘재활용’

        한편,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폐플라스틱 발생 3순위 국가이자, 자국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은 글로벌 평균에 미달하는 수치로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러한 불명예에서 탈피하고자 단기적으로 폐기물 감축을 위한 플라스틱 순환 경제에 집중하여, 재활용 원료 기반의 플라스틱 공급 및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원료 최소 함유량 규제: 음료 용기 내 15%(’22) → 25%(’25) → 50%(’30)

        •플라스틱세 검토(’20년 의회 발의): 재활용 불가능한 PKG 플라스틱에 세금 부과

        또한, 중기적으로 석유 기반 원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높은 화학 제품의 단기적 폐지(Phase-Out)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체품이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사용 시 벌금을 내는 방안을 계획 중이고, 탄소 배출량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25~)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탄소 1톤당 $40부터 시작 후, 매년 5%씩 상승 예정(’20년 의회 발의)

        나 혼자 못 산다? 뭉쳐야 덜 쓴다

        미국의 이 같은 발표로 인해 화학 업체들은 폐플라스틱 발생의 주요 적용 분야(Application)인 패키지(PKG) 산업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 대응하고자 제품, 원가, 기술 솔루션 등을 다각도로 연구하며 개발합니다. 리사이클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신규 소재의 품질 향상을 위한 소재 연구 및 생산 공정 기술 개발에 몰두하며, 리사이클 소재의 규모 경제 확보를 위한 원료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식 등으로 말입니다.

        폐플라스틱에 대한 이슈 대응은 밸류 체인(Value Chain)내 모든 부문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을 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Initiative)에 동참합니다.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NPE와 AEPW가 있으며, LG화학 또한 플라스틱 이슈 공동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LG화학은 이러한 글로벌 정책과 시장 변화에 발맞춰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그 흐름을 선도하고자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탄소 관련 규제에 따라 저탄소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잇습니다. 탄소를 리스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사업의 성장 기회로 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 ‘탄소’를 집중 조명한 이야기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도하는 움직임으로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한 LG화학의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행보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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