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설날 차례상! 이런 것도 차례상에? 이색 설날 음식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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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설날 차례상! 이런 것도 차례상에? 이색 설날 음식 알아보자

        2019. 02. 01

        몸도 마음도 풍족해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신 분도 있겠지만 가족, 친지들과 모여 조상님을 기리는 차례를 지내며 오랜만에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오늘은 각 지역의 특색에 따라 다른 설날 차례상의 이색 음식을 소개해드릴게요.


        명절 차례상의 기본!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차례상

        차례상은 일종의 약식 제사입니다. 특별히 정해진 차례상 상차림 방식이 있지는 않지만 지역마다 다른 지형과 기후의 특색, 그리고 풍습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차례상 상차림은 기본적으로 1열에서 5열까지 음식을 차립니다.

        1열에는 지방을 놓는 자리인데요. 이곳에는 밥, 국 등과 함께 수저를 놓습니다. 그리고 설날 차례상에는 떡국을 올리기도 합니다. 2열은 적과 떡을 올리는 자리입니다. 이때 ‘어동육서’로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아야 합니다. 또한, ‘두동미서’로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두어야 합니다. 3열은 생선탕, 두부탕, 고기탕 등의 탕국 종류를 올립니다. 4열은 포와 나물, 그리고 식혜를 올리는 자리인데요. ‘좌포우혜’에 따라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나물은 가운데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5열은 과일을 올리는 자리로 ‘홍동백서’에 따라 붉은색의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올려야 하며, ‘조율이시’에 따라 대추, 밤, 배, 감을 올립니다.

        지역별 차례상의 이색음식

        해산물이 귀한 서울과 경기도 – 북어, 명태

        해산물이 귀한 서울 & 경기도 북어, 명태

        내륙 지방인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예부터 생물보다는 말린 생선을 차례상에 올렸습니다. 명태와 말린 통북어를 차례상에 올립니다. 명태는 다산, 북어는 풍요를 상징하는 생선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명태와 북어는 지역을 불문하고 차례상의 인기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산간지역에 위치한 강원도 – 감자전, 명태전

        산간지역에 위치한 강원도 감자전, 명태전

        강원도는 대부분이 산간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차례상에 수산물을 이용한 음식은 비교적 적게 올라갑니다. 다만, 동해와 가까운 강릉지역을 중심으로는 명태전, 가자미, 데친 문어 등을 차례상에 올립니다. 반면 강원도는 감자나 고구마처럼 뿌리작물은 풍요로운 지역이기 때문에 감자전을 부쳐 차례상을 올리기도 합니다.

        여러 지역과 접한 충청도 – 인접한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여러 지역과 접한 충청도 다양한 음식

        충청도는 우리나라에서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인접한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경상도와 인접한 곳은 대구포, 상어포, 피문어 등의 건어물을 올리고, 전라도와 인접한 곳은 병어, 낙지 등을 올립니다. 반면 내륙 지역에서는 대부분 수산물이 아닌 배추전, 버섯전 등 부침류를 차례상에 올립니다.

        먹거리가 풍부한 전라도 – 병어, 낙지, 꼬막

        먹거리가 풍부한 전라도 병어, 낙지, 꼬막

        전라도는 지형적 특성으로 예부터 각종 먹거리가 풍부해 음식문화가 발달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전라도 지역의 차례상에는 홍어, 병어, 낙지, 꼬막 등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이 올라갑니다. 홍어를 올리기도 하지만, 홍어는 다른 식자재에 비해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홍어 대신 요리가 쉬운 병어를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어는 입과 내장이 작고 살집이 통통하기 때문에 뼈나 가시가 적어 덕이 있는 생선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바다와 가까운 경상도 – 돔배기, 통문어

        바다와 가까운 경상도 돔배기, 통문어

        경상도 지역은 바다와 인접해 있어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비해 수산물을 많이 올리는 편입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에서는 돔배기라고 불리는 상어고기와 통으로 삶은 문어를 올리는데요. 돔배기는 토막 낸 상어고기로, 상어 고기를 썰 때 도마 소리가 ‘돔박 돔박’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간이 된 상어고기를 꼬치에 꽂고 정성스럽게 구워 차례상에 올립니다. 통으로 삶아 차례상에 올리는 문어는 이색적인 문화이기도 한데요. 문어는 ‘문인’을 뜻한다고 하여 양반 고기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차례상에 통으로 삶은 문어를 올리는 것은 경북 안동의 선비 문화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안동에서는 ‘문어를 안 쓰면 차례 헛 지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남지역은 조기를 비롯한 민어, 가자미, 방어, 도미 등 여러 종류의 생선을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쌀이 귀한 제주도 – 보리빵, 옥돔, 귤

        쌀이 귀한 제주도 보리빵, 옥돔, 귤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다른 곳보다 지역 특색이 좀 더 강해 명절 음식도 특별합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논농사를 짓기 힘든 지대가 대부분이라 쌀이 매우 귀한데요. 그래서 쌀로 만든 떡보다는 보리로 만든 보리빵을 차례상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과 달리 전복이나 귤을 차례상에 올리기도 하고 제주도에서만 잡힌다는 귀한 옥돔을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지역별 특색이 담긴 설날 차례상 이색 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지역별로 다른 지형과 기후의 특색, 그리고 풍습이 명절 차례상에도 영향을 준 것인데요. 올해 설날에도 풍성한 먹거리로 온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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